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리뷰]소비에트의 사회혁명당과 멘셰비키

작성자ThundeR[GP]|작성시간06.05.03|조회수219 목록 댓글 3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국을 건설한 2월 혁명 세력들의 당면 목표는
새로운 국가체제를 만들 제헌의회를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제헌의회가
구성되어 새로운 정부형태를 정해서 국가체제를 완성할 때까지 국가를
운영해나가는 것이 "임시정부"의 역할이었지요.

임시정부는 소비에트(혁명 대표희의)의 후원을 받아 국가를 운영해 나간다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소비에트는 2월혁명직후 페트로그라드 노병소비에트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조직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러시아 노병소비에트, 역시
선출되었습니다. 아울러 농민소비에트도 조직되기 시작했지요.
전국적으로 대다수 인민(농민이 대부분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던
사회혁명당은 노병소비에트에서도 다수를 점했고 농민소비에트는 당연히
압도적 다수파였습니다.
그러나 사회혁명당은 영향력이 커지자마자 딜레마에 봉착했습니다. 멀리서
볼때는 가난하고 불쌍한 농민들이었는데, 직접 그들을 위해 뭔가 해줄수 있는 처지가
되니 농민들이 결코 동질적인 그룹이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던 것입니다.
기가 막히게 가난한 농민들도, 어느정도 땅이 있는 자영농도, 중간이상의 지주들
도 다 사회혁명당의 지지자였던 것입니다. "토지개혁"을 통해 농민들에게
토지를 나누어준다고 수십년동안 선전했지만 이 "토지개혁"이 각각의 농민들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였던 것입니다. 빈농은 무조건적인 공평한 토지분배를 원했지만
지주들에게 그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요? 게다가 소비에트 대표들은
농민들중에서도 좀 지도적인 사람들이 뽑혀오다보니 정작 다수 농민들이 원하는
것이 소비에트에서 빈번하게 왜곡되었습니다. 최고 인기정당 사회혁명당은
그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왕정복고를
막아야한다고 외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대도시 페트로그라드 및 모스크바등 가장 민감하게 정세에 반응을 보이는
소비에트에서 사회혁명당과 주도적 세력을 이루었던 멘셰비키는 입헌민주당이
공화국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혁명을 일으킨 노동자들의 무리한(?) 요구를
가로막느라 혼신의 힘을 기울였습니다. 노동자들을 대표한다는 사회민주당 역시
노동자들을 위해서 전쟁을 포기할 수도,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막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결국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또 한가지 교훈이 있는데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신뢰는
실체적이라기 보다는 환상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소비에트 지도층은 애매모호한 말들, 추상적인 말들을 남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중들은 혼란에 빠지고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자신들의 대표인
소비에트의 잘못을 아닐테니 분명 임시정부의 잘못일거라 생각해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3월에는 임시정부에 사회주의자들이 입각해서 대중을
가라앉혔습니다만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전쟁은 멈추기는 커녕 공세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6월 말에 상당수의 대중들이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라는 구호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구호의 당사자인 소비에트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로"
라는 구호는 너무 너무 과격하고 있을 수 없는 주장이었습니다. 동맹자인 입헌민주
당은 노골적으로 소비에트에 적대감을 표시했지요. 결국 7월에 소비에트 스스로
이 시위를 대대적으로 탄압합니다. 이 시위에 참가했던 볼셰비키는 불법화되고
지도자들은 투옥되거나 피신했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대중들은 잠잠
해져 버렸습니다. 이 사건이후에 순수하게 사회주의자들로만 구성된 내각(케렌스키
를 수반으로 하는)이 구성되었는데 종전의 내각과 다를 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혼란을 해결하기 전에는 제헌의회는 시기상조이다라는 생각이 소비에트 지도층을
사로잡았습니다. 대중이 제 정신을 차리고 우리 말을 따를 때까지 제헌의회는
없다... 모든 것을 "임시"라는 말로 덮어두자...


이로서 2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1. 대중은 그들의 지도자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의 근원은
바로 소비에트인지도 몰라...

2. 대중운동의 갑작스런 후퇴로 말미암아 입헌민주당과 보수세력들은 용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사회주의자들을 박살낼 수 있을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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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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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율리아 | 작성시간 06.05.03 다음이 궁금해요~
  • 작성자ThundeR[GP]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05.03 오옷~~~ 애독자 등장... 땡스요~~
  • 작성자sulla | 작성시간 06.05.04 예고편없나요? 예고편도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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