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읽는 지혜 ***
어느 날,
황희 정승에게
동네 사람이 찾아왔다.
"정승 어른,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래 무언가?
말해 보게,"
"오늘이
아버님 기일이라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아들녀석이
몹시 아파서 안사람이
제사를 말립니다.
하지만
제사는 어떤 경우라도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자네 말이 맞네,
가서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리게나."
잠시 후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왔다.
"정승 어른,
오늘이 어머님 제삿날인데
기르던 개가 죽었습니다.
이럴 땐 제사를
건너뛰어도 되겠지요?"
"그렇게 하게"
이를 보고 있던
하인이 질문했다.
"어르신,
같은 질문인데
한쪽은 제사를 지내고.
또 한쪽은
건너뛰어도 된다는
말씀은 어떤 뜻에서
하신 것입니까?"
황희 정승이
웃으며 대답했다.
"첫 번째 사람은
누가 말려도 제사를
꼭 지내고,
두 번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제사를 건너뛸 사람이네.
그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일뿐,
내 말을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네.
그런 자들에게
옳은 소리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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