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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매된 한글판 TO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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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메인화면] |
[성향이 맞지 않으면 선택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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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동영상] |
작년에 발매되었던 Temple of Elemental Evil(이하 TOEE)이 드디어 한글화 되어 국내에 출시되었다. 영문판 게임은 작년 9월에 발매되었지만, 국내에는 거의 10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2004년 6월에야 출시된 것이다. 영문판을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햇던 게이머라면 한글화된 TOEE가 굉장히 매력적이겠지만, 영문판 발매와의 시간적인 갭은 과거 영문판을 즐겼던 게이머를 다시 끌어내기에는 너무 길다는 느낌도 든다.
TOEE는 새로 개정된 3.5에디션 D&D룰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는데, 이 게임 역시 D&D룰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방대한 대사량을 가지고 있다. 이 방대한 대사량이 한글화를 늦어지게 한 주범이기는 하겠지만, 이 방대한 대사량은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바로 한글화의 퀼리티 문제인데, TOEE 역시 이 문제점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초반의 대사들은 꽤 잘 한글화가 되어있지만, 게임이 중후반에 들어설수록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같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부르는 따라서 그 이름이 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해석이 필요한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을 즐기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게이머를 곤경에 빠지게 만드는 해석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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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무대가 되는 지역] |
[첫번째 마을의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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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읽기 마법] |
[어떤 퀘스트를 하지?] |
그러나 한글화가 진행되던 10개월에 가까운 기간동안 TOEE에서 달라진 부분이라고는 단순히 한글화된 부분밖에 없다. 이전부터 있었던던 버그는 해결되어 있지 않고(퀘스트 진행이 불가능한 버그도), 때로는 한글판 만의 버그도 몇가지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게임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여러가지 문제점도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떠안은채 발매되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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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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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스킬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수도 있다] |
[처음엔 이런 기본적인 적들과 싸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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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미사일] |
TOEE를 처음 시작하면 D&D룰을 적용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그렇듯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선택해야 한다. TOEE에서는 최대 5명까지의 파티를 이룰 수 있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용병으로 3명을 고용할 수 있어 최대 8명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동료들은 게이머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라서 동료가 될수도, 혹은 동료로 만들지 못할수도 있다.
TOEE에는 질서적 선, 질서적 중립, 질서적 악, 중립적 선, 진정한 중립, 중립적 악, 혼돈적 선, 혼돈적 중립, 혼돈적 악의 9가지 성향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대화 내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이벤트가 진행될 때에도 성향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를 해 왔느냐에 따라서 엔딩도 달라지게 된다.
또한 TOEE는 레벨을 10으로 제한하고 있다. D&D룰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 중에 레벨 20이 넘어가는 게임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D&D룰에서 10레벨이라는 것은 굉장히 높은 수준을 의미한다. 레벨이 20이상 올라가는 게임에서는 여차없이 드래곤이나, 리치 혹은 하급신과 같은 굉장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10레벨로 제한되어있는 TOEE에서는 그런 엄청난 레벨의 적들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 않은 적들이 게이머를 반기기 때문에, 10레벨의 제한 안에서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할지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쉽게 적응하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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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유용한 아이템을 주는 킹프로그..] |
[이런 이상한 모양의 적들도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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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첩?] |
[엘리멘탈들은 굉장히 강력하다] |
TOEE의 가장 큰 강점은 D&D룰이 기존에 발매되었던 여타 게임들보다 더 완벽하게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실시간을 채용했던 발더스 게이트나 네버 윈터 나이트 같은 게임과는 다르게 TOEE는 완벽한 턴제 전투를 채택하고 있다. 턴제 전투를 채택하고 있지만 다른 게임들의 실시간 턴제들에 비해서 절대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턴제전투가 되면서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기가 더 쉬워졌으며, 특히 마법사용에 있어서는 훨씬 더 편해졌다.
하지만 TOEE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불친절한 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이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D&D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에 관련된 지식이 없다면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 되어버린다. 각 직업의 캐릭터들이 레벨업을 하면서 피트를 얻게 될때에 어떤 피트들이 직업에 더 유용한가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때로는 엉뚱한 피트를 고르게 되기도 한다. 또한 많은 마법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화려하게 보이는 마법들은 소수이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마법들이 D&D룰 기반 게임들의 또다른 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각 아이템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물론 몇몇 중요하거나 유니크한 아이템들의 경우에는 보조적인 설명을 붙여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템들은 단순히 이름만을 가지고 있다. 일반 매직 아이템을 식별을 한다고 해도 단순히 이름만 나와버리기 때문에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1 +2와 같은 무기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이름만 적혀있는 스크롤이나 포션의 경우에는 그것을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서는 효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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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래픽, 좁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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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을 소탕하러 가는 길목에서..] |
[턴언데드는 굉장히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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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먹기 시합] |
[책장이 비어있지 않네?] |
TOEE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는 그래픽이다. 물론 최근에 나온 게임들답게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며, 마법효과에서는 굉장한 수준의 광원효과를 보여준다. 게임 전체적으로 다소 어두운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게임의 스토리도 그다지 밝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게임의 분위기에도 잘 부합된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는 800x600의 해상도가 적당하나, 1024x768로 즐길 경우 캐릭터가 굉장히 작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이 게임에선 기술이나 마법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 링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 단계가 여럿으로 나눠지는 마법과 같은 경우 사용하기 위해 스크롤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 때로는 높은 해상도가 유리하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은 단축키를 지정함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TOEE의 세계는 그리 넓지 않다. 물론 TOEE라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게임 초반 얻을 수 있는 자그마한 지도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두손으로 꼽을 수 있을만큼 작다. 게임내에서 갈 수 있는 마을의 총 숫자는 2개 뿐이고, 전투 등을 위해서 갈 수 있는 다른 지역들도 템플을 제외하고는 금방 클리어 할 수 있을만큼 작은 지역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마을 등에서 이루어지는 퀘스트들은 그 갯수가 적은 편이며, 원한다면 게임의 종착지인 템플에 빠른 시간만에 도달할수도 있다. 이 게임이 출시될 때 등급에 맞추기 위해서 몇가지 퀘스트들도 삭제되었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TOEE의 대부분의 플레이타임은 이 템플에서 보내게 된다. 다수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템플의 한 층 한 층을 클리어하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수십시간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하다. 템플 밖의 마을이나 던전들의 구성은 그다지 짜임새 있지 않지만, 템플의 다양한 던전 구성은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만 하다. 다만, 전투 시 멈칫 멈칫하듯이 렉이 걸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템플의 4층에서는 그 현상이 극에 달한다. 만일 TOEE가 실시간이었다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크게 미쳤을 부분인데, 다행히도 턴제전투여서 전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플레이를 지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왜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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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 |
[다수의 적에게 유용한 파이어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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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리의 오거들을 쓰러뜨렸다] |
[어떤놈부터 처리해야 하는거야!?] |
가장 안타까운 점은 TOEE가 이제서야 발매되었다는 점이다. 발더스 게이트를 필두로 다양한 D&D 룰 바탕의 게임들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TOEE에 관해 알고 있는 게이머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게이머들은 이미 영문판으로 TOEE를 즐겼을 것이고, 한글판이 발매된 지금 시점에서는 이 게임에 관해 흥미있어할만한 게이머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가뜩이나 구매층이 얇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그 얇은 구매층에서도 구입할 사람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확실히 TOEE가 수많은 버그를 가지고 있고 시스템 최적화에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게임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특히 룰을 그대로 적용시켜 게임화 시키는데 성공한 전투부분은 TOEE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늦은 발매시기와, 한국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잘 만들어진 게임이 이렇게 또 사라져 갈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