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작 약속대로 2부작을 씁니다. (누구랑 약속을?...)
1부가 부족한 글이어서 2부를 잘 쓰고 싶지만,
2부의 소재는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와 섭(서브)'이므로 더 힘든 글이 될 듯하네요...
이번 글은 섭에 관해서 조언을 해주었던,
나의 sm동료 XXX씨와 도움을 주신 아그네스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겠습니다.^^
라틴에는 에세머들 중 마조히스트 분들이 더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번 글에는 태클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며.....
나름 단어 고민을 많이하며 썼지만, 그래도 부족하다는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신다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럼, 카즈의 청소년 에세머 이야기 ▷ 제 2장 [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 섭(서브) ] 를 시작합니다.
미리 주의를 드립니다.
※ 주로 sm에 관한 글이므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십시오^^
※ 만약 이 글을 읽으실 분이라면,
스크롤의 압박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며,
용어가 어렵다고 느끼신다면, *표시가 된 각주를 읽어 주십시오.
차례
제 1부 마조히스트와 섭의 용어를 정리합니다.
제 2부 마조히스트와 섭의 차이와 D/s란 용어에 대해 언급합니다.
제 3부 청소년 마조히스트와 섭이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에필로그 후기 입니다.
제 1부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or 섭(서브) ?
1장에서 언급했듯이, sm관계과 만약 '주인과 노예'라고 본다면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혹은 섭(서브)은 '노예(Slave)'에 가깝습니다.
여기서도 말씀드리지만, 이들은 비슷한 이미지일 뿐이며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주십시오.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는 오스트리아의 작가 자허 마조흐(Masoch, 1836-1895)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피가학성(被加虐性) 성욕자, 피학대음란성(被虐待淫亂性) 성욕자라고 번역되며,
'타인에게 고통을 받으면서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는 사람'을 칭합니다.
다소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은 심리입니다.
예를 들면,
저녁에 아저씨들이 술을 마시다가, 과거 독재정권에 대한 향수를 못 잊어서
"조선 놈들은 꽉 옥죄어야지 풀어 주면 개판이라니까.."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정치적 마조히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큰 누나가
자기의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들을 위하여 고생하며,
그 희생 속에서 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즐거워하거나 보람된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가족적 마조히스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남녀관계, 직장이나 학교에서 일부러 '왕따'당하기,
군과 조직에서의 충성심 등의 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섭(Sub)은 Submissive 혹은 Submission(복종)의 줄임말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육체적, 정신적인 것 이외에 여러가지를 돔(Dom)*에게 맡기고, 돔을 복종하고 섬기는 존재입니다.
(돔(Dom)*은 섭의 주인이 되는 존재입니다. 1장에서 설명했습니다.)
여기서는 경력 꽤나 있는 돔과 섭들도 가끔 착각을 합니다.
(1) '섭은 모든 인권을 돔에게 양도한 것이며, 돔은 섭을 자신의 임의대로 사용할 수 있다.'
(2) '섭은 모든 것을 돔에게 양도하였으며, 섭은 그런 돔들에 의존한다.'
위 두 가지 생각에서 가장 기본적인 실수는, '섭은 모든 인권을 돔에게 양도'한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둘은 어디까지나 동등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단지 플레이가 시작될 때, 그 역할이 다를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1)은 돔이 자주하는 오해 중 하나로써, '섭은 돔에게 귀속 되어있는 존재'라는 전제가 바탕이 됩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틀린표현은 아닙니다.
돔이 하나의 생물이라면 섭은 그 생물의 일부인 팔다리 정도라고 비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팔다리를 도끼로 내려찍거나 망치로 으깨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돔도 섭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며,
섭도 자신이 돔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2)는 일부의 수동적인 섭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섭은 돔이 기르는 선인장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의사표현을 할 줄 알고, 돔이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섭은 돔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입니다.
돔이 가끔 주는 물을 받아마시면서 자라는,
관상용말고는 딱히 쓸모없는 선인장같은, 그런 '의존'적인 존재와는 다른 것입니다.
