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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몽골군의 무기 만곡도

작성자강동훈 (울산)|작성시간11.02.12|조회수3,053 목록 댓글 0

 

 

 

기원전 13세기경 이집트의 청동제 '코페쉬'(위)와 <무경총요>에 실려있는 '수도'(아래 오른쪽 끝)의 모습

 

 

 

흔히 몽골족하면 장력이 센 합성궁이 유명하지만, 몽골족은 또다른 놀라운 병기 하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만곡도(蠻曲刀)인데, 한문으로 풀이하면 '오랑캐의 굽은 칼'이라는 뜻입니다.

만곡도는 본래 중앙아시아의 몽골-튀르크계 유목민족들이 처음 사용했던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칼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아 여러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두가지로는 고대 이집트의 굽은칼인 코페쉬에서 발전했다는 설과 중국 송대에 등장하는 칼인 '수도(手刀)'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 혹자는 송대의 수도가 오히려 만곡도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위의 그림은 14세기 중엽, 원(元) 말기에 그려진 수렵도입니다.

말에 탄 몽골궁수는 몸을 뒤로 젓혀서 활을 쏘는 이른바 '파르티안 샷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궁수의 허리를 보면 그가 만곡도를 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말에 타기 편하게끔 가랑이 부분을 트여놓은 카프탄을 입고 있는데, 카프탄은 본래 중앙아시아의 전통의상이지만 중동과 러시아로 건너가 그곳의 전통의상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조선시대 무인들이 입었던 '철릭'도 가랑이가 트여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또한 몽골과 여진족의 복식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몽골의 갑옷, 말가죽조각을 엮어서 만드는 러맬러아머 형태이며, 취약한 부위에는 쇠로 된 징을 박아서 강화시킨 모습이다. 몽골인들은 갑옷위에 겉옷을 입는 전통이 있었는데,

때문에 그들을 처음 본 적들은 몽골기병이 갑옷을 안 입고 다니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 위의 유물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제작기법은 13세기의 것과 같다.

본래 몽골인들은 갑옷을 입지 않고 활을 쏘는 경장기병을 선호했지만, 금나라원정 이후 이슬람제국의 중장기병과 맞서기위해 기병에게 두꺼운 갑옷을 입히는 중장기병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몽골족의 유연한 전술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몽골중장기병의 장비들을 복원해놓은 그림으로 만곡도를 들고 있는 몽골중기병, 몽골-튀르크풍의 투구, 이슬람식 철제 원형방패와 비잔티움식 러맬러아머와 마갑, 적을 생포하기위한 올가미

- 후에 러시아 코삭들도 올가미를 잘 사용했는데, 고골의 소설 <대장 불리바>에서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말가죽자루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만곡도는 대게 80~100cm정도의 긴 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마상에서 적을 효과적으로 베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한 시대에 따라 휜 정도가 다르지만 날이 휘어있는데, 휘어진 날은 칼을 휘두르는 팔의 힘과 함께 원심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힘으로 베어도 직도보다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곡도는 끊임없이 철을 두들겨서 칼을 만드는 단조법으로 제작하기때문에 주조법에 비해 그리 수준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조된 칼보다 강도가 더 강했습니다. 때문에 만곡도는 수준이 낮은 대장장이도 만들 수 있었고, 

더 많은 병사들에게 검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게 됩니다. 

만곡도는 몽골침공기 이후 몽골인들이 정복한 땅에서 널리 보급되었는데, 페르시아서는 '샴쉬르'(شمشیر)로, 아랍에서는 '싸입'(سيف)으로, 유럽에서는 사브르(Sabre) - 어원은 헝가리어의 'szablya' (샤블랴 - '베는 무기'라는 의미) - 로 알려지게 됩니다.

 

1223년 5월 31일 깔까강 전투(Битва на реке Калке)당시 몽골군과 러시아군의 복원도, 몽골군은 만곡도를,

러시아군은 직도를 들고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는 키예프 대공 므스찌슬라프 로마노비치 (Мстислав Романович - ?~1223.5.31)

전사함에 따라 상속을 위한 내분을 겪게되어 몽골군에 각개격파 당한다.

 

출처/골리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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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몽골군의 용맹성과 무기의 탁월함도 한몫 했을테지만

몽골인들의 강력한 체력이 결정적이 아니였나 쉽다.

우리와 생김새가 닮아서 혹은

아시아 사람처럼 생겨서 우리네들과 비슷할거라고 보이지만

실은 이들의 골격이 유럽인의 기골을 닮았다고 보인다.

소의 일대일 맞붙어서 결코 질것 같지않은 체력,아마도

이것이 세계를 거반 검령하는 원천이 아니였다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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