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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상대성에 대해(1)

작성자멍투|작성시간03.10.28|조회수57 목록 댓글 2
물리학자들은 시간은 비가역적이라고 합니다.
되돌릴 수도 없고,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없다는 얘기죠.
과연 그럴까요? 당연히 그렇죠. 과학자들은 검증된 것만 얘기하니까
그러나 철학자들은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시간이란 물리학적측면 보다는 인식적측면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에 관해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함께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우선 임프레션 즉 시간의 가중치에 관해 몇자 적어봅니다.
최근에 우연치 않게 실화 소설을 영화화한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를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마카로니 웨스턴의 대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남자, 메릴스트립이 여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우선 줄거리를 말씀드려야겠네요.
유명 잡지사의 사진기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지붕이 있는 특이한 목조 다리)를 촬영하러 한적한 시골마을을 방문했다가 우연치 않게 농부의 아내로 살아가는 여주인공 메릴스트립을 만나게됩니다.
이 농부의 아내는 젊은 시절의 꿈을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다 사진기자를 만나 호감을 갖게되고, 마침 남편과 애들은 다른 일로 수일간 출타중이라 그와 격의 없는 사랑을 나누면서, 지난 시절의 낭만과 엉망이 되어버린 지금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의 나락으로 빠져듭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이 세상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야반도주하려고 짐을 싸지만 아내로서 또 엄마로서의 책임감과 이웃사람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갈등을 겪다가 실행하지 못하고, 메릴스트립은 평범한 가정 주부로서 식구들을 위해 살다가 인생을 마치게 됩니다.
이 여인은 죽으면서 유언을 남기는데 '평생을 남편과 애들을 위해 책임을 다 했으니, 죽은 뒤에 화장하여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 재를 뿌려주면, 저 세상에서라도 그 사람과 인연을 맺고싶다'는 내용이지요.
아울러 그 사진기자 역시 그 여인을 못 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은 얘기가 아울러 전해지게 됩니다.
어느날 우연치 않게 찾아왔지만 이런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한 표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도 인생과 시간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인생이 자신에게 주어진 세월(물리적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며 그 세월은 누구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 속의 여 주인공에게 의미 있는 시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사랑을 나눈 5일만이 진정한 것이며, 남편과 살은 50년 이상의 시간은 헛된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 여인이 인생의 대부분을 농부와 살았지만 그의 마음은 늘 사진기자에게 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생의 양적인 시간은 누구나 같을지 모르지만, 그 중요한 정도를 나타내는 시간의 질적인 문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무런 자극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일상을 반복하고 특별한 자극도 없이 수십년을 반복해 살아가는이와, 비록 삶의 여정은 짧을지라도 만난을 격으면서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껴온 이들은 비록 물리적으로는 같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결코 같이 취급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나이는 세월을 경과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하는가'의 문제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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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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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푸른빛 물고기 | 작성시간 03.10.28 오오.. 오오..
  • 작성자은산 | 작성시간 03.10.29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 좋은말씀 많이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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