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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돌] 리뷰

작성자가벼운지갑|작성시간15.12.22|조회수1,256 목록 댓글 13

필자는 게이머다.


4살 때부터 게임을 했다.


그 땐 게임천국 이런 CD 사려고 엄마한테 징징 울었는데.


살면서 정말 신나게 많이 했다.


돈도 많이 쓴것 같다.


게임에서 만난 사람도 많고, 인맥도 있고.


학생이고, 공부도 하지만, 제일 잘 아는것은 역시 게임이다.


이번에 A 나올것 같은 관리회계보다 게임을 더 잘 안다.



사실 동시에 무무이기도 하다.


하.. 우리 누나들 요즘 너무 예쁘다.


이건 앨범 자랑하는거 맞다.


여튼, 필자는 게이머이며,


그리고 필자는, 게임을 사서 한다.



<내 겜창 인생을 인증해주는 스팀화면>


자랑하려고 올린거 아니다.


아냐 사실 반쯤은 자랑하려고 리뷰를 쓰고 있긴 한데,


본 목적은 다른 데에 있다.


이건 평소부터 항상 세상에 하고 싶었던 말이다.


카테고리 선정에 고민을 했는데,


최대한 많은 게이머에게 알리려면


역시 이 카테고리가 맞는것 같다.







기술 발전이 놀랍다.


그리고 우리 짱깨들의 발전은 더욱 놀랍다.


그 어떤 게임도 뚫지 못하는게 없다. 우리 짱깨 형들...




심지어 이녀석도 뚫렸다.


정품에 들어있는 USB를 꽂아야 실행이 되는,


은행에서 사용하는 보안 시스템을 이용해서 안 뚫리나 했더니


요즘 버젓이 돌아다니더라.





게임도, 영화도, 음악도, 만화도,


사실 그 어떤 문화도, 미디어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다.


당장 위에 내가 산 저 앨범도


구글에 mamamoo pink funky 검색하면


앨범 커버까지 다 나오더라.



웹하드 사이트는 또 어떻고?


아주 판을 친다.


최신 DLC, 한글패치 없는게 없다.


정말 편한 시대이다.





그런데 왜 나는 게임을 사서 하는가.


아니 정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왜 구매하는가?


Q. 나는 병신인가?


음... 이건 맞는것 같긴 하다.


Q. 돈이 남아도는가?


아니 내 지갑은 가볍다. 


난 가난한 자취생이다.


오늘도 계란후라이에 고추장 비벼서 한 끼 먹어야 한다.


Q. 돈이 중요한 줄을 모르는가?


그런 사람이 있냐.


Q. 돈 쓸 데가 없는가?


당장 오늘내일 친구들이랑 술먹으려면 돈 열심히 아껴야한다.


그런데 왜 사서 게임을 하느냐고?


그게 당연하다고, 그게 법에 맞는거라는 이치는 넘어가자.


이미 우리나라 온라인 상의 저작권 문제는 비정상을 한참 넘어섰다.


더이상 당연하지 않다.


모 웹툰의 대사를 빌리자면,


당연하도록 지켜야 당연하다.


왜 사서 하냐면,


이건 소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투자이기 때문이다.


공짜로 만들어진 게임은 없다.


물론 모든 창작물이 그렇다.


그 어떠한 창작물도 공짜가 될 순 없다.


가치가 붙는다.


<투 더 문>과 같은 인디게임부터 시작해서



크라우드 펀딩 받아서 계속 패치중인

<스타바운드>


재미있다. 우주판 테라리아 정도?


다음에 리뷰해보도록 하자.



텀블벅 모금으로 얼마 전 발매된


줏어님&노인님의


<레전드 오브 곡괭이>


퀄리티가 상당하다.



대형 게임사가 만든 <바이오쇼크 시리즈>



이녀석은 모르는 사람 없겠지.


모든 게임에는 돈이 들어간다.


제작하는 동안 직원들 먹여 살릴 월급.


개인 제작인 경우에는 생활비가 들 것이고


BGM, 엔진 라이센스비 등등 돈은 수도 없이 들어간다.


제작비가 적은 게임은 몇만원, 아니 몇천원이면 되겠지만


몇 천만원, 많게는 억까지 들어가는게 게임이다.




왜  그 큰 돈을 들여서 게임을 왜 만드느냐?


수익 창출이 주 목적이다.


개인적 만족같은 경우도 있겠지만 뭐 제쳐두고


돈을 벌어야 할 것 아닌가.


게임 제작의 주 목적이 돈이라면


돈을 못 버는 게임은 어떻게 될까?




