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구님
주 안에서 잘 지내시는지요.
님은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를 추천받고 싶다며 어떤 주석서가 좋은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이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로서 좋은 주석서인지에 대하여서는 내 자신이 님에게 충분히 추천할만한 많은 것을 알지 못합니다.
우선 내가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자주 보게 되는 책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한 주석서를 추천하더라도 그 주석서 전체가 반드시 신뢰할 만한가 할 때는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어느 저자가 주석을 썼다고 해서 그 주석서 전체의 내용을 다 신뢰하여 받아들일 것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 자신이 주석서 전체를 다 소유하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이유로 인해서 주석을 꼭 보아야 할 필요를 갖게 되면 그 책 단권을 사서 보려고 하거나 도서실에서 책을 빌려서 보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주석서로 추천한다면,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를 원하고 계시니 먼저는 신구약 전질로서는 칼빈<John Calvin>의 주석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서 구약에서는 카일.델리취<C. F. Keil and F. Delitzsch> 주석이 있습니다. 이 주석은 카일과 델리취가 주석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주석을 보는데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이들의 신학 성향을 이해하여야 하는데 조심할 것은 이들은 구약 신학자이면서도 구약을 비기독교적인 책으로 경시하는 듯한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본문 주석에서도 예의 주시하여 살펴 볼 필요를 갖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주석서라고 하여서 전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여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주석서를 보는데 있어서는 님 자신이 성경을 보는 올바른 관점과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헨드릭슨<William Hendrikson> 성경주석이 있습니다. 이분의 주석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고 봅니다. 유대인의 역사적, 문학적, 풍속적 배경 이해와 함께 도움이 되는 주석으로는 바클레이<William Barclay> 주석도 참고할 만 합니다. 렌스키<R. C. H. Lenski>와 랑게<J. P. Lange>가 쓴 주석도 괜찮구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박윤선의 신구약 성경주석이 있으나 구약 주석은 내용이 빈약하다고 여겨져 추천하기에 그렇구요 신약 주석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성경 본문을 연구하는 데 좋은 구약과 신약 주석서로서는 WBC<Word Biblical Commentary; 솔로몬출판사에서 번역서가 출판되고 있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보수적인 성향이 아닌 진보적인 성향에 있으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자료를 접할 수가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신학자의 전문성을 띤 권위 있는 주석서는 아니지만 성경 본문을 원문 분석과 함께 내용을 쉽게 접촉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으로서는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과 카리스종합주석이 있습니다.
이 외에 단권 주석서로서는 헤르만 리델보스<Herman Ridderbos>의 마태복음, 휴스<Philip E. Hughes>의 요한계시록 정도입니다.
주석은 아니지만 성경을 강설(강론) 또는 분석한 책으로 도움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홍전의 ‘예수님의 행적’을 비롯하여 여러 책들이 있으며, 요즘 나오고 있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리즈, 즉 “마태복음(요한계시록, 시편, 에스겔)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있고, 로이드 존스(D. M. Lloyd-Jones>의 로마서와 에베소서, 산상설교, 유상섭의 분석 사도행전, 이광호의 요한계시록 등도 볼만한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주석이나 이와 관련한 서적을 봄에 있어서 먼저 님이 반드시 배워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팔머 로벗슨(O. Palmer Robertson)이 쓴 ‘계약신학과 그리스도’를 비롯한 하나님의 언약과 구속사에 대하여 쓴 좋은 책들과 또는 신뢰할만한 싸이트들을 통하여 이러한 내용을 쓴 글들을 두루 섭렵하여서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과 그 맥을 그리스도 중심에 의한 하나님의 언약 사상에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게 되면 성경을 단편적으로나 사건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성경을 천편일률적으로 대하게 되는 문제성을 띠게 됩니다.
이상으로 답글을 마칩니다.
님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수 있어야 했는데, 이 정도의 답변으로밖에는 추천할 만한 좋은 주석서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는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로서 추천할만한 좋은 주석서가 더 이상 없어서 일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다가 또한 주석서에 대하여 그리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은 무관심 때문에 주석서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알고 있지 않은데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개혁주의적인 주석서로서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알고자 하신다면 님이 주변의 여러 사람을 통해서거나 또는 기독교서점을 통하여 더 많은 정보를 알고자 수고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양해를 바랍니다.
주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