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배경복사가 왜 빅뱅의 증거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반짝이는별]

현재 우주 온도가 3K 이니까 3K 에 해당하는 전자기파를 내겠지요.
온도에 따라 서로 다른 파장의 전자기파를 내잖아요. 예를 들어 사람의 체온은 적외선 파장의 전자기파를 내듯이요.

근데 왜 그게 태초의 빛이 파장이 길어졌다고 하는 거에요~?
지금 우주도 충분히 그 파장의 전자기파를 내는 것 아닌가요~?

[반짝이는별]

제 질문의 포인트는 태초의 빛이 아니라, 현재 우주의 온도에서도 그 전파를 방출할 수 있지 않냐는 거에요.

[태성]

네. 펜지아스가 관측했던 7.3cm의 파장에 들어오는 잡음. 즉 3.5k에 해당하는 흑체복사와 동등한 세기를 가지는 그 전파 잡음 자체를 태초의 빛-즉 빅뱅으로 인한 증거-에서 유래했다고 가정했기때문입니다.
적어도 당시 펜지아스와 윌슨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말이죠. 현재 우주에서 방출하며 측정하는 그 온도가 과거에는 태초의 빛이었던 셈이되는거죠..
따라서 현재 우주의 온도에서도 이와같은 전파를 방출할수있는가는 논지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빅뱅의 증거로 제시한 이 전파가 과거의 폭발시점의 그 전파이기 때문이죠.

도움이 좀 되셨는지...

[반짝이는별]

저한테 오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모든 온도를 가진 물체는 전자기파를 방출하잖아요. 그러니까 우주도 그 온도에 해당하는 전자기파를 방출하고 있고, 그겅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니면 최초에 나온 파장 길어진 전자기파만 남아잇는 거고, 더 이상 새로운 전자기파는 없나요?

[태성]

네. 그 당연한(?) 우주 전방위에 걸친 전자기파가 우주배경복사이고 그게 빅뱅의 결정적 증거입니다.
빅뱅이론이 대세일때까지만 하더라도(지금은 급팽창이론이 더 각광받을겁니다 아마)우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초기 폭발의조건이었습니다. 현재 관측하는값들을 가지고도 장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프리드만의 해인데요.

[태성]

이 프리드만의 해를 더 확고히 해준 것이 바로 우주배경복사와 허블의법칙입니다. 쉽게 정리해드리자면 빅뱅이론에 의하면 빵 터지고 난 후 모든 파장이 2.7k복사가 된거구요. 따라서 현재 발견되는 우주배경복사 외의 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면 초기폭발후 잔해가 현재 발견되는 우주배경복사니까요. 결국 태초의 빛이 빅뱅을 거쳐 지금의 우주배경복사로 관측되는것입니다. 질문자님은 태초의 빛과 우주배경복사를 그 둘을 따로 생각하셔서 혼동이 있으신듯하네요. 같은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둘을 매개해주는 것이 BIG BANG 이구요. ^^
도식화하자면 태초의빛☞빅뱅☞우주배경복사 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