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운의 명작? 과대평가된 졸작? 2001년판 화이트데이 리뷰
http://cafe.daum.net/ReviewRepublic/bIZ4/118
2.완성(完成) 2015년판 화이트데이 리뷰
http://cafe.daum.net/ReviewRepublic/bIZ4/174
이 리뷰는 글의 비중이 많고 또 은근히 깁니다.
읽다보면 재미 있을수도 있으니 시간을 들여서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드립도 없고 좀 많이 설명충스럽습니다.
*어제 작성했던 리뷰가 문맥이 굉장히 이상해서 대폭 수정했습니다. 재업로드 죄송합니다.
ZEDD - BEAUTIFUL NOW
밸브 에서 발매한 '하프라이프2' 라는 게임을 모르는 게이머들은 없을 것이다. FPS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그 게임은, 신선하고 알찬 콘텐츠, 방대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설정, 그리고 수려한 그래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하프라이프2는 1999년부터 개발이 진행중이었으나 2003년 9월에 발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3년 10월 4일, 독일의 한 해커에 의해 개발 중인 버전이 유출되며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해킹 사건 자체도 충격이었지만, E3에서 시연했던 것들이 모두 스크립트에 의해 짜여진 것이었고, 해킹 시점에도 완성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상태였다는 점 또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E3에선 고지능적인 AI, 물리엔진의 혁신 등 새로운 수준의 전투를 벌일 수 있다는, 이른바 차세대 게임의 면모가 돋보였다.
유출되기 전의 하프라이프2 '콘술 광장'의 모습. 당연히 삭제되었다.
해커는 아예 대놓고 "이게 밸브가 9월 30일에 발매하려고 했던 게임이다. E3 데모는 완전히 가짜였다." 하고 밸브를 조롱하기도 했다. 이 해커는 후에, 밸브가 해커에게 "당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에 감탄 했다. 우리 회사로 와라" 라는 밸브의 가짜 입사 제안을 주고 미국으로 가게 해서 미국 땅에서 FBI가 체포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이 정보를 받고 자기들이 직접 체포하겠다고 나서서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해커는 결국 독일에서 체포되어 무거운 벌을 받게 되었다.
유출되기 전의 하프라이프2는 지금과는 다른 어둡고 호러적인 분위기, 보레알리스라는 전설적인 선박의 등장, 방대한 스케일과 더 많은 이동수단 등 더욱 게임을 매력적으로 만들 요소들이 많았다. 물론 기술적으로 저 발매예정일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저런 사실들이 밝혀지자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팬들과 게이머들은 온전히 플레이할 수 없는 저 베타버전의 데이터를 뜯어보고 유출전의 스토리를 읽어가며 스케일의 축소와 몇몇 컨텐츠의 삭제에 아직도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하프라이프 2'는 현재 가장 완벽한 게임이라는 평을 받고있음에도 말이다.
유출되었지만 살아남아 후에 게이머들에 의해 복원된 'Manhack Arcade' 맵.
개발되던 게임이 유출된다면 제작진들은 조금이라도 무조건 게임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기에 결국 손해는 온전히 게이머들의 몫이다. 또한 수정된 게임이 발매되었을 때, 아무래도 유출 이전의 기획대로 게임을 즐길수 없는 것이 아쉽고 또 그 버전이 더 혁신적이어 보이기도 한다. 개발자들 이외에는 그 '베타 버전'을 알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유출 이전의 버전이 그대로 출시되고 현재의 버전이 삭제된 버전이었다면 유저들은 삭제된 버전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베타 버전들은 매우 매력적이다.
화이트데이는 ECTS 게임쇼에 참가했을때 개발자 데모가 유출된 것 밖에 없지만, 구버전에 대한 자료들이 조금이나마 남아있고 설정들 역시 살짝 엿볼 수 있기까지 하다. 또 온전히 출시되었다면 현버전과는 다른 스케일을 경험할수 있었을테니 그 기획과 설정대로 출시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게이머들은 구버전을 '진정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화이트데이로 인식하고 아직도 플레이할 방법을 찾아다니는 게이머들 역시 많다.
