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
오하룡
나의 십대는
나이대로 10미터만 보인 것 같고
이삼십 대는
또 그렇게 20-30미터만 보인 것 같네
그 이후도 역시 나이대로
그만큼 보인 것 같네
지금 팔십대, 모처럼
80여 미터만 보이는 게 아니라
먼 아득한 곳까지 보이는데
종점이네
시집 1975년 <母鄕>으로 등단
시집 <잡초의 생각으로도> <몽상과 현실사이> <그 너머의 시> 등
경남도문화상, 한국현대시인상, 한국문학백년상, 마산문학상 등 수상
<마음에 평안을 주는 시와 산문> 지은경 엮음(도서출판 책나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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