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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

Re:'사도신경'이 성경적인 것인지에 대한 답글입니다.

작성자이천우|작성시간07.01.25|조회수522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최병은님

님은 공교회가 신앙고백으로 삼는 '사도신경'(사도신조)이 성경적인 것인지를 궁금해 하며, 이를 알고자 하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님이 이러한 질문을 갖게 된 것은 님이 올린 글에서 보듯이, 그 글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 이 글을 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님이 올린 글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침례교도가 쓴 글로 보입니다) 이는 참으로 위험한 글입니다. 침례교도가 쓴 글이어서 위험한 글이 아니라 글의 내용이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이에 먼저 님이 사도신경은 정말 성경적인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변부터 드리고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사도신경!, 이것이 갖는 신앙고백은 분명히 성경적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합니다만, 단연코 성경적입니다. 만일에 이 신앙고백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그 집단이 있다면, 그들은 교회의 머리(주)이신 그리스도의 대적자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몸인 교회의 대적자입니다!!.

님이 올린 글을 보면 그 글은 교회가 사도신경을 신앙고백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보니, 두 가지 면에서입니다. 첫째, 사도신경은 로마카톨리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개신교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도신경의 내용에 문제가 있으며, 이는 로마카톨리교회에서 그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님은, 그렇다면 지금 공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이 성경적인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즉 사도신경이란 신앙고백서가 성경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님이 올린 글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참고로 전 세계 침례교회들과 성서적인 대부분의 신약 교회에서는 로마카톨릭에서 유래된 사도신경을 외우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결론으로 말하고 있어서, 마치 사도신경이 로마카톨릭교회에서 유래된 것으로 말하며, 개신교에서는 신앙고백서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오늘날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몰이해에 의해서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갖는 듯 합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님이 올린 글은 얼마나 무지한 말인지요.