유저들이 구버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접해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길었던 서두를 읽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이 리뷰는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전에 존재했던 구(舊 )버전에 대해서다. 리뷰를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구버전이라고 알려져있는 '고스트 스쿨' '피의 축제' '유령학교의 비극'이라는 버전은 현재 존재하지 않으며 출시되지 않았다. 저 이름들은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화이트데이'라는 이름에 븥여질 부제들이었을 뿐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들어낸 이은석 게임 제작자의 개발 비화 강연에서 밝혀졌지만 위의 구버전들은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데모'였다. 하지만 어째선지 출시되어 있는 '완성작'으로 소문이 나돌아다니고 있었다. 기술 데모는 풀 3D 호러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 비전을 제시해 주었고, 게임의 방향성 역시 확고히 해 주었다. 그것이 현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구버전'이다.
http://m.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32676
이은석의 개발 비화 강연 중 한 장면.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은 손노리의 자체 개발 엔진인 '왕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졌고 국내 최초 1인칭 패키지 호러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손노리는 우리 기술로 순수 풀3D 국산 공포게임을 만들고 싶어했다. 동양적 공포를 표방한 게임으로서 말이다. 결과적으로는 완성도 높은 게임이 탄생하여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열광했고 화이트데이는 국산 패키지 게임의 전설로 이어져오고 있다.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발매되기 전 손노리 사는 지속적으로 국산 공포게임-화이트데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고 아마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료를 공개했던 것이 '구버전' 이었을 것이다. 1편 리뷰 중, 대대적인 개편으로 인해 게임의 완성도가 약간 낮아졌을 것이라는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대대적 개편이란 이 구버전들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작업들을 말한 것이었다. 개편되어가며 구버전들이 흡수되고, 화이트데이 :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 출시 된 것이므로 구버전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현재의 화이트데이다.
구버전은 총 세가지라고 알려져있다. 고스트 스쿨, 3월 13일 밤 학교에서 벌어지는 피의 축제, 유령학교의 비극. 이 세 버전은 애초에 기술 데모라는 이유에서인지 출시예정이었고 트레일러도 공개되었음에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의 화이트데이 유저들은 구버전의 투박하면서도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와 한 층 깊어진 공포감에 매료되어 아직도 목이 빠져라 찾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으므로 플레이할 방법은 전무하다.
화이트데이: 고스트 스쿨 (폐기)
손노리 개발
3인칭 호러 (추측)
이전 버전들 중 하나인 화이트데이 : 고스트 스쿨. 7월중 발매된다는 글귀가 보인다.
고스트 스쿨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정체모를 남자.
이 사진에는 고스트 스쿨 '스토리'라고 적혀있다. 사진 우측 희민이가 악역같은 포스를 뿜고 있다.
고스트 스쿨 트레일러. 사람에 따라 약간 무서울 수 있다.
화이트데이 : 고스트 스쿨은 1998년 첫 제작 발표가 나왔을 때의 부제목이다. 이 때는 3인칭 호러게임으로 기획된 것으로 보이고, 세 구버전중 가장 오래된 버전이다. 자료 역시 달랑 저 트레일러와 잡지에 고스트 스쿨이 실린 것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 전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는 커녕 시연하는 영상조차도 찾아볼 수 없다. 역시 개발 비화에서 언급이 되는데 10개월 안에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기술 개발만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아마 그 기간중에 제작되어 공개된 컨셉트 영상이었을 것이다.
다만 저것이 인게임 그래픽이라면 당시로서는 꽤 훌륭한 그래픽 수준이라고 추측된다. 또한 사탕을 놓으려고 야밤에 학교에 왔다가 보이지않는 위협에 쫓긴다는 설정은 동일한 듯 싶다. 주인공 역시 희민이가 아니고, 이름이 다르게 불리는 듯 하지만 트레일러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으므로 본명은 추측 불가하다.
트레일러에는 사탕을 보고 좋아하는 여성이 보이는데, 영상의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한다. 이 여성 역시 누군지 알 수 없다.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 어찌되었건 출시의 불발이 매우 아쉽기는 하지만, 손노리는 애초에 이 게임을 발매할 생각이 없었거나 발매할 여건이 되지 않았을 것이 유력하다. 왜냐하면 위에 있는 사진만 봐도 부제목의 이름이 통일되지 않았고 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달랑 이 트레일러 하나만이 유일한 자료이고, 기술 개발에 한창 힘을 쓰고 있을 기간이었을테니까.
게임 잡지에 서술된 화이트데이 : 고스트 스쿨.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두지않는 버전이다. 분석을 하려 해도 너무 오래되어서 모든 것을 추측으로만 때려맞춰야만 하기 때문. 또한 기술 데모의 느낌이 가장 강한 버전이다.
하지만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의 기본적인 뼈대를 세워주고 3인칭 호러라는 신선한 장르로 기획되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화이트데이의 큰 컨셉을 잡아준 역사적인 게임. 역시 지금보다 한 층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 때문에 발매가 되었더라면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을 것 으로 추측된다. 게임 출시 불발이 매우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 다음에 공개된 버전은 구버전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인 인지도를 얻고, 엄청난 인기를 몰고오게 된다.
