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차 맛과 다를 게 없다.
처음에 조금 맛이 쓴 듯해도
겪고 보면 길게 여운이 남는 사람이 좋다.
― 정민, 《옛사람이 건넨 네 글자》에서
“첫맛은 쓰고 뒷맛은 달다”
차의 맛은 단가, 아니면 쓴가?
고구사와 만감후 두 단어에 그 대답이 있다.
정답은 ‘첫맛은 입에 쓰고 뒷맛은 달다’이다.
고구만감苦口晩甘!
처음 혀끝에 어리는 맛은 쓴데,
이뿌리에 남는 뒷맛은 달다.
감탄고토甘呑苦吐,
달아 덥석 삼켰다가 쓰면 웩 하고 토한다.
입 속의 혀처럼 달게 굴다가
쓰디쓴 뒷맛만 남기고 사라지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사람도 차 맛과 다를 게 없다.
처음에 조금 맛이 쓴 듯해도 겪고 보면
길게 여운이 남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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