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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회복소설 2013] 루시퍼 미치다! [3화] - 세계경제의 붕괴는 시작하고..

작성자무심천|작성시간13.07.20|조회수732 목록 댓글 2



 

똑똑! “들어와”

 

안에서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나왔다.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늦지 않겠습니...

 

헨리카신저는 사과하는 닐슨의 말을 도중에 자르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다시는 늦지 않는다고.. 당연하지 넌 오늘부로 이곳에 있지 못할 테니..

 

카신저는 벨을 누르며 말했다.

 

“끌어내”

 

“아니 저.. 한 번만 용서를.. 한 번만..

 

닐신은 경비원에 의해 끌려가면서도 계속 애원했다.

 

카신저는 그런 닐슨의 모습을 흐릿한 비웃음을 머금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카신저의 작은 독백이 이어졌다.

 

그 잠깐의 실수.. 그 잠깐의 늦음으로.. 우리의 대업이 얼마나 지연됐는지 네까짓 것이 아는가!

 

차가운 독백을 뱉은 카신저는 다시 두꺼운 안경을 눌러쓰고 닐슨이 가져온 서류에 시선을 고정했다.

 

서류에는 1급 기밀이라는 표시가 있었다.

 

내용을 읽는 카신저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지더니 이윽고 야릇한 웃음을 머금었다.

 

“빌더바그에서 사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되겠구나..ㅋㅋㅋ”

 

자리에서 일어난 카신저가 사무실 벽장에 걸린 올빼미의 눈을 만지자 벽장이 스르르 열리며 작은 통로가 나왔다.

 

갑자기 급한 일을 깨달은 사람처럼 서둘러 동굴의 어둠 속으로 몸을 날리는 카신저의 손에는 여전히 1급 기밀문서가 소중하게 들려있었다.

 

한참으로 걷던 카신저 앞을 섬뜩한 그림자가 막아서며 말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섬뜩한 그림자의 낮고 음산한 목소리가 들렸다.

 

“루시퍼 만세”

 

카신저는 숨도 쉬지 않고 대답했다.

 

섬뜩한 그림자는 한참 카신저를 노려보더니 이내 문을 열고 카신저를 들어가게 했다.

 

“마스터를 뵈옵니다”

 

카신저는 들어가자마자 오체투지를 하며 극한 공경의 자세를 취했다.

 

거대한 용상 위에 앉은 온몸을 검은색으로 도배한 사나이는 카신저의 부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갯짓으로만 인사를 받았다.

 

천하를 호령하는 카신저를 단순히 고개를 까딱거리는 것으로 인사를 받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세상이 안다면 모두 자신의 볼을 꼬집으리라..

 

“그래 보고서는 작성했나?

 

뜻밖에 아직 젊은이의 목소리가 용상에 앉은 검은색 사나이에게서 나왔다.

 

“예. 마스터. 여기 있습니다”

 

검은색 사나이가 눈짓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역시 검은색으로 도배한 사람이 나타나 카신저의 손에서 1급 기밀문서를 낚아채듯 가로채 검은색 사나이에게 줬다.

 

보고서를 받은 검은색 사나이의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이 간간히 들릴 뿐 너무나 강한 적막감이 주위를 휘돌았다.

 

부복한 카신저는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 간지러운 상태에서도 애써 참으며 보고서를 읽는 검은색 사나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애썼다.

 

“탁!

 

탁자에 보고서를 내려놓는 소리가 적막을 찢었다.

 

“실시해”

 

너무나 짧은 말이었다.

 

순간 카신저의 눈동자가 빛나기 시작했다.

 

“예.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전 세계인들을 거지로 만드는 더러운 계략이 이처럼 허망하게 시작했다는 것을 후세가 안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다음 주 빌더바그 회의가 열렸고

 

이어 벤 바냉키의 말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양적완화를 종료하겠습니다”

 

세계경제의 종말은 그렇게 비릿한 분위기를 풍기며 겨울밤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


제작 : 회복교회 선교회(www.rstj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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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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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복받은 성도 | 작성시간 13.07.20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 작성자KangHao | 작성시간 13.07.21 중간에 '닐슨'의 이름이 '닐신'이라고 된 부분이 있네요~
    확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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