화이트데이 :3월 13일밤 학교에서 벌어지는 피의 축제 (폐기)
손노리 개발
1인칭 호러
역시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무서울 수 있다. 영상 후반부에는 머리귀신이 등장한다.
음침한 화장실의 모습.
화이트데이 : 피의 축제는 그나마 고스트 스쿨보다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역시 고스트 스쿨에서 넘어올 때 대대적인 개편을 했는지 학교의 모델이 완전히 달라졌고 1인칭 호러게임으로 장르가 바뀌어 있다. 그리고 트레일러에서도 명확히 2000년 여름 발매라고 명시해 놓았기 때문에 이 게임이 엎어질 것이란 예상은 아무도 못했을 것이다.
좌우지간 게임은 출시일을 지키지 못했고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손노리는 이미 두 번이나 게이머들과의 약속을 어겨 신뢰가 깨져버렸고 그 때문에 '손노리 게임은 발매일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져버렸다. 사실 2015 모바일 판도, 2015년 화이트데이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역시 11월에 출시되었다. 사실 손노리가 발매일 약속을 그다지 잘 지키는 편은 아니다.
돌아앉은 귀신이라고 알려져있는 스크린샷.
학교의 복도. 역시 지금과는 다른 맵과 어두운 분위기.
화이트데이 : 피의 축제는 엄청나게 많은 루머가 존재한다. 아마 다들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루머다. 마치 100만 패치 프로그램 다운로드 설 처럼. 이 게임은 볼 수 있듯이 매력적인 음침한 공포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있고 현버전보다 훨씬 넓은 하나의 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마력 덕분인지, 게이머들이 존재한다고 믿어서 때문인지 많은 루머가 나돌아다니는지도 모를일이다.
베타 테스터들은 게임을 지니고 있다, 출시되었다 회수되었다, 테스터 중 기절해 발매 취소, 너무 잔인하여 발매 취소 등등. 다양한 루머들이 나돌아다니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말 그대로 개구라다. 그딴 거 없다.
일단 베타 테스터들에게 게임 CD를 주었다는 것은 근거없는 헛소문, 출시되었다면 그 당시 와레즈 사이트들이 복제를 계속해나갔을텐데 지금까지 남아있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 결국 회수설도 헛소리. 내부 테스트 중 누군가 기절했다면 손노리는 공중분해 되었을 것이다. 잔인해서 발매가 취소되었다는 설 역시 근거없는 헛소리다.
새로운 장소로 추측되는, 플레이어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복도.
노는 아이라는 인상을 확 주는 기수라는 인물.
하지만 위 스크린샷들과 영상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넓은 맵, 그리고 볼 수 없었던 유형의 NPC와 학교의 어둡고 투박한 공포감들이 매우 잘 맞물려들어가서 정말 호러다운 호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 영상 후반부에 달리는 곳은 학교라는 미궁의 이름의 본관 1구역을 달리는데 달리면 달릴수록 끝이없고 또 본관 2구역으로 가는 문을 역시 그대로 통과해서 달린다.
학교가 하나의 맵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것을 통째로 로딩한다는 것. 또 화면이 양옆으로 흔들리는 역동적 효과와 황병기 선생의 '미궁' BGM의 적절한 조화도 이 게임을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도 매력적으로 만드는데 한 몫 했다.
미궁은 이후로도 화이트데이의 메인 BGM으로서 채택되고 기묘한 가사와 특유의 분위기에 엄청난 명성을 얻게 된다. 황병기 선생은 학생들이 어떻게 내 노래를 찾아 듣는지 모를 일이라고까지 말씀하셨다.
좌측엔 방화문, 그리고 어디론가 이어진 복도. 아래엔 99년 여름 발매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출시 불발의 이유를 추측하건대 큰 맵을 통째로 로드하는 방식을 그 당시 컴퓨터가 감당할 수 없었다는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었을수도 있지만, 피의 축제는 단순한 시험 프로젝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게임은 출시되지 않았다. 후에 이은석 디렉터가 밝히길 NPC들은 그저 껍데기처럼 그때그때 다르게 배치되어있었을 뿐이고 돌아앉은 귀신이라는 귀신은 버그였다고 한다. 게이머들에게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진이기 때문에 공포감이 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또한 피의 축제는 단순히 개발 과정에서 고려되었던 부제목들 중 하나였다니, 출시될 가능성이 아예 없었던 것. 풀 3D 최초 1인칭 패키지 호러게임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게임은 아쉽게도 출시되지 않았다.
