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마음 - 연민의 마음
오늘 복음 내용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연민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이라는 말입니다. 마음에 통해야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 정치인들이 흔히 상투적으로 쓰는 의미가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비우는 것,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일에만 마음을 모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그것으로 다시 마음을 모으는 것이겠습니다. 정말 사심을 품지 않고 자기에 주어진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마음을 모으면 뜻밖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문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 거리를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고 이르시고는” 기적을 베푸시어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십니다.
공동번역에서는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공동번역의 ‘불쌍한 마음’이나 새 성경의 '가엾은'이라는 번역도 “조금 안 되었다.”라고 느낀 정도로 어감이 약할 뿐만 아니라 값싼 동정을 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닙니다. 문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비록 초라할지 모르지만 마음은 정성을 다했다고 합니다.
비교적 직역이며 정확한 번역인 RSV 영어 번역은 “being moved with compassion”이라고 옮깁니다. 원문인 희랍어로는 splagchnistheis인 데 아주 강한 연민을 뜻합니다.
창자를 뜻하는 splagchna라는 말에서 왔거든요. 우리가 너무나 깊이 마음이 움직일 때 창자가 다 뒤틀린다고 하지요. 아주 내면 깊은 곳까지 마음이 움직인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마음이냐고요? 바로 연민의 마음, 사랑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의미상으로 번역하면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온 연민의 마음으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깊은 연민으로 예수님의 마음이 움직이셨다는 대목은 복음서에서 아주 여러 번 나오지요. 참으로 예수님은 깊은 연민, 깊은 사랑을 지니신 분입니다.
이 9월, 신자인 문 대통령과 함께 우리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 연민의 마음, 사랑의 마음을 지니도록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 모으기로 합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오직 예수님의 마음만을 생각하면 사랑으로 가득한 그분의 마음으로 채워져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하고 봉사하는데 탁월한 어느 경지에 이를 것입니다.
추석이 다가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과 건투를 빕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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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곡스 작성시간 18.09.19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온 연민의 마음.....()
고맙습니다.. -
작성자황금연못 작성시간 18.09.19 진정한 연민은 어떤 것일까?
깊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연민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그 태도로 사람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돌고래 작성시간 18.09.20 저도 공감합니다!.
연민은 '이 사람에게서 나를 보아내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
작성자돌고래 작성시간 18.09.20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쉽게, 그리고 깊이 있게 복음을 풀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주녜스 작성시간 18.09.22 예수님의 마음-연민의 마음은 애끓는 사랑이셨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