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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아내를 사랑하라!"

작성자시몽|작성시간12.11.17|조회수148 목록 댓글 8

아내가 수술을 했다.

척추 협착증으로 오래동안 수술를 비켜갈수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지내오다  "위령의 날 행사" 를  마치고는 결국 허리를 퍼지못하고

몇일 밤낮을 고생하다가,  급기야 수술을 한 것이다.

긴 수술시간을 기디리며, 초조한 심정으로 "회복실"로 아내의 이름이 전광판에

바뀌는 순간 긴 한숨과 함께 안도감이 전신에 전률되어 흐름을 느꼈다.

 

병상에 아내를 두고, 

하늘 정원으로 향하는 마음은 늦가을의 쓰산함으로 가득 하다.  

다행히 큰 처제가 울산에서 올라와  언니를 극진히 간병하고 있기에,

하늘정원의 근무가 끝나면 파주 광탄에서  서울 성모병원 까지 단숨에 달려가

물끄럼이 아내의 얼굴만 바라보다가 다시 돌아오는 내 모습이...  왠지 가엽게 느껴 진다. 

오고가고 하는 시간마져  꽤 길다.

아내가 없는 하늘정원 속의 집은 긴 적막에 휩싸여 있다.

 

신덕이와 진덕, 두마리의 개들만이  그래도 어둠속으로 돌아오는 날 알아보고

반긴다.   

 

수술 3일 차,

겨우 미음을 조금 먹었다는 처제의 말에 즈으기 마음이 놓인다.

수술 후  장속의 개스가 나와야 물도 마시고 음식도 먹을수 있다고 했는데

통 개스가 나오질 않아  3일을 꼬박  물 한모금도 먹지 못한체 고생을 한 것이다. 

 

침상에 누워 부은 얼굴로 날 즈으기 바라보드니,   끼는 거르지 않고  잘 먹고 있는냐? 고 묻는다.

"그럼, 세끼 굶지 안고  잘 알아서 해 먹고 있지...! "  라고 대답하니, 

물 김치는 아직도 남았는지...?  한다.   유독 내가 좋아하는 물 김치를   아내는  입원하기 전 담아 두었었다.

아파 꼼짝도 못하던 사람이  성한 사람을 걱정한다고 처제가 입을 삐죽 거린다.   

나는 부어 오른 아내의 발등을 조금 주물러 주다가,  다시 병실을 나섯다.

병동을 나서니,  찬 바람이 옷 깃을 스친다.

 

"아내을 사랑하라!"

큰 아이를 무릅에 안고, 포항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 올 때  서울 톨게이트  바라보이는 지점에

걸려있던  "여원" 잡지사의 프랭카드에    적혀있던   " 아내를 사랑하라!"  그   문구가,    스산한 바람결에

갑짜기 밀려 든다. 

 

아내의 얼굴. 

고생만 시킨  내모습이  도시의 불 빛 마냥 현란하게  난무한다.

늦게서야 안착한  하늘정원에  오래동안 살고자  하는 아내를 위해

어둠속을 뚫고,

다시 하늘 정원으로 향하고 있다.

 

"아내를 사랑하라!"  

이젠 정말 죽을때까지, 

다짐하며  지켜가야만  한다.

 

세실을 위하여...!    

 

               2012년 11월 17일 

 

                                박   중관/시몬.

 

 

음악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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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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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곡스 | 작성시간 12.11.18 세실리아님..시몽님..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깊으신 사랑이..아름답습니다
  • 작성자스텔라 | 작성시간 12.11.18 두 분의 잔잔한 사랑이 애틋하십니다..자매님의 건강이 얼른 회복되시라고 화살기도 쏩니다...
  • 작성자날쌘돌이 | 작성시간 12.11.19 세실리아님의 쾌유를 빕니다.
  • 작성자록은 | 작성시간 12.11.19 시몽님, 사랑하시는 세실님께서 수술을 하셨군요. 아내를 사랑하시는 시몽님의 마음이 절절히 스며 옵니다.
    세실님의 빠름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세실님을 많이 사랑하시기 위해선 시몽님도 건강하셔야겠지요.
    두 분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사랑 하시기를~~ 또 건강하시기를~~
  • 작성자잔잔한 미소 | 작성시간 12.11.30 두 분의 사랑이 참 아름답습니다.
    세실님께서 이미 쾌유하셨기를 바라면서.. 또 두 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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