이 사실을 님이 올린 글에서 하나 하나 반박하는 내용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사도신경은 로마카톨릭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신약교회[개신교]는 사도신경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중요한 이유로, 신약교회에서 사도신경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고 하면서, (1) 사도신경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예배 때마다 모든 성도들이 반복하여 외우는 것은 개인의 구원[거듭남]을 중요시하는 신약교회에는 맞지 않는다. (2) 신약교회의 신앙 고백은 국교이었던 로마카톨릭과 같이 모든 국민이나 모든 교인의 통일된 신앙 고백이 필요치 않으며, 개인의 개인에 의한 [주님의 영접에 따른 결과로서의 구원[거듭남] 이므로] 개인적인 신앙 고백만을 인정하는 것이 옳다. (3) 모든 사람이 미리 정해놓은 신앙고백[사도신경]을 구원의 체험이 있든 없든 주님을 믿든 안 믿든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이든 구원받은 사람이든 반복해서 외우게 하는 것은 신약 교회 적인 신앙고백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3) 로마카톨릭의 사도 신경은 성서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고백을 한 구절씩 모았다고 하는 설도 있지만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는 전설에 불과 하며 사도신경의 초기형태는 2세기말 [170년경]에 생겼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또한 확실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사도들과는 무관하며 초기교회에서 침례를 받을 때나 불신자들의 질문에 손쉽게 답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단한 신앙고백[현재의 교리문답서의 형태]이 필요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때의 형태는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그의 독생자요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그리스도와, 성령과, 거룩한 교회와, 육체의 부활을 믿는다." 이러한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의 신앙고백이 세월이 흐르면서 더하여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신앙고백하는 사도신경은 지난 번 질문에 대한 답글로 올린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답변에서 말씀드렸듯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도신경은 가장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서인 사도신경은 사도가 작성하거나 사도 시대 때에 작성된 것이 아닌, 그 후인 5세기에 작성된 것입니다만 실은 훨씬 그 이전부터인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서 신앙고백 되어져 온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고 나서 그 교회가 우리가 이러 이러한 것을 신앙고백하자고 해서 신앙고백서가 만들어져서 생겨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주께 가진 신앙고백이었으며, 그래서 그들로 세워진 교회가 갖는 신앙고백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은 처음에는 작성된 문서(文書)의 형태가 아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깨달아 알게 하여서 마음에 고백을 불러일으키신 데 따라 하나님의 은혜로 새겨진 '심비'(心碑)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마음에서 고백되어진 것입니다만, 그들의 입술에서 그리스도를 시인(是認)하는 그 고백은 비록 말에 의한 것일지라도 모두가 다 믿음의 원리에 따라서 동일하였습니다. "주이신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신앙고백은 점차 삼위일체론적 하나님을 믿는 내용을 담아서 신앙고백화 되어졌으며, 그리스도론과 관련해서 이단적 사상의 위협을 받을 때 교회회의를 통해서 교회의 신앙고백서인 신경[신조]이 작성되어서 발표되었는데 그 과정에는 시기가 정확하게 언제인지 알지 못하지만 2세기 경에 작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사도신경이 있었으며, A.D. 325년에는 니케아신경이 작성되었으며, 381년에는 콘스탄틴노플신경조, 420년에는 아타나시우스신경, 451년에는 칼케돈 신경이 작성되면서 5세기에 오늘날에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의 형태가 작성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믿는 신경은 개혁교회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교리문답과 함께 작성되면서 자신들이 무엇을 믿는 지를 분명히 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칼빈이 만든 제네바 교리문답을 비롯하여서 제1스위스 신경(Confessio Hevetica Prior, 1536), 프랑스 신앙고백서(Confessio Fidei Gallicana, 1559), 제1스코트 신경(The First Scotch Confession, 1560), 벨직 신앙고백서(Confessio Belgica, 1561),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The Heidelberg Catechism, 1563), 제2스위스 신경(Confessio Helvetica Posterior, 1566), 제2스코트 신조(The Second Scotch Confession, 1581), 돌트 신경(The Canons of the Synod of Dort, 1619), 웨스트민스터 삼대 표준문서들(The Westminster Standards, 1647) 등은 모두 개혁교회가 자신들이 믿는 신앙의 내용을 분명히 하려는 노력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말이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사도신조]이 로마카톨릭교회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입니다. 로마황제인 콘스탄틴대제가 313년에 그리스도교를 로마 국교로 공인한 이래 로마교회로 존재해옵니다만 초기의 로마교회가 지금의 로마카톨릭교회의 형태를 띤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비록 그리스도에 대한 논쟁으로 이교적 반동(反動)들이 있어오기는 하였지만 오늘날의 로마카톨릭교회가 보이는 기독교 형태는 9세기에 로마교회가 동로마교회와 서로마교회로 분열하고, 10세기에 이르러 교황정치에 퇴폐가 극에 달하고 수도원 운동을 비롯하여서 스콜라신학이 발달하고 문예부흥(르네상스)을 가져오는 과정 속에서 로마교회가 쇠퇴하는 것에서 되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조[사도신경]은 그것이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된 로마교회 시대에서 작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당시의 로마교회는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었다는 것이지 그리스도교 외에 또 다른 이교(異敎)인 로마카톨릭교회가 있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사에서 로마카톨릭교회의 형태는 마틴 루터에 의해서 시작된 종교개혁 운동에 의해서 등장한 개혁교회로 인해서 개혁교회를 로마교회와 차이를 갖고 차별화시킴으로써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혁교회는 로마카톨릭교회가 지닌 교회의 형태에서가 아닌 주님이 세우시고 사도 시대 이후로 존재해온 그리스도교가 지닌 신앙고백으로서 사도신조를 공교회가 고백할 신앙고백서로 지녀온 것입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사도신경은 로마카톨릭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신약교회[개신교]는 사도신경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여 지금의 개신교[개혁신교]가 신앙고백서로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조가 로마카톨릭교회의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니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틀린 말입니다. 사도신조는 말이죠.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그리스도의 교회가 작성한 것입니다. 비록 교회사의 시대적 구분에서 로마교회 시대에서 작성된 것이지만 그때는 로마교회가 지금의 로마카톨릭교회로 개혁교회와 구분이 되는 로마카톨릭교회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교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약교회의 신앙 고백은 국교이었던 로마카톨릭과 같이 모든 국민이나 모든 교인의 통일된 신앙 고백이 필요치 않으며, 개인의 개인에 의한 [주님의 영접에 따른 결과로서의 구원(거듭남) 이므로] 개인적인 신앙고백만을 인정하는 것이 옳다."라고 하였는데, 사도신경을 온교회가 신앙고백하는 것은 여기에 담긴 믿음의 원리를 따른다는 교회적인 표명입니다. 아브라함이 의롭다함을 받은 믿음의 원리에서 오늘날 우리가 믿는 믿음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문, 곧 주기도문에서 그를 믿고 따르는 모든 자들이 주께 가지는 기도의 원리가 있듯이 말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신앙고백하는 자들에게 세례를 줄 때 결코 사도신경의 문장을 빠지지 않고 전부 외우게 하는 것으로 그들의 신앙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를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 것에서 보는 것이죠. 이렇게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자신들이 그리스도께 가진 신앙을 예배에서 함께 고백함으로써 주께 가진 서로의 신앙을 확인하고 그 신앙의 일치에 있고자 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만일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주께 가진 믿음을 신앙고백 할 것인데 그 내용은 곧 사도신경에 담고 있는 내용 그것일 것입니다. 만일 이것 외에 다른 것들을 가지고 신앙고백 한다고 하면 그것은 주께 가진 신앙고백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사도신경을 공교회가 사용하며, 이것으로 주께 가진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은 말[문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백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제 님이 궁금해 하는 두 번째 질문인, "사도신경의 내용에 문제가 있으며, 이는 로마카톨리교회에서 그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 공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이 성경적인 것인가?" 라고 의문을 갖는 것에 대하여 답변을 드립니다.

