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재준입니다
제가 이번에 선택한 타이틀은 그 유명한 대부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을 감독한
이 시대의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입니다
이영화로 코폴라는 저 유명한 칸느영화제에서 27회 그랑프리를 수상합니다
황금종려상이라고 하죠. 그녀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도 대부3등에서 배우의 길을
걷다가 "페기수 결혼하다""처녀자살소동"같은 영화로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역시 피는 못속이나 보죠
진해크만의 무미건조하면서도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의 비중이 높고 대사가 없는 영화일수록 감독은
영화의 많은 부분을 주인공에게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화란(순수 제작만 놓고 보았을때)
시나리오,연출력,배우의 연기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가 되어야한다고 보거든요
너무 당연한 얘긴가요? ^^
알파치노와 잭니콜슨이 강하고 활화산 같은 뜨거운 연기를 한다면 진해크만은
대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고집있는 연기를 보여주죠.
영화를 보는데 4일이 걸릴정도로(보다가 잠이들고 다시 보다가 잠이들고..^^;;)
영화가 초반에는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대사도 그리 많지 않구요.
1974년 영화기에 약간 촌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사장의 비서역을 맡은
해리슨포드의 젊은 시절 연기도 감상할 수 있구요(비록 비중은 작지만)
영화의 대락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진해크만이 해리콜이라는 도청전문가로 나옵니
다. 어느 기업체의 사장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사장와이프의 사생활을 녹음하죠.
그리고 곧 그녀가 죽음의 위기에 닥쳐있다는 사실을 도청을 통해 알아냅니다.
그렇지만 그런 수많은 위기를 지켜보면서도 해리는 그 사건에 직접 관여하지 못합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죠. 용기가 없어서일수도 있고, 대화(컨버세이션 혹은 커뮤니케
니션)에 능숙하지 못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해리가 한참 도청작업에 열중하고 있을때 그의 동료가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묻자
해리는 필요이상의 화를 냅니다. 내 일이니까 신경쓰지말고 너 일이니 똑바로 하라면
서 말이죠. 여기서 우리는 해리가 타인과의 대화(컨버세이션)에 있어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객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도청을 하지만 도청당
하는 당사자의 신변의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자 딜레마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그 죄책감은 꿈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는 속에 있는 마음을
도청당하는 여자에게 혼자 얘기를 하죠.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독백이 되버린다는
점에서 해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안개가낀 꿈속 장면을 통해 그의 심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거 같네요 ^^;
이제 dvd타이틀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오디오: 3/5
5점 만점에 3점을 주었습니다. 영화가 심리의 묘사에 치중되어있어서 음악효과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굳이 있다면 영화후반부에 해리가 색스폰을
부는 장면정도가 있겠죠.
비디오: 3.5/5
1974년도의 영화치고는 깨끗한 화질은 보여줍니다. 아나몰픽와이드도 지원이 되구요
옛날영화라는 것을 잊고 보았습니다.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보니 옛날 영화라는게
상기가 되더군요
서플:1/5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영화예고편 하나랑 클로즈캡션 하나 들어있죠
감독과 편집자 코멘터리가 있기는 하지만 한글자막이 제공되지 않으니
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로써는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