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강 요한계시록 6-20장 세 가지 일곱 재앙(2-1)
- 두 번째 일곱 나팔 재앙 : 첫째 나팔 재앙 -
1. 요한계시록 6-20장 : 세 가지 일곱 재앙
요한계시록 6-20장은 (1) 일곱 인 재앙 : 6장 (2) 일곱 나팔 재앙 : 8-9장 (3) 일곱 대접 재앙 : 15-16장 세 가지 일곱 재앙을 기술하고 있다. 일곱 재앙에 있는 하나님의 심판은 17-20장에서 바벨론의 멸망과 최후의 심판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일곱 재앙을 시행하시는 속에서 사이사이에 그리스도의 교회는 주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의해서 안전히 보존되는 교회의 구원을 다룬다. 여기서는 세 가지 일곱 재앙 중에서 두 번째 일곱 재앙인 일곱 나팔 재앙을 설명할 것이다.
2. 두 번째 일곱 재앙 : 일곱 나팔 재앙
(1) 첫째 나팔 재앙(8:1-7)
6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준비하더라 7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일곱 인 재앙에서 마지막 재앙인 일곱째 인 재앙의 봉인된 인의 개봉은 두 번째 일곱 재앙인 일곱 나팔 재앙과 겹치는 병행적 구조를 띠고 있다. 어린양이 일곱째 봉인을 떼심으로 실행되는 인 재앙이 일어나는‘그때’(8:6) 일곱 나팔을 손에 든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준비에 있다가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음으로써 일곱 나팔 재앙에서 첫째 나팔 재앙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곱 인 재앙의 마지막 인 재앙이 실행되면서 또한 일곱 나팔 재앙의 첫째 나팔 재앙이 함께 시작된다.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 준비를 끝마치자 드디어 한 천사씩 나팔 불기가 시작된다. 일곱 나팔 재앙 중에서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음으로써 재앙이 주어졌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져 땅의 삼분의 일이 타 버렸으니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다 타 한줌의 티끌이요 먼지인 재가 되어버렸다. 첫째 나팔 재앙에서 나타내 주시고 있는 특징은 땅과 그 땅에 있는 수목과 풀들이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큰 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앞서에서의 일곱 인 재앙에서는 재앙으로 해(害)가 임한 곳이 1/4이었던 것이 이제 나팔 재앙으로 넘어와서는 1/3로 늘어난다. 그러나 아직 1/3이다. 이 1/3이 뜻하는 것은 이 재앙은 아직 2/3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에서 끝이 나지 않은, 즉 끝은 아니라는 것이다.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음으로서 시작된 재앙은 이제 둘째 천사, 셋째 천사...에 의해서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재앙은 지속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서 다시 오시는 세상 끝 날까지.
일곱 나팔 재앙에서 첫째 나팔 재앙은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소돔과 고모라 성을 심판하는 재앙, 그리고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애굽을 심판하는 재앙과 에스겔서에서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환상 계시에 나타내신 심판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말씀해 주시고 있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창 19:24-25)
소돔과 고모라 성이 있는 곳은“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창 13:10) 라고 하신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이 넉넉하므로 목초가 풍부하여 농사 짓고 가축 떼를 기르기에 적합한 비옥한‘여호와 동산’과‘애굽 땅’으로 묘사되는 좋은 지역이었다. 이곳에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시므로 소돔과 고모라 성은 물론이고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서 난 것은 모두 불살라져 한 줌의 재가 된 먼지요 티끌이 되어 바람에 날려감으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다 엎어져 멸망되었다. 그 후 이 지역은 사해(死海)가 형성되었다. 소금 농도가 짙어 아무런 생물도 살 수 없는 염해(鹽害)가 되어 죽음의 바다가 되고 만 것이다. 유황과 불로 불태워진 소돔과 고모라는 이후로도 세상 끝 날까지 땅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는 재앙에 놓인 것이다. 이곳에서 사람은 생명 있는 것은 아무 것도 구할 수 없다. 풍요와 부요의 땅이 기근과 가난의 재앙이 된 것이다.
