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 내부자들 vs 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 (감독판)
2016년 01월 05일 기준으로 내부자들은 누적 700만의 관객수를 동원하였고, 디 오리지널은 누적
100만을 기록하였다. 청불영화의 흥행이라고는 보기 힘들정도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내부자들에 대해 리뷰한다.
<영화는 둘이봐야 보는내내 정신이 번쩍든다>
내부자들과 내부자들 디오리지널(이하 디오리지널)의 차이는 약 50분 가량의 편집된 부분이 추가
되어 개봉되었다는 점이다.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고, 너무 긴 런닝타임에 지쳐버렸다는 후기들도 상당하다. 필자 역시 3시간짜리 영화.. 보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선 영화관에 들어갔으니까
필자처럼 내부자들을 먼저 선행학습한 관객도 있을것이며, 내부자들을 보지못한 아쉬움에 디오리지널을 선택한 관객도 있을것이다. 단언컨데 내부자들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디오리지널을 보라고 하고싶다. 3시간이 사라지는 마법을 보게된다.
내부자들은 정치에 밀접한, 그렇지만 정치를 몰라도 전혀 문제없을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9시 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보지 않는 관객이라도 전혀 거부감 없이 극중의 배우들이 뭘 원하는지, 뭘 하고자 하는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랬기에 청소년관람불가인 영화임에도 성인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아낼수 있었다.
<전체이용가는 아니지만, 성인들 전체에게 공감을 얻을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었다>가 내가 생각하는 내부자들의 흥행 포인트이다. 내부자들은 생각보다 야하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잔인하지도 않다. 단 한 두장면의 노골적인 장면에 의해 청불판정을 받았나 싶을정도로 우리가 보통 청불영화에서 상상하는 그런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 (감독판이라고 더 나오지 않는다 기대하지말길)
어떠한 상황이 만들어져서 노출을 하는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듯이 이루어지는 행위들에 의해
어리둥절한 관객들은 그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노출이 야하다는 생각보다는 더럽다는 느낌을 갖게되며, 그런 장면 하나하나가 쌓여 나도 모르게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순서대로 나쁜놈1, 나쁜놈2, 나쁜놈3>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웹툰이 원작이라 그런지, 만화적 성향이 제법 짙다. 관객들이 원하는 방향,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자들의 결말이나, 너무 빠른 속도감에 아쉬워하는 관객들은 디오리지널을 보면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을 아주 적절하게 긁어주는 추가된 감독판의 만족도는 정말 높다. 재개봉 하길 잘했다 ㅠㅠ
내부자들 vs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자신과의 싸움의 승자는 디오리지널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관객들에게 "루즈"함이 아닌 "몰입"을 선사한다. 3시간이란 시간내내 길다는 생각보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 장면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납득"이 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납득하고 싶다면, 디 오리지널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