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자기 계시 사건인 예수의 표적과 자기 선언
요한복음 21장 24-25절 / 24이 일을 증거하고 이 일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거가 참인 줄 아노라 25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
요한복음은 여러 학자에 의해서 다양하게 불려 왔다. 브라운(Brown)은 ‘영광의 책’이라고 말했는가 하면, 데비드(David)는‘고난의 책’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요한복음은 ‘표적의 책’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요한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 이적이 여럿 나오는데, 요한복음은 유독 '이적'이라는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표적’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는 때문이다. 요한복음에 대해 기술하는 본 글에서는 요한복음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 표적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다.
요한복음에 기록되어 있는 표적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그 수가 6개 내지 7개, 또는 8개로 소개가 되고 있다. 포르트나(R. T. Fortna)는『표적의 복음서』(The Gospel of Signs)라는 그의 저서에서 요한복음 21장의 많은 고기를 잡은 이적까지 포함시켜서 요한복음의 표적을 8개로 소개한다. 국내 학자로는 신성종도 요한복음의 표적을 8개로 소개한다. 반면에 불트만은 21장의 표적을 수에 넣지 않으며, 무리를 먹인 이적과 물 위를 걸은 이적을 하나의 이적으로 보아 6개의 이적으로 말한다. 그런가 하면 지라드(M. Girard)는 물위를 걸으신 이적이 예수의 구원 메시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고서 표적의 수에서 빼고, 십자가 위에서 피와 물을 쏟으신 사건을 표적의 수에 포함하여 7개의 표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요한복음의 표적의 수에 대하여 여러 견해가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요한복음에는 7개의 표적이 기록되어 있다는 견해를 갖는다. 그 표적은 다음과 같다. 요한복음을 읽는 독자들이 갖는 예수의 표적 행하심에 대한 이해에 의해서 표적의 수를 몇 개로 파악하든지 간에 그 견해는 존중될 것인데, 여기에서는 전통적인 견해에 의해 7개의 표적으로 보겠다.
1)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2:1-12).
2)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신 표적(4:46-54).
3) 베데스다 못가에서 있은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표적(5:1-16).
4) 5000명의 무리를 먹이신 오병이어의 표적(6:1-15)
5) 물 위를 걸으신 표적(6:16-21).
6) 날 때부터 소경된 청년을 고치신 표적(9:1-41)
7)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표적(11:1-44)
위의 7개 표적 가운데 6:1-15에서의 5,000명의 무리를 먹이신 표적과 6:16-21에서의 물 위를 걸으신 표적을 제외한 나머지 5개의 표적은 모두 요한복음에서만 볼 수 있는 기록이다.
요한복음은 이렇게 7개의 표적에 대하여 기록하여 말해 주고 있음으로써 ‘표적의 책’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또한 7개의 표적과 상응하는 것으로 예수 자신을 설명하여 소개하는 것으로 “나는…이다.”(EGO EIMI, I am) 라는 문장의 구조를 갖는 ‘7개의 선언’도 있다. 즉, 선언의 형식을 통해서 예수께서는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해 가시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행하신 7개의 표적과 함께 7개의 선언은 모두 예수의 자기 계시로 있다.
예수 자신은“나는…이다”라고 선언하며 자신에 대한 설명적 계시를 통해 다음과 같이 7번에 걸쳐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생명의 떡이다(6:22-65).
(2)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22).
(3) 나는 양의 문이다(10:1-6).
(4) 나는 선한 목자이다(10:7-21).
(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17-27).
(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1-14).
(7) 나는 참포도나무이다(15:1-17).
위의 예수께서 행하신 ‘7개의 표적’과 ‘7개의 선언’은 모두 한 가지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예수의 자기 계시’로 행하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요한은 이‘7개의 표적’과‘7개의 선언’을 기록함으로써 자기 계시를 하시고 있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곧,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1:31)라고 밝힌다. 이는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이기도 하고 또한 모든 복음서의 기록 목적이며, 모든 성경의 동일한 기록 목적이기도 하다. 요한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말해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기록하였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이것이 오류가 없도록 유기적 영감으로 도우셨다(딤후 3:16). 그럼으로써 예수님을 믿는 자들을 그들이 믿음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신다(딤후 3:15). 즉,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그리스이신 예수님을 알고 그 믿음에 있도록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함으로써 주시고 증거를 유기적으로 무오류에 있게 하셨으며(성경의 무오성), 또한 그 증거에 있는 진리를 충족시키셨다(성경의 충족성). 따라서 성경에 기록하여 증언해 주시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로 우리가 주께로부터 받는 진리는 명확히 드러나며(성경의 명료성), 우리가 구원 얻기에 충분하다(성경의 충분성).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 행하신‘7개의 표적’과‘7개의 선언’을 통해 행하신‘예수의 자기 설명’을 알아가면서 예수께서 자신에 대해 계시해 주시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계란에서 노른자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노른자위를 덮고서 함께 진행되는 흰자위에 해당되는 예수님의 행적이 있다. 예수의 자기 계시적 표적과 자기 계시적 선언을 중심으로 해서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함께 연결되어서 함께 전개됨으로써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가 말해지고 있다. 우리는 요한복음에 증거되고 있는 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알게 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부요해져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