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에서 전교인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경기와 놀이를 하는 중에 유독 어떤 한
종목만이 엄청나게 많은 성도들이 몰렸습니다.
아마 그 날 체육대회에 참석한 거의 모든 성도들이
다 그 종목에 참여신청을 한 것 같았습니다.
특히 그 종목은 신청을 한 성도는 1인당 1,000원씩의
선교헌금을 내야 했는데도 평소답지 않게 그 돈을
아깝다 아니하고, 불평도 없이 자진해서 참석을 했습
니다. 그런데 선교헌금을 하기 위한것은 아니었습니
다. 어떤 종목이었을까요? 아마 이 칼럼에 들어오신
분들 중에도 그런 종목 있으면 1,000원이 아니라
10,000원을 낸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나설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스티로폼 전장 상판에
사람 얼굴 크기만큼의 구멍을 내고 그 주변엔 못을 박
아 두어 그 구멍에 사람이 얼굴을 내밀면 그 얼굴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는 게임입니다. 풍선이 터지면서
풍선에 담긴 물이 얼굴을 내민 사람 얼굴에 그대로
흘러내려 얼굴과 옷을 적시게 하는 것이지요..
거기까지야 여타의 체육대회와 별 다름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교회에선 얼굴을 내미는 사람이 바로 그 교
회의 담임목사님이셨다는 겁니다. 평소같으면 목사님
의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던 성도들이 정말 신이 나
서 풍선 한개에 1,000원씩의 거금인데도 불구하고 몇
개씩도 던지더라는 것입니다. 몇 사람이나 풍선을 던
졌을까요? 목사님의 얼굴은 물론이고 옷도 이미 다 젖
었을 때였습니다. 백발이 성성하시고 몸이 불편하신
권사님 한 분이 목사님의 얼굴을 자기 몸으로 막아서
시면서 "차라리 내 몸에다가 던져라!!"하시는 것이었
습니다. 권사님은 수건을 꺼내서 목사님의 얼굴을 닦
아드리면서 조금도 비켜 서려 하시질 않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동안 그렇게 재미있어하던 성도들의 얼굴
이 갑자기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랄 것도 없
이 자기 손에 든 풍선을 내던지고는 목사님께로 달려
갔습니다. "목사님!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라고 외
치면서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게임을 해 선교비
를 모아 파송한 선교사님을 도우려 했던 청년들의 건
의에 흔쾌히 승락을 하셨던 목사님의 얼굴에도 이젠
물이 아니라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풍
선을 던질 필요도 없이 선교비는 정말 엄청나게 헌금
이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목사님의 실력과 능력과 인간됨
을 판단하셔서 교회의 일을 한다는 명분으로 목사님을
반대하고 나서는 분은 안계십니까?
우리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하다 하더라도
우리는 교회 전체를 이끌어가시는 담임목사님보다는
앞설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 목사님보다 기도 조금 더
한다고 목사님의 말씀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
다. 성경 좀 더 읽었다고, 나이 좀 더 들었다고, 교회
좀 더 오래 다녔다고해서 교역자를 우습게 보고 공연
히 판단하며 불평하고 다니는 성도들이 너무도 많습니
다.
오늘 보세요.
엘리 제사장은 성도인 한나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 그녀가 술취했다고 볼 정도로 영성은 바닥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어떻습니까? 이제 나이들어 제 몸하나
가누기도 힘겨운 엘리 제사장의 축복을 믿음으로 받아
들입니다. 그리고 엘리의 말씀이 곧 자기가 한 기도의
응답으로 알고 기꺼이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우리들 같으면 어떠 했을까요?
아마 별 소리를 다하면서 대들었거나, 아니면 교인들
에게 나팔을 불어서 목사님을 개망신 시키는 일에 선
두주자로 나섰을 것입니다. '목사가 얼마나 기도를
안하는지...그래 가지고 목회한다고 하는 것보면 대단
해!!'라고 비웃기나 했을 것입니다.
딤전 5 : 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했습니다.
우리의 받을 은혜와 축복이 누구로부터 주어지게 됩니
까? 주의 종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주실 때입
니다. 출애굽때도 그랬습니다. 모세보다 나은 사람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
을 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모세의 말씀이 곧 하나
님의 말씀으로 받아 결국 가나안을 가게 된것입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기도를 하시는 분들의 믿음과 능력이
웬만한 목사들보다 훨씬 더 나은 분들도 있습니다.
공부도 더하고, 기도도 더하고, 말씀의 능력도 더한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교회
의 담임목사님보다는 앞설 수 없습니다.
물론 돈 주면 성경도 살 수 있고, 성경해석집도 볼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이끄시는 훌륭하신 목사님들의
설교를 이젠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그러
나 그건 어디까지나 간식입니다. 여기 이렇게 제가 쓰
는 말씀도 한낮 간식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간식만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 막내도 그건 대답합
니다. 뭐라고 할까요?
"이빨 썩어서 치과에 가야되요!!"라고 할 겁니다.
간식만 먹고서 배부르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
님은 우리로 본 교회의 담임목사님들의 말씀을 통해서
생명의 양식을 먹고 자라도록 하셨습니다. 간식만 먹
게 되면 언젠가는 전체를 다 도려내고 수술을 해야만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또 개인 독학으로 실력을 가졌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도해서 능력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꿰뚫는
은사를 주셨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성경 한
권만 있으면 다 된다고 자부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동의보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허
준처럼 명의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시죠?
성경만 본다고 성경의 내용을 도통하는 것은 아닙니
다. 그렇다면 그 동안 있었던 많은 선지자들은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은혜는 받을수록 겸손
의 옷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은
숙이는 것입니까? 아니면 고개를 쳐드는 것입니까?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는 주의 종들을 인간의
기준으로 판단치 않게 하시고,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하나님의
종임을 기억해서 내게 주시는 말씀의 뜻을
바르게 깨닫고 순종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기도제목 -
1. 각자의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삶이 내 눈에
걸려지게 하셔서 오로지 은혜만 받고 사는 삶이
되기를 위해서....
2. 오늘 저희 교회의청년들 수련회를 갔습니다.
저는 새벽기도회 인도 때문에 못갔습니다.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받도록 위해서....
3.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서..
특별히 재도전하는 친구들에게 한눈 팔지 않게
하시고 최선의 땀을 흘리도록 위해서....
4. 저희 교회 민신애 집사님께서 7일에
엉덩이뼈의 연골 수술을 하십니다.
의사 선생님과 모든 과정을 인도하시도록..
<추신> 이 성경묵상은 안양 남부 중앙 교회(통합)에 시무하시는
양경모 목사의 칼럼에서 옮겨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