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왔을까/안승임
내 인생
어디쯤 왔을까
얼마큼 더 가야
석양 저무는 이길 끄트머리에
저녁노을처럼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길까
목숨까지라도 다 나눠주고 싶은데 줄 수 있는 게 없다
마음이 굶주려서
가슴이 애가 탄다
여기쯤에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수없이 마음을 토닥인다
마음이 찢기어 엉키어있는
실타래 같다
내 모든 걸 널 위해 내주고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좋으련만
표정 없이 굳어져가는 네 얼굴에 한껏
미소 짓게 하고 싶다
부단히 노력해 보지만
세상을 다 포기한 너의 모습에
이 밤도
가슴은 뜨겁게 울부짖는다
내 삶이 흔들리고 있다
사랑하는 나의 아우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내보자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구나
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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