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첫 번째 영화리뷰지만 마션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영화 게시판에 필자와 같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
본론부터 말하면 나는 마션을 보고 난 후 적잖은 실망을 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네거티브 리뷰로 한 번 써내려가보겠다.
아!!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고, 제가 마션을 책으로 읽지 않고 영화로만 접한 입장에서 작성했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다.
그리고 화성에 조난 당한 맷 데이먼과 그의 생존기, 탈출기를 역동적으로 그려낸 영화다.
멋진 스토리다.
그래서 필자는 마션의 첫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계속 개봉일만을 기다렸었다.
아마 이 영화를 기다리면서 내심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의 무게감을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션은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1. 모든 것이 성공적
와트니가 식물학자니까 그래, 우주선 안에 감자를 재배하는 것까지는 신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 와트니의 움직임은 내게는 너무 가볍게 보였다. 일단
할일은 하고 본다는 그의 신조처럼.
와트니는 가볍게 말하고 가볍게 행동으로 옮기고 가볍게 성공해낸다. 그에겐 역경이란 것이 없었다. 있었다면 처음 감자를 재배하기위해
불피우다 폭발한거 한번, 기지가 오작동으로 날라간거 한번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들이 그냥 1회성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 이상으로 영화 진행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다. 어차피 와트니에게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해결 가능한 오작동일 뿐이었다.
‘그냥 다이나믹을 위해서 한번 위기를 줄 건데, 걔는 알아서 잘 해결해낼꺼야. ‘ 정도.
화성에서 생존하는데, 생존에 필수적인 모든 요소들을 획득하는 데 이렇다할 장애가 없다는
사실 자체로 난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다. 패스파인더를 찾아나서는 것도 마찬가지. 건전지 갈아끼듯이 배터리교체하니까 지구와 송신이 뚫리고, 날라간
기지 문을 비닐봉지로 막아놓고 안전히 남은 나날을 버텨내고, 500일동안 감자만 먹는데도 소스가 없다고
징징거릴뿐 잘 먹는다. 나였으면 더 이상 못먹겟다고 감자포대에 불지르고 나중에 울면서 후회했을 것 같은데
..
2. 와트니가 처한 환경은 어떤 환경일까? 나라면 어떨까?
우리가 한번 화성에 버려졌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무섭다. 산소를 공급하고 오염으로부터 지켜주는 우주복 없이는 기지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환경에, 생명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그 넓은 행성에 나 혼자라는 고독감과 심리적 압박감. 밤이면 엄청난 모래폭풍이 불고 극심한 일교차에 말동무도 전무한. 그리고
생존의 두려움까지. 이런 환경에서 500일 가량을 홀로 생존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캐스트 어웨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무인도에 홀로 표류한 톰 행크스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다.
얘는 공기도 있고, 발 붙일 땅도 있고 먹을 것도 있다.
하지만 무인도에 표류한 초반 부에 엄청난 심리적, 내적공포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혼자라는 엄청난 고독에 죽음을 결심할 만큼 사람이 약해진다. 환경을 고려해본다면 이러한 톰행크스의 나약한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인 모습인 것도 같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 후에, 어떠한 계기로 삶의 희망을 찾고 다시금
찬찬히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내 생각에는 더 인간적이고 더 현실적이다.
3. 미국만능주의
처음에는 긍정적인 와트니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너무 미국적인 블랙 코미디가 영화
내내 등장하는 점에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 것을 넘어 후반부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긍정적인 것도
정도가 있지. 화성에서 혼자 500일 살아남는 사람이 보일
수 있는 긍정의 정도를 넘어선 것 같았다.
영화에서 애초에 그만큼 긍정적인 캐릭터를 설정해놓았다고 한다면
뭐 어쩔 수 없이 인정한다. 하지만 공감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나사의 노력, 미국의 노력이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했다 하면 성공하는 사람들이다.
우주선이 한번 터지긴 하는데 (솔직히
여기서도 한 큐에 발사 성공하면 진짜 나오려고 했다;;) 이 역경 역시, ‘야 한번에 바로 쏘면 이상하니까 이 다음 번에 성공시키자’ 이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뭔가 역경과 고난이 인위적으로 부여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뭔가 영화적 위기에
대해 비판적으로 되는데…;; 쩃든 난 그렇게 느꼈다.
-사실 원래는 이렇게 비판적인 사람아님.. 영화에 애착이 있어서 그런거임..
이어서 미국의 와트니를 구하기 위한 노력도 성공적, 복귀하던 우주선의 항로변경과 중국 로켓
도킹도 성공적, 최단거리를 구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공식도 성공적, 와트니를
구조하기 위해 돌아가는 우주선의 항해도 성공적, 뚜껑 없는 와트니의 탈출비행도 성공적, 가장 오바인 맨 몸 구출작전도 성공적. 여기서의 아이언맨 드립도
성공적. 결국 미국인 와트니와, 나사로 대변되는 미국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드높이는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씁쓸했다. 다 따로 영화화한다면 좋은 소재들인데 너무 많은
것들을 한 영화에 담아놓은 느낌이 든다. 그러니 자연히 압축적으로 성공,성공, 밖에 못보여주는 건 아닐까??
4. 내가 기대했던 마션의 맷 데이먼
나는 적당한 주인공의 내적갈등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기대했다. 맷데이먼이 우울증에도
한번 걸려주고, 감자 안먹겠다고 단식하다가 탈진도 한번 해주고.. 그런
과정에서 맷 데이먼의 연기력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차라리 인터스텔라의 만박사가 화성에 표류했다면 더
재밌는 마션이 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다. 인터스텔라에서 인간 지성의 끝에 가장 가까운 만박사님께서 내리는
판단은 너무도 비인간적이지만 어떻게 보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에게 동등하다는 면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현실이다. 물론 씁쓸하긴 하지만?
어쨌든 마션의 맷 데이먼은 너무 긍정맨이었다. 적당한 위기와 스스로의 내적 고민과 성찰의
모습이 가미되었다면
더욱 입체적인 주인공의 모습으로 마션이 더 빛났을 것 같아서 약간 아쉽다.
항상 한결 같이 유쾌하고 밝은 모습은.. 오히려 비인간적이잔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반말 죄송하고! 앞으로 많이 찾아뵐께요~~
아 그리고 이미지는 구글이미지에서 퍼왓어오 캡처하는법을 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