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질문과답

Re:'성경적인 직분은 무엇이며,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분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대한 답글입니다.

작성자이천우|작성시간08.02.20|조회수2,403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최병은님

주 안에서 건강하시며 잘 지내시는지요.

님은 성경에서 말한 직분,
그러니까 성경적인 직분은 무엇인지를 물으셨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지금의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분은
무엇인지도 물으시면서,
성경에서 말한 직분과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직분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물으셨습니다.

님이 알고 있는 제시한 직분들인 선교사, 목사. 감독, 강도사, 전도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집사, 서리집사, 신천집사, 권찰, 감리사에서 보듯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님이 제시하여 말한 직분에서 한 가지 특이한 직분이 있네요. ‘신천집사’란 직분은 처음 보며, 그래서 처음 듣습니다. 이게 어느 교단의 교회에서 쓰여지고 있는 직분인지요?.‘ 신천집사’란 직분의 용어가 혹 신천지교회에서 쓰고 있는 것인지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많은 여러 직분 중에서 님이 먼저 질문한 성경에서 말한 직분, 그래서 성경적인 직분으로 말할 수 있는 직분은 세 가지입니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입니다. 이 직분들은 모두 안수를 통하여 임직됩니다. 그리고 이 직분들은 교회와 더불어 항시 존재하는 직분입니다. 그래서 항존직으로 불려집니다. 항존직이란 교회와 더불어 항시 존재하는 직분이란 뜻이지, 결코 종신직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데 이 세 가지 직분이 존재하는 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이루고서 성도를 봉사하여 섬기는 일이 없는데 세 가지 직분 중에 어느 하나의 직분을 맡은 자로 있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의 직분을 종신직으로 삼아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구호처럼 삼는 일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목사는 “그리스도의 양 무리를 감시하는 자이므로 감독이라 하며(딤전3:1), 영적 식물로 그리스도의 양 무리를 먹이는 자이므로 목사라 하며(엡4:11), 직무 행사에 지혜롭고 신중하며, 또 모든 교인들의 모본이고 교회를 잘 다스리는 자이므로 장로라 하며(딤전5:17), 정직한 교훈으로 권면하며, 거역하는 자를 책망하여 각성케 하는 자이므로 교사라고 한다(엡4:11) 라고 하였습니다(미국 장로교회 헌법). 목사의 직분이 갖는 성격을 이렇게 여러 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를 설교하며 가르치는 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목사요 겸하여 교사’입니다. 이런 까닭에 목사는 성경을 원리적으로 깊이 알아야 합니다. 목사가 되는 과정으로 신학 수업을 받게 하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장로는 목사와 같은 사역상 동등한 장로이나 목사와는 은사의 성격상 차이를 갖습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전하고 가르침으로 봉사하여 섬기는 은사입니다만, 장로는 목사와 협동하여 행정과 권징을 행하며, 교회의 영적인 정황과 형편을 감시하여 섬기는 은사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로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 믿음에 바로 서 나가도록 감독할 뿐만 아니라, 목사의 설교 또한 참된 교회의 표지로 말해지고 있는 복음이 순전함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을 합니다. 이러한 장로는 교리적 오해나 도덕적 부패를 방지하며, 심방할 책임이 있고, 목사의 설교 결과를 살피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할 것을 교회헌법은 말합니다. 따라서 장로의 경우는 (목사와 함께)감독의 성격이 강하며, ‘치리장로’라고 불려집니다.

집사는 감독들(목사, 장로)과 별도로 세움이 된 또 하나의 항존직으로서, 목사, 장로에게 종속되지 않은 구별된 직분입니다. 집사가 맡은 일의 분야는 사도행전 6장 3절에서 보게되는,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최초의 집사를 세움에서 볼 수 있듯이 빈핍한 자를 구제하는 일에 있습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서는 집사의 역할은 구제에만 제한적으로 그치지는 않습니다. 교회의 다양한 일 속에서 모든 곳에 집사의 봉사에 의한 섬김이 있습니다. 집사의 봉사에 의한 성도를 섬겨나감은 그리스도께서 긍휼에 부요하신 분이심을 잘 보여줍니다. 그런 까닭에 바우만은 집사직을 통하여서는 긍휼의 왕국을 보여준다고 말하였습니다. 집사는 구제(봉사)의 은사를 베푸는 것을 통해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이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에서 떠나지 않고 견고하게 든든히 잘 서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벨직 신앙고백서는 목사, 장로, 집사 이 세 가지 직분에 대해서 말하기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목사와 장로 그리고 집사가 주의 택함을 입어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해 주는 질서 속에서 교회의 정당한 선택에 의해 그 각자의 직무에 따라 뽑혀져야만 함을 믿는다” 라고 하였습니다(벨직 신앙고백서 31장 목사, 장로, 그리고 집사(교회의 직원에 대해서).