사도신경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니요? 그런데 그렇게 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님이 올린 글을 보니 이렇게 말하고 있더군요.

(1) A.D.650년경에 거룩한 교회["holy church"]에 the Holy ; Catholic Church;[거룩한 카톨릭교회]이 들어갔으며, (2) "하데스로[또는 지옥으로] 내려갔다" [이 구절은 우리말 사도신경에는 없음]... 라든가, (3) ."성도의 교통" 이라는 표현 등은 로마카톨릭이 6-7세기에 더하여진 내용들이다. (4) 영어 사도신경 내용이다.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 성도들의 교통을 믿사오며,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믿습니다. [한국은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거룩한 공회로 번역되어 있슴] 라고 하면서, 신약교회[개신교]에서 매일 같이 [나는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믿는다 성도들과 의 교통을 믿는다]고 하는 로마카톨릭의 사도신경을 예배 때마다 반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부구절을 변경하였다 하더라도..> 성도의 교통은 지금도 로마카톨릭에서는 산 자 와 죽은 자의 교통으로 해석하여 소위 로마카톨릭의 성자들에게[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전 세계 침례교회들과 성서적인 대부분의 신약 교회에서는 로마카톨릭에서 유래된 사도신경을 외우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먼저 (1)의 A.D.650년경에 거룩한 교회["holy church"]에 the Holy ; Catholic Church;[거룩한 카톨릭교회]이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거룩한 교회인 holy church에 Catholic Church란 말이 들어갔다는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Holy'와 'Church' 라는 말은 우리말로 번역하고서 'Catholic'이란 말은 왜 번역하지 않고 영어 그대로의 Catholic을 사용해서 '거룩한 카톨릭교회'라고 하는지....참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Holy Church는 '거룩한 교회'란 뜻입니다. 그리고 Catholic Church는 '공교회'란 뜻입니다. 여기서 Catholic은 '전체의', '보편적인'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리스도의 교회에 사용할 때는 '전(全) 그리스도교'를 의미하며, 이는 '공교회'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룩한 Catholic교회'가 아니라 '거룩한 공교회'라고 제대로 번역해 놓아야죠. '공교회' 곧, '보편적인 교회'란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는 그리스도와 하나된 몸이라는 이해에 의해서이고, 이는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정의하고 있는 것입니다(엡1:22-23). 공교회는 말이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의 몸으로 붙어 있는 각 지체된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음으로 해서 그리스도와 하나된 몸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 각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국가나 어느 지방이나 물론하고 공동예배로 회집하고 있는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개교회(지교회)에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장로교회 헌법에서는 다루기를 "하나님이 만국 중에서 대중(大衆)을 택하사 저희로 영원토록 무한하신 은혜와 지혜를 나타나게 하시나니, 저희는 생존하신 하나님의 교회요, 예수의 몸이요, 성령의 전(殿)이라. 전(前)과 지금과 이 후에 만국의 성도니, 그 명칭은 '거룩한 교회'라 한다." 라고 하였으며, 또한 "예수를 믿는다고 공언(公言)하는 자들과 그 자녀들이 일정한 장소에서 그 원대로 합심하여 하나님을 경배하며 성결하게 생활하고, 예수의 나라 확장하기 위하여 성경에 교훈한 모범대로 연합하여 교회 헌법을 복종하며, 시간을 정하여 공동예배로 회집하면 이를 지교회라 한다(행2:47)."라고 하였습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4. 정치 2장 1조, 4조).