이는 출애굽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약속하신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시기 위해 애굽을 심판하는 재앙을 내리시는 것에서 행하신 열 가지 재앙 중에 일곱째 재앙인 우박 재앙에서도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어 애굽 전국에 우박이 애굽 땅의 사람과 짐승과 밭의 모든 채소에 내리게 하라.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우박을 애굽 땅에 내리시매, 우박의 내림과 불덩이가 우박에 섞여 내림이 심히 맹렬하니 애굽 전국에 그 개국 이래로 그 같은 것이 없던 것이라. 우박이 애굽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무론하고 무릇 밭에 있는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밭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었으되…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출 9:22-25, 31)
여기에서도 우박과 불로 애굽을 심판하는 재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가 말씀되고 있다. 그것은 기근의 재앙에 놓인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에스겔서에서는,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너는 터럭 삼분지 일은 성읍 안에서 불사르고, 삼분지 일은 가지고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지 일은 바람에 흩으라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너의 가운데서 삼분지 일은 온역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삼분지 일은 너의 사방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삼분지 일은 내가 사방에 흩고, 또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겔 5:2, 12)
라고 하신 말씀을 보게 된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한 환상 계시의 내용의 일부인데, 선지자 에스겔이 심판의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소개한 구절의 전반부는 에스겔 5장 2절인데 이것이 소개한 후반절인 12절에서 설명 되고 있다. 이것 역시 기근이다. 이것은 요한이 본 세 가지 일곱 재앙에서 첫 번째 재앙인 일곱 인 재앙 중에서 세 번째 인 재앙에서 말씀해 주시고 있는 재앙하고 같은 내용이다. 거기에서 재앙이 어떤 것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인지가 말씀되고 있다. 재앙이 세상에는 심판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에 있는 우리에게는 그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입어 생명의 보존에 있다. 이는 단지 생명이 지켜지고 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훨씬 더 큰 의미에서이다. 우리 믿음의 의, 거룩을 보존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작정하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나가시는 것에서이다. 하늘에서 우박이 쏟아지고 불이 내러 불살라버림으로 황폐화된 땅에 있는 재앙을 통해서 기근을 겪는 하나님의 심판에 있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있는 우리의 믿음이 지켜지며 우리의 생명이 보존됨으로 우리에게 계신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재앙으로 인한 기근, 기근으로 인한 가난에 처해질 때 세상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더욱 더 완악함을 보이며 그 마음은 강팎해 진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믿음이, 생명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믿음의 주님에 대해서 나타내는 반응은, 곧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 있는 믿음이 그 생명력을 능력 있게 발휘하는 것에 따른 반응은 주님에 대해 가진 우리의 믿음이 진실함에 있는 것이요, 그래서 신실함을 보이는 것이다. 이 믿음은 순금으로 비교해도 그보다 더 귀하다. 순금은 비록 불로 연단할지라도 없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주께 가진 믿음은 불로 연단하는 시련 속에서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여 하늘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서 장차 올 마지막 날에 주님을 믿는 믿음에 있는 우리는 우리가 소망 중에 있은 하늘의 영원한 기업을 마침내 얻게 될 것이다. 이 사실을 잘 알기에 이 세상에서 잠시 동안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함으로 괴로움을 당하지만 그 앞에 영원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주 안에서 기뻐하고 기뻐한다. 해서,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 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 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3-9)
요한은 일곱 나팔 재앙에서의 첫 번째 재앙에서 우박과 불에 의해 땅의 1/3이 화를 당함으로 땅에 있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심각한 기근을 겪는 것을 보았다. 이 기근으로 땅의 곳곳은 돈으로도 양식을 얻지 못하며 물을 얻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음으로 따름에 있어서 믿음의 큰 시련을 겪는다. 양식이 창고에 넉넉한 부요함으로 어리석게도 거만을 떨며 하나님을 모른다고 할 것을 두려워하며 그렇게 하지 않게 할 것을 하나님께 구하였는데, 이제는 가난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부인하지 않게 할 것을 구한다. 그래서 부요함으로 높이기도 하신 하나님께서는 가난으로 낮추기도 하시면서 그 모두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고 다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사는 믿음에 있게 하신다(참조. 신 6장). 따라서 기근과 이로 인한 가난에 처하는 재앙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들의 믿음을 연단[단련]하는 것으로 작용하여 주께 가진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그래서 재앙을 당하지 않으며 피하려는 것에 온 마음과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 속에서도 주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한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기근, 가난에서 겪는 재앙에서는 이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해결로 구하는 것이 얼마간의 양식과 물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가 하면 서로 다툼에 있으며 살인하며 하늘[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으로 마음이 가득 차 있다. 심지어는 그들은 마음에 믿지도 않고 섬기지도 않는 하나님의 이름까지 끌어내서 해결해 줄 것을 구한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 믿음을 신실히 가져나가는 자는 그러한 미혹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신실히 의존할 수 있기를 주께 구한다. 혹, 미혹에 이끌려 넘어졌을 때는 잠시 잠간이나마 그러한 마음을 가졌던 것을 크게 뉘우치며 속히 마음을 돌려 하나님께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에게 있는 믿음의 지혜이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이 지혜가 있어 어리석음의 수렁에 깊이 빠지지 않으며 우둔하게도 하나님을 부인하는 잘못을 지속적으로 가져나가지 않는다. 언제 그랬느냐 싶게 그의 마음은 다시 하나님을 향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범사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