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 이도윤
시를 고칠 때 비가 오니 좋아라
종이에 쓴 글자들을 툭툭 건드려
사람은 사랑이 되고 마을은 마음이 되고
동일은 통일이 된다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땅에서 스멀거리던 입술들
묘지 위에서 죽은 풀들도
이슬을 데리고 가 구름 되고 또 내려오시네
나의 아비도 빗방울로 다녀가시네
새의 날개로 후루루루 내려오시네
좋아라 다시 만나 좋아라
땅을 기어가던 호박꽃도 옆구리에
빗물 한덩어리 모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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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 이도윤
시를 고칠 때 비가 오니 좋아라
종이에 쓴 글자들을 툭툭 건드려
사람은 사랑이 되고 마을은 마음이 되고
동일은 통일이 된다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땅에서 스멀거리던 입술들
묘지 위에서 죽은 풀들도
이슬을 데리고 가 구름 되고 또 내려오시네
나의 아비도 빗방울로 다녀가시네
새의 날개로 후루루루 내려오시네
좋아라 다시 만나 좋아라
땅을 기어가던 호박꽃도 옆구리에
빗물 한덩어리 모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