만일에 말입니다. 교회가 '거룩한 교회'(Holy Church)이며, 또한 '공교회'(Catholic Church)이지 않으면 그 교회들은 하나된 몸으로서의 교회가 아닌 모두다 저마다 각각의 몸으로서의 교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교회는 모든 믿는 자들로서의 보편적인 교회가 아닌 개인들로서의 교회로 저마다 각각의 믿음을 가진 자들로 구성되고, 그렇게 해서 세워진 지교회 또한 모두다 개별적인 믿음의 특성을 지닌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와 저 교회와 믿는 바의 신앙고백이 서로 일치하지 않은 가운데서 각각의 교회만 주장할 것입니다. 아무리 예배 회집을 갖는 모양은 똑같을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와 저 교회는 같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하나된 일치성을 지닌 교회의 보편적 특성으로서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혁교회는 로마카톨릭교회와의 관계를 신교와 구교라고 하는 말로도 구분을 짓습니다만, 이는 로마카톨릭교회에서 'Catholic'이란 말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이 말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교회는 Catholic Church입니다. 이는 로마카톨릭교회만이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가 아니라 개혁교회도 동일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보편적'이며, 그리고 '공교회'의 성격을 띠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인'을 말하는 단어로는 Catholic 이라는 말과 함께 Universal이라는 단어로도 사용이 됩니다. 이 단어도 '보편적인'이라는 뜻을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리스도의 교회를 '우주적인 교회'라는 것을 말할 때 주로 사용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전 우주적인 하나의 교회이며, 이 교회 안에 지상의 모든 교회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비록 Universal Church라는 말로 '보편적인' 교회, 곧 '공교회' 개념을 말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Catholic Church란 말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Catholic Church는 로마카톨릭교회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교회가 로마카톨릭교회와 차이를 갖는 것으로서 Reformed Church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것은 카톨릭이라는 교회 용어 때문이 아니라, 그래서 이것이 싫고 못마땅하여 대적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 교회가 교황체제와 성직자 계급주의로 나아가고 잘못된 교리를 주장하며 예배의식이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참된 교회를 말해나가는 것으로서 입니다.

다음으로, 님이 올린 글에서는 "하데스로[또는 지옥으로] 내려갔다" [이 구절은 우리말 사도신경에는 없음]..."이라며, 이 말이 우리가 사용하는 사도신경에는 들어가지 않은 문제삼고서 그렇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이죠. 사도신경에 예수님의 지옥 강하 부분을 삽입하느냐 아니면 삭제하느냐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에 '예수께서 죽으신 3일 동안에는 어디에 계셨는가요?'라는 질문에서도 답변해 드렸듯이, 벌콥에 의하면 교회사의 초기에는 예수님의 지옥 강하에 대한 고백이 보편적으로 사도신경에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아퀼레이안(Aquileian)형의 사도신경(390.A.D)에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로마와 근동의 다른 형의 사도신경들은 예수님께서 지옥[음부]에 내려가신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그리스도의 장사를 다루면서 여기에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심의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여긴 까닭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심을 언급하면서 장사 지내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후에 로마형의 사도신경에서 장사를 언급하고 나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진술이 첨가되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국문) 사도신경에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빌라도 총독의 치하에서 있은 예수님의 죽음에 관하여 신앙고백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에 예수님의 장사 지냄에 대한 신앙고백도 함께 말하면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로 된 사도신경에서는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라고 되어 있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본디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죽으시고, 그리고 장사되셨다: 그(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지옥[또는 음부]으로 내려가셨다': 사흘만에 그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그는 하늘에 오르셨다."라고 되어 있어서 'He descended into hell'(그는 지옥에 내려가셨다)라는 지옥[음부] 강하(地獄降下)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말 찬송가의 사도신경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 사도신경에는 예수님의 지옥 강하 부분이 빠져있게 되었는지는 이제까지는 그 까닭이 불분명하지만 우리나라 교회가 사용한 초기 찬송가에서는 예수님의 지옥 강하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찬송가가 거듭 개편되는 과정에서 빠져 있게 되었습니다.

