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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주인 잃은 치자나무

작성자아디오스|작성시간26.06.16|조회수1 목록 댓글 2

6. 14 (일)

작년 8 월말.
언니가 가고 난 후
가져온 치자나무.

분갈이를 하려고 봤더니,
흙은 눈꼽째기 만큼도
구경을 할 수 없었고

화분 전체를
뿌리가
몽땅 차지하고 있었다

화초를 키우면서
이런 거는 처음 보는데
용케도 살아있었다는 사실.

언니 몸도 힘들었으니
관리할
상태가 안 됐으리라~

잎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뿌리만 있었지만

언니 생각하며 키우려고
치자나무에 쏟는
내 정성은 제법이었다

봄이 되면서
울집 치자나무는
팔팔하기만 하두마는,

욤마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늦어도 4 월 말에는
<나 살아있소~> 라는
작은 신호라도 보여 주면 좋으련만,

전~혀
반응이 없는
무심함 속에서

얼마 전의
미세한 변화는,

줄기 끝부분이
갈색에서 초록으로
변하더라는 거.

오우~!
살겠는데~^^
살아주라이~

우쨌든
살린다는 신념하에

다른 녀석들에게
물을 줄때
욤마도 항상 줘 왔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며칠 전에 보니
새싹인 듯한 것이 보여서
긴가민가~ 했는데

오늘 보니
확실한 새잎으로
4~5 군데 나와 있었다

지금이 6 월 중순.

봄부터
새싹이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던가~

언니 보듯.
이 치자 나무에
사랑을 담아 보자~

언냐~
뼉따구만 있었는데
잎이 나기 시작한다

우리는
천년만년 살 것 같이
아둥바둥거리지만,

놔 버리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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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박 재로 | 작성시간 26.06.16 다행이네요
    잘 키워서 언니처럼 생각하면서
    꽃 피우길 함께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디오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예~
    저 정도면
    사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꽃은 끝났으니
    내년엔 피는 걸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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