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 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 구름 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 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마지막 죽음
낭떠러지 생각한 들
만사가 다 수포로 돌아가고
그간의 나의 생도
한낱 불티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비우고 또 비워
여유를 두어 마음의 자유를
누려보자.
삶의
참 자유를 찾아보자.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다.
나는 이제야
강물이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걸음 재촉하며
달음질 치는 구름의 흐름도
알 것만 같다.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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