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야그
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둘째의 전화.
3 시 전이었지 싶다.
* 엄마~! 국수 만드는데
고기랑 먹을거야~?
* (웬떡이래~?) 응~!
'국수 하는데
그렇게 시간이 걸리나~?'
"다 됐으니까 먹으러 오라" 는
소식이 와도 될 시간이
충분히 지났지 싶은데도
깜깜 무소식인 아가씨.
3 시 반이나 지나서
가져와서는
맛있다고라~
보아하니,
흰 거는 면이고
닭뽕 2 개.
ㅋㅋㅋ
이런 식사도 있구마~
이 아가씨를 우야믄 좋노~
하다못해
달걀이나 미역이라도
넣고 하지 이기 머꼬~
당근, 양파, 팽이 버섯이
지 눈앞에 있을텐데...
맛은,
지나 있지~
뭘 넣었는지 짜던데...
그래도
어마이 배도 챙기니
이쁜 걸로 하고...
쪼가리가 아닌
여동생에게
사진을 보여 주면서
얘길 했더니,
* 언니야~!
초딩 새끼 둘이나 키우는
내 딸보다
언니 딸이 더 낫다~
내 딸은
내가 해 놓은 반찬이 있구마는
(평일은 딸 집으로 출근)
지 자식 미기는 것도
귀찮아서
달걀에다 간장 비벼서
딸랑
숟가락하고 밥그릇만 주더라~
ㅎㅎㅎㅎㅎ
실컷 웃으면서도
조카 편인 이모는,
* 직장 갔다가 오면
은도 금도 귀찮아
그럴 때도 있지뭐~
* 그게 아이고
쟈~는
천성이 저렇다카이~
* 그것도 지 복이다
잘 챙겨주는 어마이가 있으니
애미 믿고 그라제~
나는 아무도 없으이
잘하든 못하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야 하는거고...
그러이 지 복이지~
그라고
계란 하나만 해도
어데 영양이 모지래나~?
충분하다 아이가~^^
동생이라도
느메 집 일은 이런 반면에
울 집 일은...
에혀~
저거 시집 보냈다가는
사흘도 안 걸리는 반품깜인데...
이런 걱정을 하면
조카는
" 이모야~
한국으로 보내라
헌 짚신도 짝이 있다 하는데
착해서 괜찮다
갸~는 교회가서 보니
잉끼 많더라(한국 갔을때)
한국말도 잘 하지럴~
순수하지럴~
* 무시마들이
일제 잉간이라서
호기심으로 그라제~
암 것도 못하고
어지리는 거 보면
십리나 백리나 도망갈꺼로...
* 그래도 아나~
콩깎지에다
두꺼분 안경까지 끼면
안 보일 수도 있단 말다~^^
* 지~발하고...
누가 봤음
하품 나올 점심이지만
지 딴에는
최선을 다해 보이는
국물도 없이
욜케 만들어 와서는
개선 장군처럼
배~시시 웃고는
이쁜 얼굴 디밀고 가는 아가씨.
나 이렇게 산다요~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