돔이 어떤 명령을 내려주기만 바라고, 시키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만하는 섭은 쉽게 질리고 맙니다.
가끔은 돔이 어떤 것을 하면 기뻐할 지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섭이 더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섭의 성향에는 수동적, 의존적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섭은 그럴 것이다.'라는 상상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명심하십시오. 누구에게 의존하기만하는 사람은 사회 어디를 가더라도 결코 발전하지 못합니다.
제 2부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vs 섭
둘의 용어정리를 했으니, 이젠 둘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합니다.
마조히스트는 마조히즘(*피가학증을 말합니다.)을 가진 사람을 뜻하고,
섭은 마조히스트가 사디스트(*가학증 성욕자)와 D/S관계를 맺었을 경우, 칭하는 호칭입니다.
여기서 잠시 D/S관계에 대해 언급하고자합니다.
1장에서 각주를 붙였듯이, D/S라는 것은 Domination(지배)과 Submission(복종)이 줄여진 용어로써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 사이에서 일정한 계약에 따라 성립되는 관계입니다.
sm플레이의 단순한 파트너(상대)일때는, 플레이하는 그 시간 외에는 원래 생활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D/S를 맺는 다는 것은, 플레이 이후에도 24시간 내내 주종(돔섭)관계를 유지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돔섭관계'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것은, 초보 에세머에게는 꽤나 주의를 요망합니다.
일명 '변태바닐라(*일반인이지만, 에세머인척하는 사람들입니다.)'라는 존재들이
D/S관계를 원한다며 사기를 치는 경우라던지,
경솔한 계약을 맺어서 원하지도 않는 플레이를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D/S를 맺기 전에는 철저히 따져보고, 충분한 대화를 거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팸(*Female(여성)을 일컫는 말입니다.)은 이런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D/S 면접을 본 후에 결정하는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장에서도 설명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마조히스트와 섭이라는 두 용어 중
성 정체성에 대해 언급할 때는 '마조히스트'라고 하는 표현이 조금 더 올바른 것이 되겠습니다.
제 3부
청소년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and 섭
청소년 마조히스트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자신이 마조히스트적 성향을 보여서 걱정하고 있을 지도 모를 초보 에세머님들께 개인적으로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처음 겪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실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에게 구속받길 원하고, 어딘가에 속해있고 싶어지는 자신에게 굴욕감 혹은 좌절감을 맛보셨을 겁니다.
마치 자신이 변태가 된 것 같은 부끄러운 기분을 느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잠정적인 에세머분들이 성향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꾸며낸 행동하기도 합니다.
감히 제가 그 행동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자격은 없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마조히스트란 사실을 부끄러워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놀라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남에게 봉사하거나 희생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이 모시는 분의 눈빛, 표정, 말투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낼 줄 아는 세심함을 가진 사람입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을, 당신의 주인은 분명 기뻐하고 사랑스럽게 여겨줄 것입니다.
개인적인 말은 이쯤하고,
청소년 마조히스트들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1.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십시오.
마조히스트하면, 맞고 묶이는 이미지인데 무슨 소리인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마조히스트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지요.
자신의 신체 혹은 정신까지도 고통받거나 희생하는 것을 견뎌서 기쁨을 얻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초보 마조히스트들은 자신의 육체를 단지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도구적 수단으로 착각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리한 플레이도 서슴치않고, 허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로 강조하고 싶습니다만, 억지로 버티려고 하다간 사디스트를 살인자로 만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신체에 큰 무리가 온다라고 생각되면 곧바로 플레이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그 신호는 '세이프 워드(Safe word)'라는 것으로, 1장에서 설명드렸습니다.
2. 오프라인 플레이를 할 때는 신중을 기하셔야 합니다.
청소년의 경우, 오프라인 플레이에 대한 공포로 온라인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 플레이 관계가 지속되면, 오프라인 플레이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플레이와 오프라인 플레이는 엄연히 다릅니다.
