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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태신부] 2026년 1월 14일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복음 선포자의 모습

작성자록은|작성시간26.01.14|조회수26 목록 댓글 0

2026년 1월 14일 (녹) 연중 제1주간 수요일

-김 건태 신부

제1독서; 사무엘 상 3,1-10.19-20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그 무렵 1 소년 사무엘은 엘리 앞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 2 어느 날 엘리는 잠자리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여 잘 볼 수가 없었다. 3 하느
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기 전에,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4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
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 5 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
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6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7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
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8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 9 사
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
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 10 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19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
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20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은 사무엘이
주님의 믿음직한 예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복음; 마르 1,29-39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 29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
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32 저녁이 되고 해
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
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
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 곳에
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
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복음 선포자의 모습
 
엊그제 복음 말씀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일정을 살펴보면, 지나칠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주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는
말씀으로 복음 전파의 길에 들어선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고(엊그제 복음), 

카파르나움의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시고(어제 복음), (오늘 복음에서는) 회당에서 나오셔서
열병에 걸린 시몬의 장모와 함께 그 고을의 모든 병자를 치유해 주신 다음, 
이튿날 이른 새벽에 외딴곳으로 가서 기도하시고, 줄곧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십니다. 

일자로 계산하면, 단 이틀 동안 보여주신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모습 가운데 세 가지 점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먼저, 활동적인 분주하신 모습입니다. 활발히 움직이시는 모습은 어느 정도 현대인들의 분주한 일상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일의 내용이나 목적 또는 방법은 다를 수 있어도, 활동적인 모습만큼은 근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지친 몸을 끌고 이리저리 뛰어야 하고, 이러저러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여기저기서 쇄도하는 부탁에 화답하기 위해 내외적으로 고심하며 애쓰는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병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온 이들은 그 고을의 사람들, 선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병자들도 병자들이지만, 이 선한 사람들의 마음이 예수님을 더욱 분주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다음, 멈출 줄 아시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시면서도, 예수님은 또 다른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잠시 멈추십니다. 하나는 우정을 위한 멈춤이며, 다른 하나는 기도를 위한 멈춤입니다. 

우정 차원에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을 방문하여 시몬의 장모를 치유해 주심에는 고을 사람들의 역할도 큽니다. 
고을 사람들의 우정까지 내다볼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한편, 예수님은 별도의 기도 시간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으십니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라는 표현으로 보아, 

수면 시간이나 여가 시간을 활용하여 당신의 말씀과 행적이 성부의 뜻에 부합하는지를
늘 살피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해야 할 일을 내다보시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복음서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항상 의식하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갈릴래아에서의 복음 전파를 계획하셨다면
다음은 다른 지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시며, 몇몇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하셨다면
다음은 ‘길 잃은 양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신다는 점입니다. 

계획대로 다 이루셨다 하더라도, 쉼 없이 아직 남아 있는 일을 내다보신다는 점입니다. 
세상과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구세주로서의 모습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이 활동적인 모습, 멈출 줄 아는 지혜, 해야 할 일들을 늘 마음에 새기며 구원사업을 펼치셨던 열정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합니다. 
혹시 그대로 따라 하지는 못하더라도, 고을의 그 선한 사람들처럼 주님의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는 여유는 지녀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더욱 자주 주님을 뵙게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은 갖추게 될 것입니다. 
욕심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주님을 닮아가는 신앙인의 모습 희망하며 활기찬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수원교구/김건태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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