자료만 봐서는 완성된 게임처럼 보였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존재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NPC 중에는 퇴마사 등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도 있었다고 한다. 스토리 역시 '원한을 밝혀내고 저주를 푼다'는 방식. 개인적으로는 피의 축제라는 버전을 완성하여 발매시키는 것 역시 완전히 새로운 화이트데이를 경험해보는 것이므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스트 스쿨과 함께 화이트데이의 컨셉을 잡아준 기념적인 작품이지만 피의 축제는 조금 더 자세한 시놉시스와 인물들이 구성되었다. 기획 단계에서의 화이트데이의 컨셉트를 한 층 확대하고 세부화시킨 큰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구버전에서의 설지현의 모습. 지금과는 달리, 김성아의 성격을 일부 지닌 것로 추정된다.
또한 인물들의 이름도 제각기 달랐다. 구버전의 등장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희민, 한소영, 송현아(김성아아로 개편), 오명숙(설지현으로 개편), 가일현(퇴마사-삭제), 기수(일진-삭제), 인협(맞는 학생으로 재활용), 이주혜(삭제) 등 더 많은 학생들이 등장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인물들의 성격 또한 달랐을 것이다.
설정상 희민, 인협은 '누리고교'의 학생인데, 피의 축제의 배경은 연두고교다. 희민이는 소영이 때문에 무려 다른 학교에 , 그것도 밤에 몰래 사탕을 놓으러 온 것이다. 소심하다는 설명과는 다르게 굉장히 대담한 부분. 인협은 학교에 들어온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위 사진에서 '남의 학교'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는 것. 송현아와 오명숙은 이름이 개편되고 성격이 바뀌었다. 가일현과 기수, 이주혜는 역할이 알려지지 않았고, 삭제되었다.
이 다음에 소개될 구버전은 고스트 스쿨과 함께 가장 인기가 낮고 현 버전과 큰 차이가 없는 버전이다.
화이트데이 : 유령학교의 비극 (폐기)
손노리 개발
1인칭 호러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성아, 지현, 그리고 소영. 소영이는 설명충이 되어버렸다.
유령학교의 비극은 현버전인 학교라는 미궁의 이름과 가장 유사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세 여주인공 체제와 주인공인 이희민의 이름까지 확립이 되었고 학교는 본관 1구역과 2구역, 신관까지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학실에서 불이 나는 이벤트, 양동이를 들 수 있는것, 영상에서의 모습으로 추측해볼 때 양손에 아이템 장착이 가능한 것 등등, 지금의 게임보다 약간 큰 스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손달수 수위도 보이고, 여러모로 익숙한 트레일러지만 역시 학교의 분위기는 현재의 학교보다 매우 조명이 어둡고 또 투박하다. 거듭 강조하는 것 같지만, 저런 이유들 때문에 지금의 학교와는 색다른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학교의 모습을 유저들은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에 여전히 구버전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피의 축제에서의 등장인물들이 잘려나갔는데, 소수의 NPC들을 잘 다듬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성아는 현버전과는 다르게 다소곳하고 여성적인 성격.
화면 좌측 하단을 보면 주인공의 상태를 나타내는 그림 또한 다르다.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유출된 데모 버전' 이 존재한다. 본관 1구역에서 시작하여 2층 링 귀신 이벤트를 마치면 더 이상 할 것이 없는 유출데모인데, 구버전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성아를 제외한 두 여주인공은 나오지 않고, 당연히 본관 2구역과 신관도 없다. 귀신도 없다. 현 버전보다 조금 더 침침하고 무서운 분위기 속에서 게임이 진행된다. 이봉구 수위 또한 등장하지 않고 설지현 이벤트도 당연히 없다. 어째선지 본관은 손달수 수위가 순찰 중.
게임은 유령학교의 비극같은 모습이지만, 어째선지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개발자 인터뷰다.
위 동영상은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개발 완료 직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학교의 모습과 게임의 전반적 분위기는 유령학교의 비극 같은 느낌이 물씬 들지만 어째선지 동영상은 게임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즉 현버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작진들은 구버전의 부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유령학교의 비극은 현 버전인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과 매우 닮아있으므로, 어찌보면 두 버전은 같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몇몇 이벤트들과 설정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컨텐츠들과 아이템들 그리고 몇몇 컨셉들을 잘라내어 지금의 화이트데이를 만들었으니, 유령학교의 비극이 그대로 출시되었다면 전편에 강조했던 '완전한 게임'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재 많은 화이트데이 매니아들은 이 구버전들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공포를 경험해보고싶어서일 것이다. 아쉽게도 구버전들은 지금의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2001)로 흡수되어버려 더 이상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기획되었던 귀신들은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2015판에 재등장하므로, 화이트데이 올드팬들에게는 아주 기쁜 소식이다.