그럴지라도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말 사도신경에 예수님의 지옥 강하 부분이 들어가 있든, 또는 들어가 있지 않든지 간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지옥 강하 부분은 예수께서 지옥에 내려가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실제적인 예수님의 '지옥 강하'를 문자적인 지옥의 장소로 다루면서 이를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본디오 빌라도 총독의 치하에서 받은 고난에 의해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죽음의 고초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 주고 있는 의미상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이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알고자 하면 질문과 답의 84번에 올려져 있는 '예수께서 죽으신 3일 동안 어디에 계셨는지요?에 대한 답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님이 올린 글에서는 ."성도의 교통" 이라는 표현 등은 로마카톨릭이 6-7세기에 더하여진 내용들이다. 영어 사도신경 내용이다.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Catholic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나는 성령을 믿사오며, 성도들의 교통을 믿사오며,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믿습니다. [한국은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거룩한 공회로 번역되어 있슴] 라고 하면서, 신약교회[개신교]에서 매일 같이 [나는 거룩한 카톨릭교회를 믿는다 성도들과의 교통을 믿는다]고 하는 로마카톨릭의 사도신경을 예배 때마다 반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부구절을 변경하였다 하더라도..> 성도의 교통은 지금도 로마카톨릭에서는 산 자 와 죽은 자의 교통으로 해석하여 소위 로마카톨릭의 성자들에게[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전 세계 침례교회들과 성서적인 대부분의 신약 교회에서는 로마카톨릭에서 유래된 사도신경을 외우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은 사도신경에서의 '성도의 교통'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에서는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이 내용을 보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시고, 거기에서부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내려오실 것을 말하면서, 성령을 믿는 다는 것과, 거룩한 공회(공교회)를 믿는다는 것과,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는다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의 성도의 교통은 성도가 서로 사귀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앞의 문구와 연결하여서 볼 때 성령 안에서 공교회가 갖는 교제입니다. 그런데 님이 올린 글에서는 이 성도의 교통을 로마카톨릭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교통으로 해석하여서 소위 로마카톨릭교회의 성자들에게(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침례교회들과 신약 교회에서는 이 사도신경을 외우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로마카톨릭교회가 사도신경의 문제삼는 이 부분을 그렇게 이해하고 그래서 죽은 자(성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잘못은 사도신경의 성도의 교통을 곡해한데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개혁교회에서는 성도의 교통을 죽은 자를 위한 기도로 이해하며 다루지 않습니다. 지금 문제삼고 있는 이 부분에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신 예수 그리스도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내려오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지금 성령께서는 자신 안에서 한 믿음으로 있는 공교회를 서로 믿음의 교제에 있게 하신다는 것을 믿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말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창세 전에 정하신 영원한 작정에 따라서 때가 차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늘에 있든지 땅에 있든지 사방에서 모아 영원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게 하시려는 것으로서 있는 것입니다(엡1:9-10).

