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유머&사는이야기

고가람쥔장님 동네에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있습니다

작성자외딴섬(옛골)|작성시간05.10.12|조회수57 목록 댓글 5
[남도지오]태고의 비경 가시연 군락
[남도지오]<2> 장흥 해창저수지
최근 2~3년 사이 조성, 자연의 신비 숨쉬어
1~2m 초대형 蓮·마름 3만1천여평 뒤덮여
조류·수생식물·곤충도 서식, 생태학습장


가시연과 마름 등으로 뒤덮인 저수지는 마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늪을 떠올리게 한다.
가시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장흥군 안양면 해창리 해창저수지. 최근 이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가시연 군락지가 발견돼 세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흥읍에서 수문해수욕장 방향, 18번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15분쯤 달렸다. 먼 발치에서 보이는 해창저수지는 부레옥잠 등 마름류가 물 위를 잔디밭처럼 뒤덮고 있다. 제방을 따라 다가가자 방석을 펼쳐놓은 듯 가시연이 저수지를 가득 메웠다.
장흥환경운동연합 천승룡 사무국장은 “최근 생태조사단과 공동으로 장흥습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시연 집단 군락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집단 군락지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라고 말했다. 천 사무국장은 “저수지 가운데 1만평 정도는 가시연으로 덮여 있고, 마름류와 섞여 있는 것을 더하면 족히 2만평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뜩 구겨진 잎사귀들은 지름이 족히 1~2m는 될 듯 싶다. 대개 가시연잎이 30~12㎝인 점에 비춰 크기도 초대형이다. 마치 험한 세상에 홀로 나와 스스로를 지키려는 듯 연방석에는 곳곳에 가시가 돋았다. 거대한 잎을 뚫고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 꽃 봉오리들. 커다란 잎 사이를 뚫고 올라오는 것이 가시연의 특징이기도 하다. 입을 꾹 다문 꽃봉오리도 온통 가시투성이다.
그렇지만 수줍은 듯 좀처럼 그 자태를 드러내지 않는다. 7~9월에 피는 보랏빛 꽃은 낮에만 벌어져 있고, 밤에는 오므린다. 때로는 낮에도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閉鎖花)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시연에 대해 해박한 이석창씨(자연제주 대표)는 “예전에는 집 근처의 작은 연못 어디서나 볼 수 있던 흔하디 흔한 식물이었으나 어느샌가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 없어지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환경부에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해 보호할 만큼 그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가시연은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해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기존 환경부 보호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 지금은 담양 탄금저수지를 비롯해 함평, 나주, 경남 창녕 우포늪, 전북 고창, 경북 구미, 경기 화성, 충남 홍성 등 전국 10여 곳에서 겨우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인도 북부, 중국, 대만, 일본에 분포하고 있어 ‘동아시아 특산’인 셈이다.


3만1천여평의 해창저수지는 지난 1968년 해창만을 가로막아 조성한 간척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 가시연이 자란 것은 2~3년 전으로 추정된다. 대체 어떻게 순식간에 가시연이 확 번졌을까. 인근에 가시연 군락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 곳에서 논밭을 가꾸고 개펄을 뒤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그 사연을 잘 모른다.

주민 이홍길씨(66)는 “3년전까지만 해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는데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3년 5월초께 찍은 사진에는 가시연, 마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푸른 하늘이 투영된 맑은 물이 아름답기도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태공들이 즐겨찾던 포인트. 맑은 물에서 자라는 잉어와 참붕어 등은 세월을 낚는 강태공을 유혹하는 곳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영 딴 판이다. 가시연과 마름이 뒤덮이자 떠나버린 강태공 대신 저수지는 쇠백로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가시연이 뒤덮은 것에 대해 전남대 임형탁 교수(생물학과)는 “온도·습도·수심 등 생육환경이 갖춰지면 짧은 시간에 크게 번지지만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는 퇴적물이 쌓이는 등 가시연의 생육환경이 알맞게 갖춰졌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가시연의 이동경로에 대해 임 교수는 철새나 동물들의 배설물에 의해 옮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씨앗에 의해 번식하는 가시연은 종피가 매우 단단하며, 발아까지 휴면기간이 있어 생육조건이 충분히 조성됐을 경우에만 싹을 틔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년만에 발아한 경우도 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특히 해청저수지 일대에는 물닭류와 쇠백로 등 20여종의 조류, 마름 등 수생식물과 곤충 등을 함께 볼 수 있어 천혜의 생태학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장흥군, 주민들로서는 딜레마에 빠졌다. 군 관계자는 “대규모 가시연 군락이 발견된 것은 청정지대라는 방증으로 장흥의 소중한 생태자원”이라면서도 “간척지 농사를 지으려면 언젠가 저수지를 준설해야 하는데 고민이다”고 말했다.

장흥 환경연은 “낚시꾼들의 훼손이나 오염, 가뭄 등으로 수심이 낮아지거나 저수지를 준설할 경우 가시연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푸른 장흥의 또 다른 녹색 자원인 가시연 집단 군락지 보존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줄레이드(줄랭이) | 작성시간 05.10.12 배꼽의 압박~~~>.<
  • 답댓글 작성자외딴섬(옛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10.12 단른 컴에 가서 보니 잘 보입니다 점검해 보렴니다 ()
  • 작성자고가람(주인장)대한민국 대표불량차 | 작성시간 05.10.12 사진이 안보여요.. ㅡ.ㅡ;;
  • 작성자사바나의오후 | 작성시간 05.10.12 안녕하세요... 지난 번 정모때 고생 하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 먹었구요... 근데 사진이..사진이 안보여요...
  • 작성자달무리 | 작성시간 05.10.12 정말 멋지네요~~~ 사진도 넘 잘보이구요~~~ 소중한 자연 잘 가꾸고 보존해야지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