CD용량이 120MB로 매우 적어지자 출시 전 급하게 끼워넣은 손노리의 제작후기 영상.
이은석 디렉터의 강연에 의하면 개발 직전의 손노리는 사기가 매우 낮았다고 한다. 그런데 영상 속 손노리의 분위기는 피곤해보이지만, 웃음이 넘치는 사무실의 모습이 보인다. 저 영상은 개발 직후에 찍은 영상으로 일반적 플레이로는 인게임에서 볼수 없고, 암호화된 NOP파일을 뜯어보아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중간에 '맥스 폐인'으로 유명해진 서관희 디렉터가 보인다. 중간에는 레드캡 또한 등장한다. 손노리는 패스맨과 레드캡 등 자사 직원들의 캐릭터 형성에도 적극적이었다. 여담이지만 저 서관희 디렉터가 이은석 디렉터의 머리귀신 장난에 크게 당한 인물로 추정된다. 의자에서 쓰러질 정도였다니.
본관의 계단을 막고있는 방화셔터를 여는 용도로 추측되는 열쇠. 사용불가.
소영이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아이템이었던 목걸이. 다이어리로 대체되었다.
개편되며 아쉽게 사라진 아이템들도 존재한다. 위 사진들이 바로 그것인데, 구버전에서 기획되었던 여러 상황들과 이벤트 그리고 설정들이 사라지며 자연스럽게 삭제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개중에는 다른 용도로 대체된 것도 있지만 그냥 사라져버린 아이템들 또한 존재한다. 역시 게임의 스케일을 축소해버린 아쉬운 패치다. 유저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
결과적으로 구버전의 개편과 스토리의 수정은 화이트데이 2001년판을 완성도가 낮아진 아쉬운 게임으로 전락시켜버렸다. 그래도 외국 게임에 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구버전의 대략적인 모습이 어땠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으므로, 개편하며 무슨 일이 있었을지는 유저들은 영원히 알 수 없을지 모른다.
순수한 설지현, 발랄한 김성아, 차가운 한소영.
하지만 구버전들을 고치며 인물들의 모습이 정립되고 연애 시뮬레이션 같은 느낌의 전개 그리고 멀티엔딩의 추가, 그리고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는 성공적인 개선이었다. 지현이는 존재감이 적어 약간은 실패적이지만 나머지 두 여주인공의 경우 (특히 김성아는) 매력넘치는 여주인공의 자리를 확고히 했기 때문이다. 성우들의 좋은 연기 또한 한 몫했다. 세 여학생의 루트와 대화선택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는 건 유저들이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
주인공에게는 마냥 소심한 듯한 외형을 부여해놓고 무슨 감상이 있는건지 계속해서 귀신을 보게하는 모순적인 면모를 심어주었다. 사실 밤중에 학교에 선물놓으러 온다는 발상은 대담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이 내성적인 주인공의 시선에서 대답을 선택할 수도 있으니 스스로가 플레이어의 역할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큰 플러스 요인이다.
그래서, 음, 이 구버전들은 지금의 화이트데이를 있게 한 튼튼한 기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우리가 플레이할 방법은 전혀 없지만 저 버전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화이트데이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더 불안정한 게임이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저 버전들을 거쳐가며 더 발전한 부분들이 존재하므로 구버전이란 그 자체로 완전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훌륭한 과정이었던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구버전들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보고 싶다면, 저 구버전들의 또 다른 모습인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을 플레이하자.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구버전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른다. 현버전을 플레이해보며 구버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재미있을 것이다.
세상의 무엇이든지 발전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것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게임이 개발 과정을 거치며 점점 완성되어 가고 개선되어 완성된 후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없는 이끌림과 매력이 존재한다. 우리들 또한 현재의 삶이 볼품없어 보여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발전하는 그 자체가 아름답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이 완성되어 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는 예쁜 소영이로! 다들 안녕히계세요~
3줄 요약
1. 구버전은 존재하지 않다.
2. 구버전은 지금의 화이트데이를 있게 해준 발전의 과정이다.
3. 발전의 과정은 항상 아름답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도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3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속적으로 수정해서 더 퀄리티 높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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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천상상아 작성시간 15.12.31 말이 더 깔끔해졌네ㅋㅋㅋ발전하는 리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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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도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31 감사감사! 조금 더 수정해야돼..ㅠ 더 발전시킬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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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사 작성시간 15.12.31 3줄요약 3번째
소영이는 이쁘다로 바꿔야되는거 아닙니까! -
답댓글 작성자도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1.01 소영이는 이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옳으신 말씀! 내일 수정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