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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논쟁(기타)

"Instincts and their Vicissitudes(본능과 그 변화)"의 제목 번역에 대한 비판

작성자이덕하|작성시간04.07.03|조회수759 목록 댓글 0
프로이트의 논문 <Triebe und Triebschicksale, GW 10권>의 제목을 표준판 전집에서는 <Instincts and their Vicissitudes, SE 14권>라고 번역했다.
한국어판에서는 <본능과 본능의 변화, 열린책들 1판, 13권> 또는 <본능과 그 변화, 열린책들 2003, 11권>이라고 번역했다.

Trieb는 영어로 drive 또는 instinct로 번역되며 한국어로는 욕동 또는 충동 또는 본능이라고 번역된다.

표준판 전집의 편집자인 James Strachey가 drive가 아니라 instinct를 선택했으며 열린책들에서 그것을 본능이라고 번역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것이 아니라 왜 Schicksale을 Vicissitudes라고 번역했는지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 싶다.

Schicksal은 운명, 숙명, 팔자, 운명의 신, 운명의 힘 등을 뜻하는 단어다.

vicissitude는 변화, 변동, 교체, 변천, 변전, 부침, 영고 성쇠 등을 뜻하는 단어다.

나는 영어에 fate나 destiny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vicissitude로 번역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 프로이트가 왜 하필이면 Schicksal이라는 단어를 썼는지는 잘 모르겠다(이 논문을 읽은지 꽤 되어서 내용도 기억이 안 나고 한국어판으로 읽었기 때문에 제대로 읽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추측해 볼 수는 있다.

1. 왠지 '운명'이라는 단어는 폼이 난다.

2. 오이디푸스 신화에서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살해와 어머니와의 성교는 운명이었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프로이트의 욕동이론에서 아주 중요하다.

3. 프로이트는 어딘가에서 자신의 이론이 해부학 결정론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 차이 때문에 욕동 발달에서 양성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운명인 것이다.

4. 욕동은 입의 단계(구순기), 항문의 단계(항문기) 등등의 단계를 거치는 '운명'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5. 신경증 환자는 한편으로 그들의 기질(선천적인 것, 유전적인 것)에 의해 신경증 환자가 된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특히 신경증적 기질을 많이 타고난 사람들에게는(욕동이 엄청나게 강렬한 사람들에게는) 신경증이 운명일 수 있다.




나는 이 논문의 제목을 다음과 같이 번역하고 싶다.
<욕동과 욕동의 운명>
또는 <욕동들과 욕동들의 운명>
또는 <욕동들과 욕동들의 운명들>
또는 <욕동과 욕동이 맞이하는 운명>
또는 <욕동들과 욕동들이 맞이하는 운명>
또는 <욕동들과 욕동들이 맞이하는 운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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