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52) 2026년 6월 21일 경북 군위 아미산 737m(산 둘레 산악회)

작성자항아리속의행복1|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152) 2026년 6월 21일 경북 군위 아미산 737m(산 둘레 산악회)

 

군위 아미산은 미니 설악산이란다. 설악 공룡능선의 바위봉우리 윗부분만 싹둑 잘라 옮겨둔 것 같은 축소판이다. "공룡능선을 가고 싶지만 힘든 산행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못 간다"라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산이다. 산 전체를 보면 흙산이지만 산 입구부터 1㎞에 걸쳐 이어진 바위 연봉은 공룡능선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데 산행 초반의 바위 연봉이 산행의 백미"다. 바위산행이라 해도 계단이나 시설물이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바위 구간에는 우회로가 있으며 억지로 바위를 오르지 않는 이상 크게 위험한 곳은 없다. 1km의 바위 구간 이후로는 모두 흙길이다. 아미산과 방가산 정상에는 나무가 높아 조망이 없으므로 바위 구간에서 충분히 경치를 즐기는 게 좋다.

 

산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앞으로 위천이 흐르고 구름다리를 지나며 산행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산행은 나무계단을 오르는 것부터다. 시작부터 인위적인 시설물을 만나는 게 반갑진 않지만, 초반 바위 능선이 하이라이트임을 생각하면 위험을 덜어 주는 고마운 시설이다. 아미산의 이름은 아름다운 눈썹을 뜻하는 아미(蛾眉)에서 음을 빌려와 높고 위엄 있다는 뜻의 아미(峨嵋)가 되었다. 연봉 중에서 가장 힘 있게 치솟은 바위가 앵기랑바위다. 양지마을에서 보면 아기 동자승을 닮았다 해서 그리 불린단다. 앵기랑바위가 바위 구간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나 위험하여 '출입금지' 표지판이 서 있어 우회해야 한다. 우회하여 오른 바위 능선에는 기이한 소나무들이 뱀처럼 똬리를 틀고 뿌리를 내렸는데 전반적으로 초보자가 등산하기에도 무난한 산이다.

 

 

 

산행 후기

제152차 둘레길 산행은 산 둘레 산악회에서 일정을 잡은 경북 군위에 있는 아미산이다. 하단에서 올라탄 관광버스는 덕천동에서 일부 회원들을 태우고 부리나케 신대구 고속도로를 달려 군위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불과 3시간 정도 걸렸다. 지난 시간 수백여 차례 산행을 다녔지만, 처음으로 찾은 산인데 널따란 주차장 앞에 버티고 있는 엄청난 바위봉우리가 비록 800여m에도 못 미치는 산이라지만 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하게 하여 구미가 당기지만 오늘은 정상은 미루고 산허리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을 선택하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곧장 위천이라는 조그마한 도랑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지나니 7~80도의 경사도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의 준비인 다리 근육 풀기를 하기도 전에 겁을 주는데 약 20여m에 달하는 계산이 연거푸 서너 개가 연결되어 있었고 마지막 계단을 오르자 첫 바위봉우리가 손에 잡히는데 여기서부터는 거의 평탄한 흙길이다.

 

그러나 오늘도 B팀이 되어 정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두 번째 바위봉우리 밑에서 샛길로 빠져 계곡의 아랫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인공저수지가 있는 물가의 시원한 자리를 잡아 위장을 달래는데 워낙 B팀이 많아서인지 다들 준비한 음식들이 어지간한 뷔페 수준이라 이거 저것 한점씩만 먹어도 배가 올챙이다. 저수지 물가에 비치는 그림자와 요즘엔 보기 힘든 산나리와 빨간 잠자리 한 마리가 카메라를 유혹한다. 주차장 주변에서 어슬렁대는 아미산을 안내한다는 이름까지 부여된 강아지와 노닥거리다가 A팀과 합류하여 귀로에 맛있는 영천 변두리 다슬기탕 집에서 하산주를 즐기고 일정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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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알지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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