서로 대면하게 되는 것이고, 현실적인 조건도 따라 붙을 것이며,
때로는 그런것들에 대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글이 삭제될 위험이 있으므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항상 주의하셔야 할 것은, 가능한한 모든 것은 '비공개'상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주소나 전화번호같은 자신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할 필요 없고,
또 그 상대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도 아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묻지마 플레이가 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실 것은 없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모든 면접과 의논을 끝낸 후에 만나게 된다면 안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마조히스트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이 떠오르지 않는 탓에[...] 빨리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마조히스트가 D/S관계를 맺고 섭이 되었을 경우에 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우선, 섭과 노예는 다릅니다.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앞서 1부에서 마조히스트나 섭이 '노예(Slave)'와 비슷한 이미지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실 다르다고 하면, 무척 다를수도 있습니다.
마조히스트의 경우, 사디스트와 동등한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고,
섭의 경우, 돔을 24시간 섬기는 위치이지만 기본적인 인권을 가지고 있으며
(계약을 파기했을 경우, 사회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듯 합니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지만, 일반적인 의견에 따라 씁니다.)
하지만, 노예(Slave)는 위의 경우들과 기본 전제부터가 다릅니다.
'노예'라는 것은 '주종계약'을 맺은 뒤에 생기는 클래스입니다.
그들은 모든 인권을 포기하고, 숨을 쉬며 활동하고 생각하는 것 등 모든 것을 주인에게 맡기고 지배당합니다.
이때 주종계약은 노예가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주인이 일방적으로 파기하거나 서로의 동의하에만 파기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이 '노예'라는 사람이 조금 걱정이 되실 겁니다.
'도대체 인권을 포기하고, 생각까지 제어당한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데,
그 노예가 된 사람들은 바보가 아닌가?...'
물론 이렇게 생각한다면, 노예가 되고 싶다고 하는 섭분들은 바보나 다름이 없겠지요.
하지만 그 분들도 걱정하고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린 이유가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억제하고 어쩌면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노예가 된 분들은,
자신의 주인인 돔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섬기면서 자신의 모든것을 주어도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주인을 사랑한다는 얘기이지요.
핀트가 어긋났습니다만, 섭과 노예는 엄연히 다릅니다.
돔이 섭에게 부당한 요구를 한다면 섭은 그것을 거부할 권한이 있고,
때에 따라 계약을 파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혹시나 강제적으로 억압받는 일이 생겼을 때 머뭇거리지 마시라고 써보았습니다.
돔에게 있어서 섭은,
보호해주고 싶은 어린아이이고,
뭐든 가르쳐주고 이끌어주고 싶은 귀여운 제자이며,
돔을 가장 사랑하는 한 명의 애인입니다.
돔에게 항상 희생하고 돌봐주는 엄마같은 존재이기도 하며,
주인에게 재롱을 피우는 애완동물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궁극적으로 섭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 모시고 있는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그 분을 진심으로 섬기시라는 것입니다.
'다른 주인으로 바꾸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주십시오.
그 어떤 돔도, 주인에 대한 존경심도 없는 채로 눈 앞에서만 복종하는 섭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주인이 바뀌게 될 지라도, 지금 있는 돔에게 최선을 다하십시오.
훗날 과거를 돌아보았을 때, '그래도 순수하게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지..'하고
아름답게 추억할 날이 올 수 있도록...
이제 '카즈의 청소년 에세머 이야기 ▷ 제 2장 [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 / 섭(서브) ]' 의 정리가 끝났습니다.
부족한 내용은 차후 수정 · 보완할 예정이며, 마조히스트(메저키스트)나 섭(서브)에 대한 또 다른 질문도 받겠습니
다^^
글 쓰는 사람은 사디스트인데, 마조히스트의 마음을 어떻게 아냐고 반론하지 말아주십시오. (-_ㅠ)
무협소설 쓴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성룡같이 무술 잘하는 분은 아니니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