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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절망을 먹고 자란 거인의 지독한 성장통

작성자리뷰앙김리뷰|작성시간16.01.07|조회수847 목록 댓글 13



거인 (2014)


감독 김태용


출연 최우식, 또는 거인.



         절망을 먹고 자라다

     

  2014년 11월, 내게는 당시 개봉했던 인터스텔라만큼 눈길이 간 영화가 있었다. 수능 당일 개봉한 거인이라는 영화. '절망을 먹고 자라다' 라는 문구와 인상깊은 포스터가 수험생이었던 내 가슴에 날아와 꽂히는 듯 했다. 다른 영화들에 밀려 개봉관이 상당히 적어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지금도 좋은 영화들이 티켓파워가 약해 개봉관이 적은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쨌든, 나의 10대에서 가장 아팠던 영화 거인. 리뷰 시작.













         사는게 숨이 차요


 무능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영재(최우식)는 그룹홈 시설 <이삭의 집>에서 살아간다. 열일곱살인 영재는 시설에서 나가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무책임한 아버지 곁으로 가고싶지 않아 초조해 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신부가 될 모범생처럼 지내지만, 그룹홈의 후원물품을 몰래 훔쳐다 팔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는 등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틴다. 어느 날, 눈칫밥만 먹으며 살아가던 영재에게 아버지가 찾아와 동생까지 맡기려 하고 이에 영재는 절망과 함께 분노한다.


      (영화를 꼭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 줄거리는 짧게 요약해서 쓰겠습니다).











    “…무능한 아버지를 죽여주시고, 못난 어머니를 벌해주시고, 이런 나를 품어주세요”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는 최우식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정말이지 감탄했었다. 최우식은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아가는 영재의 그 미묘한 감정들을 상당히 잘 표현해낸다. 특히, 후반부에 꾹 눌러담던 영재의 감정이 폭발하며 무너져 내릴 때의 연기는 소름돋을 정도.

 배우의 열연 외에도 이 영화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실제로 그룹홈에서 지냈던 김태용 감독의 디테일한 각본. 그리고, 최우식을 컷에 담을 때의 카메라 기법까지. (일반적인 드라마 장르의 촬영기법과는 달리, 핸드헬드로 촬영했다고 한다. 이는 영재의 불안함과 위기감을 나타낸다). 시나리오, 연출, 배우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웰메이드 작품이다.

 

 영화 <거인>은 성장영화지만, 보통 성장영화와는 달랐다. 차가웠다. 컬러필름이 아닌 흑백영화라고 느낄만큼, 칙칙하고 차가웠다. 러닝타임이 100분 가량으로 짧은 편이지만 보는 내내 숨이 막히고 가슴 한 켠이 답답한, 그런 영화였다.

 보통 영화에는 뚜렷한 악역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에는 딱히 악역이랄만한 캐릭터는 없었던 것 같다. 무책임한 영재의 아버지도, 그룹홈에서 쫓아내는 원장도, 영악하게 살아남는 영재도 악역이라 보기에는 힘들다. 어쩌면 진짜 악역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후원물품을 훔쳐서라도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지독하리만큼 차가운 영재의 삶 그 자체였을지도. 그래서 더 가슴이 답답했을지도.

 








    아픈 만큼 큰다



   거인이라는 영화를 본지 햇수로 2년이 지났다.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가며 성장통을 견뎌내던 영재. 그리고 그를 지켜보던 나. 2년이 지난 지금 내 성장통은 멎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2016 01 07 리뷰앙김리뷰.



 

 새벽에 영화 리뷰하려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이드네요.. 정신없이 써서 글이 두서없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리뷰 작성의 주 목적은 극장가에서 비주류인 영화도 상당히 좋은 작품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음입니다~





● 리뷰에 쓰인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 리뷰에 대해 오타 지적 , 코멘트 환영입니다.

● 카메라 기법 핸드헬드 내용은 wowl**** 님의 리뷰를 참고하였습니다

     (http://blog.naver.com/wowldh/2201844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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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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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리뷰앙김리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7 그 말 진짜 맞는거같아요 ㅋㅋㅋ 일종의 재난영화
  • 작성자미친모자장수 | 작성시간 16.01.08 진짜 한번 봐보고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리뷰앙김리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9 새벽에 혼자 집에서 보기 딱 좋은 것 같네요 ㅋㅋㅋ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리뷰앙김리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1.09 연기 존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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