하지만, 교회의 역사에서 교회가 점차 조직적이고 제도화 되어야 할 필요를 가지면서 교회의 직분에도 이에 따른 다양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의 필에에 의해서 생기게 된 교회의 직분들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르러서 교회헌법은 교회의 직분을 세 가지의 직원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첫째, 창설 직원입니다. 둘째, 항존직입니다. 셋째, 기타 직원입니다. 창설 직원은 사도와 선지자인데, 이들을 그리스도의 교회의 창설 직원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항존직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기타 직원은 임시 직원과 준직원으로 나누어서 임시 직원은 전도사, 전도인, 권사, 남녀 서리집사로, 준직원은 강도사, 목사 후보생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장로교회의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교단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큰 틀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성경에서 말한 직분과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직분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한 직분인 목사, 장로, 집사는 목사에 의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에서 설교되게 하셨으며, 장로와 집사에 의해서는 교회가 믿음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잘 서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대로 오늘날에 이르러서의 교회는 그 조직과 제도에 따라서 다양성을 갖게 됨으로 인하여 교회의 직분에서도 다양한 직분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성경에서 말한 직분은 오직 세 가지인 목사와 장로와 집사인데, 여기에 이 세 직분을 돕는 직분의 필요성을 가짐으로 인해서 새로운 조력자에 의한 직분의 등장이 있게 됩니다. 이것을 교회헌법은 임시직원과 준직원으로 규정하였던 것입니다. 이 중에서 준직원은 강도사(또는 준목사)와 목사후보생을 이르는 말인데, 이들은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으면서 개인으로는 교회의 관리 아래 있으나 직무상으로는 노회의 관리 아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시직원은 전도사, 전도인, 권사, 남녀 서리집사가 해당됩니다. 이 직분들은 모두가 교회의 사정에 의하여 안수 없이 임시로 세우는 직분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임시직원들은 장로, 집사가 독립된 분야로 봉사하며 사역상 목사와 동등하나, 목사의 조력자로 있듯이, 임시직원들은 그 봉사의 섬김에 있어서 항존직인 목사, 장로, 집사와의 사이에 직분의 권위에 의한 차이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닌 상호 동등한 자의 관계에서 돕는 조력자로 있는 은사의 직분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직분들은 교회의 필요에 의해서 임시직으로 있는 것이기에 교회의 여건과 필요에 의해서 세울 수 있기도 하며, 그렇지 않으면 세우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까 없어도 되는 직분입니다.

그렇지만 현하 우리네 교회의 실상을 보게 되면, 교회의 섬김을 위한 봉사로서 교회의 직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크게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시키기 위한, 그리고 교회의 일군으로 이런 저런 여러 일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교회의 직분을 맡기고 있는 형편입니다. 더욱이 교회의 직분을 교회에 붙잡아 두기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명예와 권위를 이용하여서 매관매직하듯이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해나가는 이런 악한 부정적인 실태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교회를 거대한 인간의 아성으로 삼아 만들어나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세운 자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케 해 나가는 일을 하십니다. 참된 교회는 말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곳에 있지 않습니다. 하늘에 있는 자나 땅에 있는 자나 하나님은 택하신 자기 백성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몸으로 통일되게 하여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십니다. 참된 교회는 여기에서 찾아집니다.

그런데, 님이 언급한 직분들 중에서 선교사는 교회의 직분이라기 보다는 다른 나라에 파송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는 선교의 목적으로 임명한 것이며 이는 복음 전파자에 다름 아닙니다. 그리고 권찰은 교회헌법에도 없는 직분인데 별종직으로서 임시직원의 성격을 갖는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이 직분이 교회에 있어야만 하는지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그 직분의 필요성을 느끼며 교회의 성도들 또한 그 직분을 요구한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감리사와 감독은 교회의 직분이 아니라, 교단에서 사용하는 직분의 호칭입니다. 가령 장로교회에서는 노회와 총회가 구성되어 있으면서 이 회의를 이끌어가는 노회장과 총회장을 세우듯이, 다른 교단에서는 감리사와 감독이란 직분의 호칭으로 회의를 이끌어 가게 하고 있습니다. 이 직분은 회의에서 한정된 것이기에 회의 전이나 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가령 모회의를 소집하였을 때 그 회의를 이끌고 가는 사람을 ‘의장’이라고 호칭하듯이, 그리고 회의가 폐회된 후에는 의장으로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맡은 직분이나 이름으로 불려지듯이 감리사와 감독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교단에서 1년간 활동하는 특성상 회의에서만이 아니라 업무와 함께 상시적인 직함으로 사용이 될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 까닭에 감리사, 감독은 교단에서 이들이 하는 일과 관련하여서 불려지는 직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직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그러니까 교회의 직분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성도는 감리사나 감독으로 호칭할 필요가 결코 없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이분들과 관련된 분들이, 곧 회의에서의 총대나, 이 분들이 맡은 일과 관련된 업무상으로 만나는 분들이 그렇게 불러야 할 필요성을 가지는 것이지, 성도들은 자신들을 섬기고 있는 이 분들의 교회 직분으로 호칭하면 됩니다.

이상으로 답글을 마칩니다.

이 글이 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교회의 직분이란 이 직분을 맡은 자들의 명예와 권위를 세워주는 것으로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기에 또한 이런 것으로 교회의 직분을 맡는 경우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은 말이죠. 세상 나라와 그 집권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지는 주님에게서 보게 됩니다. 주님은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가 님이 올해 집사의 직분을 내려 놓았다는 언급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어서일 텐데, 교회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면에서가 아니라 부정적인 면에서 부득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의 직분이란 것이 그렇게 올려 주고, 내려 놓고 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님이여,

그럼에도 주님께로부터 받은 자비를 언제나 베푸시기 바랍니다. 님이 그렇게 자비를 베풀어가신다면, 그것은 자비에 부요하신 분으로서 친히 가난하게 되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입니다. 님이 집사의 직분을 성경의 원리에 따라서 올바르게 맡아 봉사해 오셨었다면, 분명히 그랬을 것이며, 또한 주님께로부터 받은 그 은사는 님이 더 이상 집사의 직분에 있지 않을지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한 은사의 행하심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베풀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능력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최병은 | 작성시간 08.02.22 이천우 목사님 감사합니다. <신천집사>는 감리교회에서 집사직분 받기전에 주는 장로교회의 서리집사 직분 같은 것입니다. 처음 집사직분을 받은 사람을 말합니다. 솔직히 불필요한 직분들이 너무 많은게 현실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로데 | 작성시간 08.02.26 최병은님..진리에 대한 탐구자세는 언제나 좋아 보입니다. 늘 승리하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