잔혹하지만, 사라진다.


전문 용어로는 <오와콘>이라고 그러는데,


끝나버린 컨텐츠.


더 이상 수익이 없어 버려진 컨텐츠다.


위에 곱표 쳐놓은 록맨 시리즈가 그렇고


SNK의 메탈슬러그 시리즈가 그러하며 (메탈슬러그 디펜스가 나오긴 했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아케이드 게임 시장이 그렇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구매해서 하는건, 소비이지만 동시에 투자이다.


사서 게임을 하자.


그래야 당신이 좋아하는 컨텐츠가


계속해서 생산될 것이다.


복돌이 점점 늘어서, 어떻게 해도 손해인 상황이 오면


극단적이지만,


더 이상 게임이라는 컨텐츠가 생겨나지가 않을 것이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좋은 예시로 한글화가 있다.


IT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다운로드가 아주 원활하여


한글화 해도 수익이 안나니,


대부분 게임 회사가 한글화를 포기해버렸다.


닌텐도코리아는 좀 예외.


거기는 자본을 쏟아부어서 이익을 내니까.


세가코리아도 철수했고


코에이도 철수했다가, 이번에 삼국지13은 자막한글화 되어 나온다.




그래서 결론은, 게임이 재미있다면, 좋아하게 되었다면


구매해서 플레이 하자는 것이다.


그게 당신이 좋아하는 컨텐츠가 계속해서 나오게 하는 방법이고,


그 컨텐츠를 지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건 만화책도 사서 모으는 정돌의 입장이고.


내가 복돌을 이해할 수 없으니 복돌을 이해해보기로 하겠다.


돈이 없어서 라는 논리도 말이 안되지만


돈 없으면 하지 마세요.


세상은 돈 없는 여러분의 옷밥집도 포기하며


게임을 사서 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 마세요.


너무 비싸서 아무도 안하면 가격이 내려가겠지.


어찌 되었던, 이해하려면 해보라고


복돌을 해보기로 했다.


내가 복돌을 아예 하지 않았냐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이런 깨달음을 얻은 중2 무렵, 한참 전이지만,


그 쯔음부터는 최대한 복돌을 지양하고 있으니


참으로 오랜만의 복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평소부터 하고 싶었던 게임을 받았다.




이 녀석이다.


<타이탄 소울>


한 소년이 거인들의 섬에 들어가 고대 거인들을 때려 잡는 내용이다.


적도 원샷, 나도 원샷이다.


나도 한 대 맞으면 죽고


보스도 한대 약점을 맞으면 죽는다.


난이도는 상당하다.


말 그대로 하드코어 남자의 게임.





그래서 복돌을 해보니까 어땠냐 하면.



게임 자체는,


너무 재밌다.


게임이 정말 재밌다.


사야겠다




그런데 복돌로 플레이하니까 뭔가 다르다.


애정이 느껴지질 않는다.


버그를 두어개 찾아냈고,


고쳤으면 하는 점도 찾아냈는데


문의를 하고 싶지도 않다.


왜냐면 난 돈을 주고 산 건 아니니까.


지우면 그만이다.


공짜게임이었다.


나도 놀랐다.


복돌은 정말 하나도, 모래 한 올만큼도 게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용자가 많아진 다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그 이용자가 일반적인 이용자가 아니다.


의견 표출의 의지도 없는 텅 빈 이용자이지.




그러니까 여러분.


게임은 사서 합시다.




복돌 논란에 대해 게임 제작자의 입장에서 써 놓은 글이 있다.


내 글이 흥미로웠다면,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





자막 켜면 자막나온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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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지냑 | 작성시간 15.12.22 나도 예전에 한참 복창인생을 살다 이제는 무언가를 깨닫고 사서 게임을 하는 중. 사서하니 더 재밌음
  • 작성자Viper | 작성시간 15.12.22 ㄹㅇ 사서하면 더 재밌음 ... 복돌이 다른 사람걸 빌려서 하는 느낌인데 사면 '소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온다
  • 작성자대단한 낚싯대 | 작성시간 15.12.23 저도 공감합니다. 굳이 논쟁을 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건데..
  • 작성자Iris | 작성시간 15.12.23 캬 이게 맞는말인데 말이죠ㅜㅜㅠㅠ사서 하는게 신기한 일이라니..
  • 작성자천상상아 | 작성시간 15.12.28 뭐든 사서 하고 보고 듣는 게 좋은데... 진짜 좋은데... 소유욕도 채워지고 재미도 채워지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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