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발이에요 바람이 숭숭들어오는 샌들말이예요.나는 지금 많이 피곤해요.아니 지쳐서 꼼짝살 수도 없지요. 왜냐구요? 주인님 때문지죠 뭐.주인님인 모세할아버지가 나를 쉬게 하지를 않았어요.그렇다고 주인님을 원망하는건 아니예요.주인님은 나보다 더 피곤하실 테니까요.내가 처음 주인님을 만나건 왕궁에서 였어요. 그때는 참 좋았죠. 화려한 왕궁과 많은 시녀들 틈에서나는 얼마나 우쭐대며 신난게 살았다구요.그러나 호강은 길지는 않았어요.나는 곧 주인님을 따라 미디안 광야를 누비며 양을 치러 다녔죠.그때 부터 ㅜ인님의 생활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살아가는 험난한 생활이었어요. 그 이후 주인님은 나를 벗어 놓을새가 없었답니다. 호렙산에서 "네사 선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딱한번 주인님의 발에서 벗어나 쉬어 본 것 외에는나는 늘 주인님의 발과 평생을 살아온 거예요.주이님이 홍해 바달 앞에서 마음 졸일때 함께 마음을 좋이고,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역할 때 마음 아파하던 주인님과 함께 아파하고,광야에서 먹을것을 내 놓으라는 백성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함께 기도하고,눈 앞에 가나안 땅을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백성들에게하나님의 율법을 잘지키라고 목이 터지도록 당부할때도 나는 주인님과 함께 있었어요. 주인님은 늘 기도하시는 분이셨어요.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그 분의 무릎을 보면 알 수 있어요.기도하느하 딱딱하게 군살이 박힌 그 무릎 말이예요.그 무릎을 지탱해 주는 주인님의 발을 감쌀수 있다는 것은보잘것 없는 내겐 축복이고 영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