전 세계 침례교회가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또 성경적인 신약 교회들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얼토당토 않은 억지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신약 교회라면 로마카톨릭교회 앞에서 참된 교회를 말해온 프로테스탄트 교회요 무엇보다도 개혁교회입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한 부류에 있는 소위 아나밥티스트(Anabaptist)로 불리우는 재침례교도들과 이들과 같이 맥을 하고 있는 오늘날의 침례교도들이 그런다고 해서 모든 프로테트탄트 교회들이, 그리고 개혁교회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의 장로교회는 역사적으로는 개혁주의 장로교회로(현재 내용상으로는 벗어나 있습니다만) 개혁주의 교회, 곧 개혁교회를 말하고 있는데 사도신경을 거부하고 있는 교회가 있는가요? 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의 어느 개혁교회에서 사도신경을 거부하는 교회가 있던가요? 화란의 개혁교회는 자신들과 함께 신앙을 같이할 교회로서 다음의 신경들을 따를 것을 말하고 있는데요. 그들은 세 가지 일치신조로서 벨신신경,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돌트신경을 말하며 이것을 자기들의 신앙고백이요 교회가 믿고 있는 바의 요약이요 이것으로써 자신들을 참된 믿음의 일치 안에서 함께 연합해 나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한 세 가지 보편신조로서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아타나시우스신경을 말하면서 이 세 신경은 초대교회의 신경으로 공교회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확정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데 성경적인 신약교회들이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지 않는다니요? 사실 (재)침례교도들은 반로마카톨릭적일 뿐만아니라 또한 반개혁교회적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배척을 받았었습니다.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종교개혁사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사도신경이 로마카톨릭교회의 것이라는 말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개혁교회와 구분해서 말하는 로마카톨릭교회는 독자적으로 자생하여 생겨진 것이 아니라 로마교회의 흥왕과 쇠퇴 속에서 형성된 것으로 로마카톨릭교회 이전의 로마교회에서도 그리고 그 이전의 처음부터 사도들이 신앙고백하고 이들의 복음 전파에 의해서 세워진 그리스도교가 신앙고백을 해온 것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시대의 교회에서와 교부시대의 교회에서에서도 우리가 신앙고백 하는 사도신경의 내용의 맥 속에서 신앙고백을 해 왔습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의 국교로 공인된 이후에도 사도신경의 내용 속에서 신앙고백을 해 왔습니다. 사도신경 외에 교회사에서 여러 신경이 작성되어 왔는데, 이는 그만큼 그리스도교 속에서 이단 사상이 돌출되어 나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위협해 올 때마다 교회가 믿는 바의 신앙의 원리를 분명히 표명해 온 것이었습니다. 로마카톨릭교회가 사도신경을 자신들이 신앙고백 할 표준문서로 삼는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혁교회가 사도신경을 공교회가 신앙고백 할 표준문서로 삼아온 것도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말이죠. 우리들이 그리스도를 어떻게 알고 그 믿음에 있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교회가 가져온 신앙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말이죠. 로마카톨릭교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또한 역사적 개혁교회를 잇는 전통있는 교회라고 하는 개신교(개혁신교)에 있을지라도 사도신경에서 표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신앙고백을 한다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여 전해준 대로 그리스도를 알지 않고 다른 복음으로서의 그리스도로 알고 그 믿음에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교회는 아무리 지금의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개신교에 있으며, 나아가서는 역사적인 전통의 개혁교회를 따르는 교회로서의 하나에 있을지라도 현대판 로마카톨릭교회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이 사도신경에서 표명하고 있는 신앙고백에서 우리의 믿음이 말해지는 것이 없이 단지 각자가 임의적으로 각각의 마음에서 신앙고백을 하는 방식에 둔다고 하면, 이것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예배에서는 신앙고백하지를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자가 각각 신앙고백 하는 것을 누가 제어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성령께서 그 사람에게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며, 이는 사람마다 그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터인데 다른 사람은 신앙고백이 끝나서 다른 예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음으로 인해서 기다려야 할 것이며, 그 누구도 신앙고백을 중도에 중단시키는 제어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 자신이 신앙고백을 하면서 이미 마치고 다음 예배의 순서를 기다라고 있는 사람을 의식해서 임의적으로 중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신앙고백은 온전한 신앙고백이 못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교회 질서가 없게 될 것이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회집한 공예배에서는 회중이 함께 신앙고백 하지는 못할 것이며, 각각의 자신의 경건 생활 속에서만 가져나가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신앙고백만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신앙고백하는 사람이 마음에 진실함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말씀해 주신 신앙의 원리에 의해서 고백한다고 하면, 앞서 언급을 하였습니다만, 사도신경에서 표명하고 있는 그 신앙고백의 내용을 가지고 하지 않겠습니까? 한번 암기하고 있는 사도신경의 내용으로 신앙고백하지 말고, 이것은 머리 속에서 싹 지우시고, 님의 마음에서 나오는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고백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말이 나오는 것으로 신앙고백 되어지겠습니까?

이상으로 답글을 마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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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로기뻐해 | 작성시간 10.10.12 사실 (재)침례교도들은 반로마카톨릭적일 뿐만아니라 또한 반개혁교회적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배척을 받았었습니다.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 종교개혁사입니다......의 주장은 더 연구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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