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한 말들을 내 뱉으며 비아냥거리듯 말하는 남자는
그녀의 정면에 서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볼만하군 그래! 그대로 사창가로 가도
얼씨구나 하고 받아줄 것 같은데..? 아하하하”
크 하하하하. 깔깔. 푸하하. 히히히.
깡패 다섯 명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분 나쁜 소리로
동시에 그녀를 비웃었다.
FAUSTA! THE NAZI WONDER WOMAN - 8
그녀에게 저질스런 욕설을 내 뱉은 놈은
갈색 고수머리를 가진 170Cm 가량 되는
호리호리하고 약아 보이는 여우 같은 타입이었다.
놈은 입가에 작은 상처가 턱까지 길게 한 줄 그어져 있었고
마치 해적 선장처럼 한쪽 눈을 검은 안대로 가리고
기우뚱하게 서 있었다
그 오른쪽 옆으로는 덩치가 산만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키가 무려 2m 가량이나 되었고
시골에나 있을법한 천하장사 타입이었다.
붉게 충혈된 눈에는 작고 까만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녔고,
침이 잔뜩 고인 입술아래에는 둔탁해 보이는 혓바닥이
계속해서 헤벌어진 입술 사이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게다가 히죽거리며 웃을 때 보이는 앞니 하나가 깨져서
가뜩이나 볼데 없는 덩치를 더욱 보기 흉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등 뒤에서 따가운 시선을 보내던 남자는
제법 균형 잡힌 몸을 하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표정하나 없이 어두운 그늘이 져 있었다.
남자는 근육질의 몸을 따라 피부처럼 달라붙은
얇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불룩하게 솟아오른 바지 가운데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듯했고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번갈아 쳐다보며 불쾌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옆에는 대머리에 날카로운 눈빛을 한 남자가
높이 쌓여 있는 상자들 앞에 서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예사 눈빛이 아닌데다 어딘지 이 3명의 깡패와는
다른 인상을 풍기던 남자 옆으로
입맛을 다시면서 삐딱하게 서 있던 남자는
현란한 무늬로 치장된 웃옷과 헐렁하고 간편해 보이는 바지 차림이었다.
다섯 남자의 특성을 순식간에 파악한 그녀는 중간에 서서 방어자세로
두 팔을 내밀고 그들의 공격에 대비했다.
그 때, 계단 밑에 서 있던 남자가 눈짓을 했다.
“공격해라!”
그러자 깡패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녀는 들소처럼 돌진해 오는 그들의 목덜미를
가뿐하게 잡아 달려오던 방향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들은 잠시 허공에 붕 떠서 팔과 다리를 허우적거리다가
물건들이 쌓여있는 벽으로 떨어지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녀가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깡패들을
가벼운 솜 인형 던지듯 이리저리 던지는 사이,
그녀의 등 뒤에 있던 거인 같은 놈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꽉 붙잡아 안아 위로 확 들어올렸다.
순간 당황한 원더우먼은 자기도 모르게 짧고 강한 비명을 토해냈다.
“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