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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

Re:전도사는 설교에서 "...축원합니다"는 말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답글입니다.

작성자이천우|작성시간09.01.26|조회수1,522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드레스큐어님.

정말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울산은 내 친구가 목회 사역하고 있는 곳이며
(울산동은교회:정판옥 목사/http://www.rcbi.net/)
몇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가 본 곳입니다.
이곳에 님이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다니
기쁜 소식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그와 만남과 복음의 교제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님에게 좋은 교제가 되며
도움과 유익이 되리라 여깁니다.

내가 알기로는
울산은 따뜻한 지역이라
눈이 잘 내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런 그곳이 많이 추웠다고 하니
이번 추위는 전국적으로 꽤나 강했던 모양입니다.
내가 사는 부천도 며칠 간은 몹시 추웠었습니다.
눈도 많이 내렸었구요.
그러나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좀 풀린 듯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님께서 개혁주의신앙공동체를 유익하게 여겨 주시니 기쁨과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동안 님의 닉네임이 드레스큐어인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명과 함께 자신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께서 고려신학대원에 재학중이시며
또한 전도사의 사역을 하고 계심을 통하여
신학의 올바른 배움과 함깨
복음의 올바른 전파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초지일관이란 말이 있습니다만
일관되게 마음을 지속해 나가실 수 있기를
주께 구합니다.

님께서는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 질문은 님이 삼일기도회에서, 즉 기도회의 성격으로 집회를 갖는 (예배)설교에서 " 0 0 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라는 말을 썼는데, 이와 관련하여서 전도사가 축원이란 말을 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도사는 쓰면 안 되는 것인지를 궁금해 하며 물었습니다.

그것은 님이 축원이란 말을 써도 상관없지 않는가 라는 생각과는 달리 전도사는 축원이란 말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갖는 궁금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님이 축원이란 말을 전도사가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축원을 축도의 개념과 그 의미에서가 아닌 다른 것으로 보는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도사가 축원이란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분들은 축원을 축도와 같은 의미로 보고 있는 까닭이구요

축도에 대해서는 본 질문과 답 320번 글에 이미 답글로 올려져 있습니다. 하오니, 이 글을 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는 축도에 대한 이해를 가지는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해서 축도에 대해서는 그 답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님이 질문한 축원이란 말을 전도사가 사용해도 되는지, 아니면 사용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하여서만 간단히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축원'이란 말이나 '축도'란 말이나 같은 개념에서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구분하는 사람들은, 축도는 축복기도를 말하는 것으로 흔히 "축복을 빈다"는 것으로 이해하나,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성도)에게 복을 내리실 것을 구하게 하신 것이란 의미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리고 축원은 축복을 기원하는 것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성도)에게 축복을 베풀어 주실 것을 설교자나 기도자가 그 마음에 원함에 의해서 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분에 의한 이해는 사실 성경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축도와 축원을 따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한 것을 교회가 구분해서 사용하고자 할 뿐인 것이죠. 축도의 근거 구절로 삼고 있는 로마서 1:7, 16:27, 고전 1:3, 고후 13:13 등은 모두가 다 "...을 원합니다", 또는 "....하기를 빕니다" 라고 하는 것으로 기도의 방식을 통하여서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축원이란 말을 쓰든, 축도란 말을 쓰든 그 모두는 서신의 첫머리에서의 문안을 전하는 것에서나 또는 인사로 말을 끝맺음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기원'(祈願)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축원이든 축도이든 이 말들은 사도들이 서신에서 하고 있는 인사에서의 기원하는 말을 가지고 교회가 만들어낸 '교회적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이 두 단어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닌 사실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축도는 목사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헌법으로 다룸으로써 목사에게서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해 놓았습니다. 가령 성결교회 교단의 경우는 목사 임직식을 가질 때 '강도권'(설교권)과 '축도권'을 부여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장로교회 교단이든 어떤 교회 교단이든 개신교에서는 목사가 아닌 강도사(준목)에게는 '강도권'만 부여하고 '축도권'은 부여하지 않는다고 함으로 축도는 목사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시켰습니다. 전도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르치고 교훈할 수 있는 일은 할 수 있으나(그래서 전도사가 하는 설교는 '교훈 설교'라는 식으로 목사와 강도사(준목)가 하는 설교와 구분시키고 있다) '강도권'도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설교란 "성경을 풀어 설명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는 자는 누구든지 간에 주께로부터 받은 복음을 설교하여 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설교를 고교회에서는 목사의 직임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목사가 예배에서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사가 세워지지 않은 교회에서는 목사가 아닌 다른 분들이 곧, 장로이든, 집사이든, 강도사이든, 전도사이든, 또는 성도이든 복음을 아는 사람은 설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서 나가며 조직을 이루고 제도가 세워지고 있는 것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와 기도에 전무하는 자로 목사를 세워나가는 일을 함께 하기 때문에 목사가 설교하는 일을 맡은 자로서 설교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교회는 목사만이 설교할 수 있는 자로 만들었으며 또한 설교에서 목사만이 축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목사가 아닌 전도사(강도사 포함)는 교회헌법으로서는 축도를 전혀 할 수 없는 교회 직분으로 있습니다. 목사이든 누구이든지 간에, 축원이라는 말과 축도라는 말을 같은 것이되 인사, 또는 기원이 아닌 축도(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심)의 개념으로 보는 사람은 전도사는 축도뿐만 아니라 축원이란 말도 사용 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반면에 축원과 축도를 구분하여 보는 사람은 축도는 목사만이 공예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며 그 외의 사람은 결코 사용할 수 없으며, 다만 축복을 기원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축원이란 말은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말할 것입니다.

