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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칼럼7) <벨벳골드마인> 70년대 영국 글램락

작성자+:..아이리스..:+|작성시간08.03.04|조회수522 목록 댓글 0
<벨벳골드마인> OST로 살펴보는 70년대 영국의 글램락 All aout O.S.T.

 


얼마 전, 연말 시상식에서 장근석이 짙은 화장에 화려한 금빛 의상을 입고 '헤드윅' 퍼포먼스를 펼쳤다. 짙은 화장, 금색 가발, 빨간색 부츠을 신은 장근석은 그야말로 드랙퀸(여장남자)의 모습이었다. 이런 퇴폐미에 곁들어진 동성애.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바로 글램락(GLAM ROCK)이라고 한다. '록키호러픽쳐쇼'나 일본 락밴드 'X-japan'에서도 글램락을 느낄 수 있다. (사실 X-japan은 비주얼락 이다)

그래도 잘 감이 오지 않는다. 도대체 글램락 이란 무엇인가? 왜 최근 들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걸까? 여기 글램락을 위한 것이 아닌 글램락 자체가 되길 바라는 영화 '벨벳골드마인'이 있다. 영화라기 보다는 2시간짜리 글램락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하다. '벨벳골드마인'은 글램락이 실제로 유행했던 70년대 영국을 그대로 보여준다. 실제 글램락 스타 '데이빗 보위'와 '이기팝' 혹은 '루리드'의 동성애적 관계와 음악을 비슷하게 재연한다. '어거스트러쉬'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물랑루즈'의 이완 맥그리거의 화려한 글램락커의 모습과 노래도 볼거리이다. 글램락이 도대체 무엇인지, '벨벳골드마인'의 OST 영상을 보며 자세히 파헤쳐 보자!

1. 짙은 화장, 요란한 의상


▼ Hot One (by Shudder To Think)

http://www.youtube.com/watch?v=BhyxLGD4xlY

▼ Ballad Of Maxwell Demon (by Shudder To Think)

http://www.youtube.com/watch?v=L1y_PRuq7x0&feature=related

▼ 20th Century Boy (by Placebo)

http://www.youtube.com/watch?v=v-9STm6g_0c

위 'Hot One' 영상을 보면, 글램락 스타를 좋아하는 한 소심한 남자가, 유행하는 글램락 스타일의 옷을 입고 거리에 나와 자신감을 얻는 장면이 나온다. 'Ballad Of Maxwell Demon' 과 '20th Century Boy' 영상을 보면 글램락 스타일을 확실히 볼 수 있다. 짙은 화장, 부풀린 헤어, 염색, 타이트한 실루엣, 벨벳이나 가죽, 플랫폼 슈즈, 미래적인 의상 등이 글램락 스타일이다. 글램락은 이런 '스타일'이 장르의 핵심 요소다. 사실 글램락은 음악적으로 세련된 하드록에 불과하며 음악적으로 그리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스타일이다. 60년대 히피 문화를 기억하는가? 헝클어진 머리에 기타 하나 들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외치던 자유분방함이 노골적으로 표현되면서 퇴폐적인 글램락을 낳았다. 히피문화에 대한 반동이자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히피가 머리도 감지 않는 '자연'을 추구하던 것과 달리 글램락은 '인공미'를 추구한다. 짙은 화장에 요란한 의상은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 바로 글램락의 핵심이다.

2. 호모섹슈얼


▼ baby's on fire (by The Venus In Furs)
19금 장면이라서 링크합니다.
[영상보기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sXVzR6C7K94

영화는 '오스카 와일드'가 100년 뒤 환생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1800년대 탐미주의 예술가 '오스카와일드'는 동성연애 혐의로 기소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이 영화에서 동성애, 양성애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글램락은 특히 기존의 '성관념'을 조롱한다. '이성애'가 정상이라고 말하는 사회에 반대하며 다양한 성을 추구한다. 짙은 화장과 요란한 의상과 만나 '메트로섹슈얼'과 '호모섹슈얼'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리고 글램락은 호모섹슈얼을 '전면적'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데이빗 보위와 루리드는 기자회견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등 영화와 비슷했다고 할 수 있다.  두 남자 주인공은 'baby's on fire'을 공연하며 동성애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헤드윅', '록키호러픽쳐쇼'등 글램락 분위기를 연출하는 영화에는 모두 동성애, 양성애가 등장한다.

3. 쇼 비지니스


▼ Needle In The Camel's Eye(by Brian Eno)

http://www.youtube.com/watch?v=OwTuZHMKt6I

이 곡은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중간에도 등장한다. 위 영상을 보면, 기자들이 마구 사진을 찍어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글램락은 오직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래하던 히피 문화의 락음악과 달리 철저한 쇼 비즈니스다. 스타는 스타의 예술성만으로는 뜰 수 없다. 방황하던 브라이언도 야심찬 기획사를 만나 비로소 빛을 본다. 기획된 스타. 그는 새로운 음악 인생을 위해 제2의 인생을 기획한다. 대중은 그가 무대 위에서 저격당한 줄 알지만, 그 뒤 그는 성형 수술로 모습을 바꾸고 다른 이름으로 무대에 선다. 이미지가 중요한 쇼 비지니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위에서 살펴봤다시피 글램락은 여러모로 자극적이다. 그래서 영화도 자극적이다. 결국 이 영화는 글램락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사실 이 영화를 통해 '글램락'을 알았으니까. 영화의 최대 볼거리는 글램락 자체이다. 영화에서 나오는 의상과 화장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 또한 이완 맥그리거의 성기노출 장면^^;; 등이 한국에서는 삭제되었다고 한다.

본격 음악 영화를 표방한 만큼 OST에 힘이 실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락 매니아에겐 부족하다고 한다. (나는 괜찮은데..;;)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제목인 '벨벳 골드마인'이 '데이빗 보위'의 노래인만큼 '데이빗 보위'의 음악이 많이 실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데이빗 보위는 자신의 일대기를 그린 다른 영화를 위해 '벨벳골드마인' OST에 자신의 음악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락매니아가 아닌 입장에서 보면, 이 영화는 영상, 음악 모두 훌륭했다. 특히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과 시대, 음악을 영화로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조나단 마이어스가 연기하는 '데이빗 보위'가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그의 사진과 스타일을 보니 조나단 마이어스가 정말 소화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화려한 글램락 의상과 무대연출은 정말 영화의 큰 볼거리다. 글램락의 '글'자도 몰랐던 내가 글램락의 몇몇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 것만 봐도 이 영화의 OST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Lou Reed 의 'Satellite Of Love'는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perfect day' 와 비슷하면서 감미롭다. 놀랍게도 이 영화를 한국에 수입한 건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이라고 한다. 영화 마케팅 시절, '헤드윅'과 '벨벳골드마인'을 수입했는데 한마디로 망했다고 한다;;. 당시 영화는 실패했지만 뮤지컬 '헤드윅'이 만들어지는 등 후폭풍이 불었었다.  글램락을 지대로 보여준 '벨벳골드마인'도 후폭풍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뮤지컬 '벨벳골드마인'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http://www.dreamersclub.com/ddc/zboard.php?id=dreamerscolumn_2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

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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