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이 나온 지 벌써 2년 4개월 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쟁과 치열한 구도 싸움이 이 게임의 심장이었죠.
하지만 지금 우리 롬의 현실은 어떤가요?
치열했던 쟁과 낭만은 사라지고,
이제는 참담한 '노잼'의 기운만 감돌고 있습니다.
기형적인 거대 연합이 롬의 생태계를 1차로 망쳐놨다면,
이 숨 막히는 구도에 완벽하게 막타를 친 것은 다름 아닌
'한국연합'과 '고소미' 길드입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서버를 장악하고 모든 이권을 독식한 기분, 짜릿하신가요?
하지만 샌드백조차 없는 링 위에서 허공에 주먹질만 하는 지금의 필드는 그저 지루한 방치형 파밍 게임으로 전락했습니다.
왕관의 가치는 끌어내리려는 적이 있을 때 빛나는 법입니다.
당신들이 만든 철옹성은 결국 스스로 즐길 콘텐츠를 롬에서 삭제해버린 자충수였습니다.
1. 계산기 두드리기: 한국연합과 고소미는 서로 누가 먼저 나설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2. 버린 쟁의 불씨: 반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자들이 몸을 사리니, 그나마 남아있던 중립과 소수 쟁 유저들의 의지마저 꺾여버렸습니다.
3. 무능한 침묵: 당신들의 그 의미 없는 눈치싸움이, 수달과 이또해의 연합에게 완벽한 평화(?)를 헌납하고 롬의 폐사를 앞당겼습니다.
결국 당신들끼리 그들만의 리그에서 웃고 '뽕'에 취해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이 게임이 끝나는 결과로 가고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적도 없고 긴장감도 없는 그 평화로운 사냥터에서, 앞으로도 평생 방치형 파밍겜이나 열심히들 하십시오.
저는 이 지긋지긋한 롬(ROM)을 이만 떠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