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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생각)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작성자山房山|작성시간18.09.09|조회수103 목록 댓글 0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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