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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책분과

10문 10답 이지유

작성자별번쩍|작성시간18.05.23|조회수86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이지유라고 합니다.

제가 호명되었는지 몰랐어요.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꾸벅)



1. 처음 쓴 책은 무엇이고 책을 쓰게 된 동기나 과정은 무엇인가요?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2001,미래아이, 개정판 2011, 창비)

1999년 말부터 어린이신문 <굴렁쇠>에 주 일 회 연재했던 글을 모아 첫 책을 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나는 천문학자인 남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보현산 1.8미터 망원경 준공을 위해 망원경 제작(프랑스에서 제작했으므로 1992년에는 프랑스에서 살았다.)에서부터 산에 올리기까지(이때는 보현산 아래 살았다) 과정을 모두 보고 기록했다. 

이 과정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어야 그 이야기가 전해지므로.

(당시엔 우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드물어 화가 두 명을 두 번에 걸쳐 9시간 특강 후 그림을 그려달라 했으나 모두 포기하셔서 할 수없이 내가 그림..이 과정은 초판본 서문(개정판엔 맨 뒤에 둠)에 잘 나와 있다.) 

굴렁쇠에는 2006년 3월 폐간할 때까지 추석과 설 연휴만 빼고 일년에 50번 원고지 12장 분량의 과학 칼럼을 썼다. 


 

2. 지금까지 어떤 작품을 썼고, 지식정보책 작가로서 자신을 소개한다면?

 화산 옆에 살면서(2002년 )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 이야기>를 썼고 전 세계 자연사박물관을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 이야기>, <공룡 이야기>를 썼다. <사막 이야기>를 쓰려고 사막에서 3달 동안 살았다. <내 이름은 파리지옥>을 쓰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1년 넘게 파리지옥을 키웠는데, 결론적으로 그 경험 덕분에 멋진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 또 더 많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작년엔 오른팔이 부러져서 왼팔로 동물 그림을 그려 <펭귄도 사실을 롱다리다!>를 펴냈다. 

근데 저 지식정보책이라는 말이 몹시 불편한다. 나는 과학 논픽션 작가다. 논픽션 작가는 발로 글을 쓴다.

내 좌우명은 "글은 발로 쓴다"....다. 

헤밍 웨이도 그랬다. "경험이 전부다!" 

 

3. 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관심 분야 작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나도 모른다. 때마다 다르다. 

분명한 것 하나는 내 속에서 뭔가 관심이 생기면 몸을 사리지 않고 덤빈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시간과 돈과 건강이 유한하므로, 무언가 행동을 할 때는 가장 효율적으로 내 에너지를 써야한다.

그냥 막 덤비는 무식한 짓은 하지 않는다.

먼저 고려하는 것은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글에는 기운이 서린다. 내가 즐겁고 신나고 희망차게 글을 써야 읽는 이가 그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한다. 


4. 지금 작업하는 분야는 어떤 것인지 근황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안 알랴줌!


5. 가장 마음에 드는 지식정보책은 무엇인가요?


  내가 어릴 때 보았던 "금성대백과사전 1권, 우주" 

  (아,,,,지식정보책,,,,자꾸 짜증 날라 한다.)


6. 작업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작업환경, 자료수집, 아이템 선정, 인간관계 등)

 

내 기획과 쓴 글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결국은 내가 처음 한 것으로 되돌아 올 때. 

그래서 이제 손발이 맞을만 하면 편집자가 퇴사하거나 승진을 해서 더 이상 책을 만들지 않을 때. 

아주아주 젊은 편집자 분이 오셨는데 10년 전 했던 일을 또 다시 해야할 때. 

무한 루프 ㅠㅠ

 

7. 지식정보책의 존재 가치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모름.......잘 모름...... 음........역시 모름.

 

8. 작업하면서 겪은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내 이름은 파리지옥> 만들 때 화가, 편집자, 디자이너가 모여서 책에 나오는 캐릭터의 말 투로 대화하던 일. 모두 그 캐릭터에 푹 빠져서 아주 재미나게 일을 했다. 


9. 지식정보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나 조언을 한다면?

 옛날에 구양수가 이런 말을 했다. 

글을 잘 쓰려면 세 가지를 잘 해야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근데 나는 여기에 "많이 다녀라"를 넣고 싶다. 여기에는 많이 배워라도 들어가고 많이 경험해라도 들어간다.

그리고 

이 글 읽지 말고 어서 가서 자신의 글을 쓰시라!


또 옛날에 버지니아 울프가 이런 말을 했다.

"언제나 나이지만, 결코 나여서는 안된다."

책에다 자신의 한풀이를 하거나, 아직 무르 익지 않은 상태의 글쓰기, 지식과 감정에서 한발짝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 그리기, 이러지 않으려고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애를 쓴다.

혹시 이런 상태로 작업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걸 알아야 한다.

독자는 그런 책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열지 않는다!


10. 지식정보책 분과와 어린이청소년 연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없음....(아니, 좀 놀면 좋겠음)



다음 분은, 아무나 하세요. 2주 후에도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분과장님이 대신 호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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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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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혜원 | 작성시간 18.05.28 선생님~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발로 뛰는 글이 자기 글이라는 말씀에 10문에 대한 답이 다들어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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