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가입에 따른 성도의 의무와 책임
세례를 받아 교회에 가입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인 거룩한 총회와 모임을 이룬 자들은 자신들이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회원(몸)의 일부분으로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의무와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교회에 입허하고자 하면서도 이를 싫어하거나 거부해서는 안 되며, 그럼에도 만일 교회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지기를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마음에 있어 주저된다면 억지로 할 것이 아니니, 그러한 자들은 세례 받음과 그로 인한 교회 가입을 신중히 생각하여 보류하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복음의 진리의 이해를 가져나가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 가입에 따른 성도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가르칩니다.
성령과 믿음으로써 머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결합이 된 모든 성도는 (1)그리스도의 은총과 고난과 죽음과 부활과 영광 안에서 그와 교제를 가진다(요일 1:3; 엡 3:16-19; 요 1:16; 엡 2:5; 빌 3:10; 롬 6:5, 6; 딤후 2:12). (2)그리고 성도들끼리는 사랑으로써 서로 결합이 되어 있어서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총을 나눈다(엡 4:15, 16; 고전 12:7; 3:21-23; 골 2:19). (3)그들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살전 5:11, 14; 롬 1:11, 12, 14; 요일 3:16-18; 갈 6:10)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상호간의 선을 이루기 위한 의무를 행해야 한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6장 성도의 교제에 대하여 : 제1항 교제의 원리)
공적으로 신자의 생활을 하겠다고 공포한 그리스도인은 (1)하나님께 대한 예배에 있어서 거룩한 교제와 교통을 지속할 의무가 있다. (2)또한 상호간의 감화에(히 10:24, 25; 행 2:42, 46; 사 2:3; 고전 11:20)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적 봉사를 해야 한다. (3)그리고 물질적으로도 각자의 능력과 필요성에 의해서 서로 도와야 한다. (4)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이 교제는 어느 곳에서든지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까지 확장된다(행 2:44, 45; 요일 3:17; 고후 8: ; 9: ; 행 11:29, 30).(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6장 성도의 교제에 대하여 : 제2항 교제의 실천)
성도의 교제에 있어서 (1)믿는 자는 누구든지 다 가지(지체)로서 주 그리스도와 모든 재산과 은사물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2)다음으로 어느 성도도 그 은사를 다른 가지의 유익과 구원을 위해서 기쁨으로 주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하이델베르크 제55문답)
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의 교제(교통)에는 신자가 그리스도와 그 구원의 은혜에 참여하는 수직적 차원과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은사물을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 신자 서로 간에 함께 나눈다는 수평적 차원에서 교통이라는 두 개의 관계가 동시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의 결합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기초로 생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의 결합은 이러한 의미에서 항상 교회 형성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의무와 책임이 따릅니다.
그러기에 세례식을 시행할 때 집례자인 목사는 세례를 받는 성도에게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당신(여러분)은 교회의 관할과 치리를 복종하여 정신과 재물과 시간과 재물을 바쳐 교인의 의무를 힘써 다하겠습니까?” 이는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은즉 신자의 의무와 책임을 지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입니다. 세례자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함으로써 물음에 믿음으로 받아들임으로 비로소 교회원으로 가입되어 교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에 따라 성도는 교회 가입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짊어져야 합니다. 이는 함께 교회 공동체를 이룬 성도들의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는 것을 나누어 같이 짊어짐에 있어 가볍게 해 주는 역할에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군대에서 큰 나무의 봉을 셋 또는 네 명의 병사가 짊어지고 목표물까지 가는 것을 한 명의 병사만 빠져도 전체 병사가 힘들어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앞 뒤 두 명의 병사가 봉을 어깨에 지고 힘들게 가는 것을 다른 한 명 또는 두 명의 병사가 같이 져서 셋 또는 네 명의 병사가 짊어지면 무겁게 짊어졌던 힘이 분산되어 보다 가볍게 지고서 목표물까지 무사히 도달하게 됩니다. 성도가 교회 가입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짊어짐은 함께 짊어짐으로써 약한 자의 힘을 더해주고 곱해주어 힘이 나게 하며 짐의 무게는 나눠지고 줄어들게 하여 가볍게 합니다. 그래서 약한 자가 능히 강한 자와 함께 힘의 평균에 있게 합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가르침을 준 성령이 주는 선물에 의한 '은사의 원리'입니다(고전 12장). (*)
*개혁교회 가이드는 모두 18회에 걸친 이번 글을 올리는 것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