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그녀는 추의 무게가 매우 가볍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의 발 아래 바닥이 열리며
몸이 밑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느꼈다.
FAUSTA! THE NAZI WONDER WOMAN - 15
눈 깜짝할 사이에 무대에서 원더우먼 중 한 명이 사라지자,
군인들은 저마다 놀라서 웅성거리며 무대 위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묘하게 조용해진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놓은 건
사회자의 코멘트였다.
“네~~ 여러분도 보다시피 추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나 보군요!
원더우먼이 바닥으로 가라 앉았습니다. 하하하!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준비한 쇼를
즐겁게 봐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행사를 위하여 먼 곳에서 와 주신
원더우먼에게 마지막 미션을 맡겨볼까요?”
군인들의 함성소리가 또 한번 울려 퍼졌다.
그때, 진짜 원더우먼인 그녀, 다이아나는
바닥으로 떨어져 미리 대기하고 있던
나치 요원의 팔에 안겨 있었다.
그녀가 일어서려고 움직이자
무대 바닥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나치 요원이
입과 코에 황급히 헝겊을 가져다 대면서 덮쳐왔기 때문이다.
달콤하고 씁쓸한 맛이 느껴지면서
그녀의 호흡기를 타고 들어온 마취성분이
서서히 몸을 마비시켰다.
“이 마취약은 코끼리도 기절시킬 수 있는 양이야.
반항해도 소용없으니 얌전히 있어!”
남자의 목소리가 멍하게 메아리 치며 그녀의 귓가를 맴돌았다.
갑자기 무거워진 눈꺼풀을 감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힘을 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원더우먼은 게슴츠레 눈을 뜨면서
가능한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황금밧줄과 벨트를 손에 넣은 나치요원이
그녀의 몸에 황금밧줄을 두르고 황급히 말했다.
“이 황금밧줄에 어떤 힘이 숨겨져 있지?
이걸 이용하면 널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거지? 대답해!”
“그... 그건.....”
“헤라의 밧..줄은 진.. 진실만을 말하게... 한다..
그 누구라..도 그 황금밧줄엔 절대적...으로
보...복종해야 하기.. 때문에...”
그녀의 가늘고 거친 숨결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가슴 때문에
오랜만에 여자를 안아 본 나치 요원의 본능을 자극하며
그녀를 취하고픈 성욕을 불러일으켰지만,
지금은 원더우먼을 생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