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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생각)

귀거래사 (歸去來辭)

작성자山房山|작성시간22.07.11|조회수61 목록 댓글 0




⚘~귀거래사(歸去來辭) ~ ⚘

-陶淵明 -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 가자구나.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으나.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혼자 슬퍼하며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없음을 알았으니.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좇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도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내가 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았나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 타향에서 벼슬살이가 덧없음을 알았도다.
舟搖搖以輕颺
(주요요이경양)
집으로 가는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출렁이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고향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희미한 새벽빛을 한스러워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인다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가니.
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는 길에 나와 나를 반겨주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자식들은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꿋꿋하구나.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놈 손잡고 방에 들어오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하다,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항아리 끌어당겨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고,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 짓는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즐거운 시간이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하나 들일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안한가.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니니 즐거운 마음 한량없고.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 짚고 산책하다가 발길 멎으면 쉬어가고,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흐르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다가 지친 새들은 둥지로 다시 돌아오네.
影以將入
(영예예이장입)
저녁 빛이 어둑어둑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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