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이 아니다
super 지구별 배구왕
임지형 글/이주미 그림/김연경 감수 | 가연 | 2018년 04월 30일
어린 시절 김연경은 엄마를 따라가 큰언니의 배구 훈련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공으로 하는 모든 운동을 좋아했던 김연경은 즐겁게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본 감독님에게 “힘이 있네. 배구 하고 싶으면 엄마에게 허락 맡고 와.”라는 말을 들은 뒤 배구 선수로의 꿈을 가지며 시작하는 김연경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힘들게 운동하는 큰언니가 안쓰러웠던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끊임없이 배구를 하게 해달라고 조르는 김연경의 진심을 알아 본 엄마의 도움으로 겨우 배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 고된 훈련 생활의 연속이었지만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저앉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나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키가 크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김연경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지금의 훌륭한 선수가 되었을까요?
동화는 김연경의 어린 시절을 통해 스스로의 약점을 극복하고 지금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하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머슴 같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은 김연경처럼 동화의 꾸밈없고 거침없는 문장이 읽는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김연경이 들려주는 성장 이야기는, 지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길동무가 되어 줄 것입니다.

01 내가 있고 싶은 곳
02 지옥문으로 들어가다
03 키 크는 약 사줘요!
04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
05 실력만이 살아남는 법!
06 약점을 강점으로
07 호사다마
08 새로운 길
09 실력만이 최선!
10 꿈의 무대, 런던 올림픽
11 나는 나를 믿는다
작가의 말
감수의 글
“이 공 한번 받아 볼래?”
그러곤 순식간에 나를 향해 공을 던졌다. 화들짝 놀란 난 바로 배구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손을 뻗었다. 잠시 몸이 휘청거렸지만 배구공은 정확히 내 품안에 들어왔다.
“오, 나이쓰! 제법 힘이 있는데?”
감독님이 날 보고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난 얼떨떨한 얼굴로 감독님을 쳐다봤다. 감독님이 날 보고 다시 한 번 씨익 웃었다.
“배구하고 싶니?”
난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 눈만 깜빡거렸다. 하지만 마음은 벌써 ‘네, 네, 네!’ 소리치고 있었다.
“어디 보자. 그래, 배구하고 싶으면 먼저 부모님한테 허락 맡고 와.”
감독님은 그렇게 한마디 툭 내뱉곤 선수들이 있는 쪽으로 가버렸다. 난 여전히 어리둥절한 얼굴로 멍하니 감독님 뒷모습만 바라봤다. 그때 엄마가 체육관 입구 쪽에서 나를 불렀다.
“연경아, 얼른 와. 빨리 가자.”
엄마가 손을 들고 오라는 손짓을 했다. 얼른 가야 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방금 전에 감독님이 했던 말이 진짜일까? 다시 물어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는 수 없어 난 감독님 등만 몇 번을 돌아보다 엄마에게로 갔다.
“공은 갖다놓고 와야지.”
엄마가 내 품에 품고 있던 공을 가리켰다. 그제야 내가 공을 그대로 안고 온 걸 알았다. 나는 얼른 공 담아두는 주머니가 있는 곳으로 갔다.
“제법 힘이 있네? 배구 배우고 싶으면 부모님께 허락맡고 와.”
아까 감독님한테 들었던 말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자 가슴 한가운데로 뜨거운 무언가가 화악 올라왔다. 진심으로 한 가지 생각만 났다.
‘배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