그러니 말입니다. 교회헌법에 의하는 것에서는 전도사는 (사람의 주장에 따라서는)축원이란 말을 사용할 수 없기도 하며, 또는 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축원이란 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축원이란 말의 사용 여부가 가타 부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도사는 축도는 할 수 없고 축원은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축원이란 말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축원이란 말의 사용 여부의 문제는 님이 속한 고신교단인 총회와 노회가 어떤 견해에 있는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님이 속한 교단인 총회와 노회의 결정은 다른 교단의 총회와 노회의 결정과는 얼마든지 다르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는 목사가 예배에서 축도를 "....있을지어다", "기원하나이다"(기원합니다), "축원하나이다"(축원합니다) 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축도와 축원의 개념과 그 의미를 같은 것으로 다루고 있되 '기원'이 아닌 축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축원이란 말을 전도사에게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의 관점에서는 말이죠. 축도란 용어로 말하여서 사용하든 또는 축원이란 용어로 말하며 사용하든지 간에 이것이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시는 -강복- 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베푸실 신령한 복은 이미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구속을 통하여 완성하신 것이며,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이미 확정된 것입니다. 이 복은 예배 설교에서 행해지는 예배의식에 의한 순서에서 축도란 의식을 통해서 하늘로부터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성도들에게 죄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항상 함께 하시는 것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도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 안에 항상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니 달리 또 복을 내리시는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의 복 안에 있는데 성도가 무슨 복을 내려 받는 일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축도이든 축원이든 어떤 말로 사용하든지 간에 성경이 말하는 복은 강복의 개념 - 이것은 로마카톨릭교회가 갖고 있는 개념이다 - 이 아닙니다. 사도들은 각 지역에 서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 곧 믿음의 형제들을 그들의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와 그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케 하심을 좇아서 구원의 은혜와 평강 속에 두시고서 다스려 가실 것으로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기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은 목사이든, 강도사이든, 전도사이든, 또는 장로이든, 집사이든, 또는 성도이든 그 누구 를 무론하고 축도 또는 축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자유를 그 누구도, 그 어떤 법으로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교회헌법을 들어서 그 자유를 막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법으로 성령의 법을 거스리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오니, 님은 축도, 축원에 대한 이해를 교회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제도적인 것과 성경의 가르침과는 구분하여서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님이 그 이해 속에 잘 서 있다면 축원이든 축도이든 이것을 사용하는 여부로 결코 고민하며 염려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용어의 사용 여부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며, 또한 설교에서나 성경공부, 기도회 등 어떤 교회적 회집에 의한 성도의 모임 자리에서나 축도하지 않고 축원이란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베푸신 복에는 어떤 영향도 끼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고 하는 것에 매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설사 축원이란 용어의 말을 사용하지 않을지라도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그들이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맡고 있든지 간에 사도가 교회에 문안하여 전한 인사를 따라서 성도들에게 인사나 기원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실 "축원합니다"(축원하나이다)라는 말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있을지어다", "원하나이다" 라는 것 자체가 "....(복을)빕니다"로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에 의한 복의 전달 구조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며 이것을 축도, 또는 축원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인데 그 용어를 인사를 하는 것에서나 기원하는 말에 집어 넣고 굳이 "...를 축원합니다" 라고 '축'(축복)이란 글자를 말함으로써 복을 이중적으로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님이 축도 형식을 의식하지는 않고, 즉 축도를 하는 것으로서가 아닌 단지 " 0 0 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라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기원하는 말을 할 때 '축원'이란 말을 써도 되는지는 " 0 0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원합니다(바랍니다)" 하는 말에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는 말이 지닌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이 말을 중복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그 말을 사용해야 할 이유(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사용함으로써 그 밀이 지닌 의미가 한 구절의 문장 속에서 중복적으로 지닐지라도 사용할 필요와 그 마음을 가진다면 사용하여도 됩니다.

이상으로 답글을 마칩니다.

앞에서 소개한 320번의 글과 함께 잘 살펴봄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님이여,

전도사의 사역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섬기는 일을
신실하게 잘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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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드레스큐어 | 작성시간 09.02.10 목산님 글은 아주 몇주전에올렸던것 같은데 이제 시간이 나서 글을 확인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 날씨가 따뜻하게 되려고 하는데, 포근한 날씨가 주어져서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목사님도 수고하시고^^ 담에 또 오겠습니다!
  • 작성자서로기뻐해 | 작성시간 09.02.12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입니다....예서 넘어가는 님들은 하나님 위에 서고 싶은 맘일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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