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의 하얀 고무신
詩 : 이 계훈 / 강변친구
장에 가는 날에
짚으로 고무신에 묻은 흙과 때를
말끔히 닦고 가신다.
고추 말 인건 머리에 이고
씨앗 씨는 두 손에 들고
한 개라도 더 많이 같다 팔아
돈 한 푼 만들어 보겠다고…….
장에서 어릴 자식 만나면
배고픈 자식 국수 한 그릇 사주고
정작 배고픈 당신은
어릴 자식이 먹고 남은 국수 국물로
허기를 모면한다,
내가 왜 그 마음을 모르고 살아왔는가?
나도 이젠 어릴 자식 손잡고 외출하면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