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의 몸에서 태어나다. 어머니는 출산 후 죽고, 광대 장충 부부의 손에 양육되다. 어린시절 광대로 탈춤과 창에 능하고, 무예에 타고난 재질이 있다. 광대에서 도적이 되고 풍열대사 운부대사를 만나 대의를 터득 의적으로 혁파의 뜻을 세운다. 중키에 날카로운 눈매를 빼면 보통 젊은이다. 무기는 박달나무에 칼날을 꽂은 사제품 환도이다.
길산의 첫사랑, 종살이 하다가 역병에 걸려 산채로 거적말이 되어 버려진 목숨을 재인말 총대인 손돌 노인이 구한다. 본래 사당패 창기이다. 길산과 정분을 맺은 밤 가슴에 "吉"자 연비(문신)를 새기게 한다. 길산이 참형되었다는 소식(사실은 살아 있었음)을 듣고 따라 죽으려다 여환스님이 구해주고, 애타게 쫓아다니는 이경순과 부부가 된다. 이경순이 토포군에게 죽자 아들 여문이를 길산에게 맡기고 비구니가 되려고 산속으로 사라진다.
장길산보다 손위라 의형이다. 송도상인 차인 행수로 시작하여 임방의 좌장까지 되어 막강한 상권을 장악한다. 청국과 장상(밀무역)도 서슴지 않고, 나라에서 금한 인삼을 암거래도 하고 마침내 재배에도 성공한다. 막대한 자금으로 장길산에게 화승총과 북방마를 공급하는 거병 준비 자금책이다. 무기는 지팡이 끝에 쇠를 박은 물미장(勿尾杖)으로, 그 지팡이 안에 칼이 들었다.
재인말 광대 출신으로 길산의 어린시절부터 동무다. 힘이 장사며 아내의 불륜으로 어머니가 아내에게 살해 당하고, 그 아내를 자기 손으로 죽이는 비극을 겪는다. 결국 대성법주(大聖法主)라는 스님이 되어, 장길산의 거병에 합세하기 위해 승병을 조련 양성한다. 무기는 장창이다. 봉술이 예술적 경지다.
길산의 아내. 어머니 안무당의 신딸이다. 바람처럼 떠나니는 남편을 기다리며 순종하다가 토포군에게 붙잡혀 호남지방 노비로 떠난다. 그곳에서 딸 구월이를 안고 우물에 투신하여 자진한다.
재인말 광대패의 대광과 같은 지도자다. 살면서 터득한 철학이 깊다. 길산이 태어날 때 탯줄을 이빨로 끊고, 길러준 양아버지로, 어린 길산에게 정신적 교육을 시킨 장본인이다. 길산으로 인한 토포에 희생된다.
본래 구월산 부두령으로 산적 생활을 하다가 장길산을 만나 두령의 자리에 앉게 된다. 일찍이 활빈 사상을 깨우쳐 길산의 보좌를 충실히 한다. 무예는 검술이다. 당대 관군중 검술이 최고라는 최형기와 대결을 하여 승리 직전에 비겁한 화살을 맞고 비장하게 최후를 맞는다.
철저한 출세주의자로 계략에 능하다. 처음에는 장길산 체포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으려 했으나, 토포에 실패하고, 장길산이 갈수록 민중의 영웅으로 우상화 되어가자, 길산과 꼭 한번 대결하여 승부를 내고 싶은 무인으로서의 집념에 불탄다. 그러나 결국, 장길산의 칼 앞에 무릎을 꿇고, 최흥복의 총에 최후를 고한다.
어린시절 장길산과 목검으로 대련한 인연이 있다. 정직하고 백성을 생각하는 관리이다. 장길산을 화적패로 생각하고 그를 토포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인물이다.
이지용의 여동생이다. 어린시절 광대인 장길산에게 연민을 느끼고, 봉순이의 목각곰을 성인이 되도록 간직한다. 탐관오리 맹산현감인 아버지가 장길산과 마감동의 손에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활빈도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뱃놈으로 후에 수적 두령이 된다. 길산과는 서로 사형수로 감옥에서 만나 회자수(망나니) 노릇을 같이 하며 뜻을 통한다. 박대근의 절묘한 계략으로 길산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무기는 활이다. 백발백중의 궁술이다. 그리고 고기 잡는 작살질.
장연의 소금장수 출신. 나무를 뿌리채 뽑아 버리는 괴력이다.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나 벌목장 부역에서 부당한 관졸들의 처사에 항거하다 태장으로 반죽음을 당한 후 장길산을 섬기기로 결심한다. 무기는 엄파 쇠풍치.
별명이 고추처럼 독한 도깨비라는 당초망이다. 관의 횡포에 항거하는 민변(民變)의 주동자로 자비령의 두령이다. 자비령으로 들어온 길산과 함께 행동한다. 무기는 처음에는 환도와 쇠도리깨다. 타작하듯 쇠도리깨질을 하면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흩날려 버린다. 후에는 화승총의 명사수가 되어 두자루씩 쌍총을 지니고 다닌다.
별명이 오공랑(지네)이다. 너무나 빨라 지네 발처럼 보인다. 양반가의 묘를 파헤쳐 부장품을 도적질한다. 동생 끝춘이가 길산의 봇짐을 훔친 것이 인연이 되어 녹림당과 한패가 된다. 날카로운 쇳조각 자고를 날리는데 명수다.
선비출신, 과거제도의 부정한 운영으로 패가망신, 자살을 기도하다 이갑송에게 구원되어 녹림당 일원이 된다. 장길산이 삼촌이라고 부른다. 책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송도상단 도방의 외동딸이며, 박대근의 정혼녀이다. 해주감영에 갇혀있는 장길산을 살리는데 큰 역활을 했으며, 박대근을 뒤에서 보필한다.
영험한 무당, 길산의 양모다. 길산의 활빈활동에 나름대로 소신이 있어 "길산이는 내 자식이 아녀! 백성의 사람이여!"하며 그리움을 참아낸다.
곰보다. 사당패 모가비로 시작하여 그때 그때 이해 관계에 따라 변신한다. 지독한 현실주의자이며 잔꾀가 많다. 살기 위해 좌포청 종사관 최형기에게 붙어 녹림당을 배신한다. 이로 인해 장길산의 녹림당은 거의 전멸 상태로 토포를 당한다. 결국은 장길산의 박달나무 칼에 목이 싹둑 베이고 관기 삼문에 효시된다. 장길산이 세력을 재집결한 2년만의 일이다.
이갑송의 부인이다. 이갑송과 결혼하지만, 후에 이갑송의 어머니를 살해하고,자신 또한 이갑송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다.
구월산 산채의 부두령이자, 마감동의 충성스런 부하이다
묘옥을 사랑하여 희생을 다 치루는 사랑의 화신. 여주의 큰 분원의 도장이다. 끊임없는 구애끝에 묘옥을 아내로 맞이한다.
해주상인. 백성들의 재산을 탈취하고 고관들에게 아첨하는 악질 상인. 장길산의 의형제들에게 잡혀 죽을 뻔했으나, 장길산이 살려준다.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장길산에게 복수하려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