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4. 세 조 실 록[25]
세조 36권, 11년(1465 을유 / 명 성화(成化) 1년) 5월 7일(계축)
강순이 회령 판관 김언경과 경흥 부사 송중문의 승진을 청하다
함길도 병마 도절제사(咸吉道兵馬都節制使) 강순(康純)이 치계(馳啓)하기를,
“회령 판관(會寧判官) 김언경(金彦庚)과 경흥 부사(慶興府使) 송중문(宋仲文)은 근면 근엄하고, 공변되어 청렴하며 지혜가 있으니, 아울러 모두 승진할 만합니다.”
하니, 명하여 이조(吏曹)에 내리게 하였다.
세조 36권, 11년(1465 을유 / 명 성화(成化) 1년) 5월 24일(경오)
함길도 도절제사 강순이 이종생의 정문에 의거해 아뢰다
함길도 도절제사(咸吉道都節制使) 강순(康純)이 동관진 절제사(童關鎭節制使) 이종생(李從生)의 정문(呈文)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보청포(甫靑浦)에 사는 올량합(兀良哈) 소리(小里)가 와서 말하기를, ‘시응기이(時應岐伊)에 사는 올량합(兀良哈) 구린합(仇麟哈)·야읍장합(也邑將哈) 등이 내게 말하기를, 「동생제(同生弟)7058) 인 어가응거(於加應巨)·야린합(也麟哈) 등이 일찍이 영건(永建)에 왔다가 피살(被殺)되어 보복하려고 마음먹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고, 또 수주(愁州)에 사는 올량합 몽고(蒙古)가 와서 말하기를, ‘혼지(渾池)에 사는 올량합 우무노소아(亐茂奴召兒)가 내게 말하기를,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 구림거(仇林巨)의 아우 어가응거(於加應巨)가 일찍이 영건(永建)에 입구(入寇)하였다가 피살되어, 같은 무리 30명이 온성(穩城)의 동관(童關)에서 도둑질하며 보복하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합니다.”
하였다.
[註 7058]동생제(同生弟) : 동모제(同母弟)를 말함. ☞
세조 36권, 11년(1465 을유 / 명 성화(成化) 1년) 7월 3일(무신)
강순·한계미·이함장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다
강순(康純)을 중추원 사(中樞院使)로, 한계미(韓繼美)를 서원군(西原君)으로, 이함장(李諴長)을 예조 참판(禮曹參判)으로, 이파(李坡)를 공조 참의(工曹參議)로, 김지경(金之慶)을 강원도 관찰사(江原道觀察使)로, 민효원(閔孝源)을 경상좌도 절제사(慶尙左道節制使)로, 이중영(李仲英)을 우도 절제사(右道節制使)로 삼았다.
세조 36권, 11년(1465 을유 / 명 성화(成化) 1년) 8월 17일(임진)
중궁과 함께 온양에 거둥하다
임금이 중궁(中宮)과 더불어 온양(溫陽)에 거둥하니, 왕세자(王世子)와 영응 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영순군(永順君) 이부(李溥)·귀성군(龜城君) 이준(李浚)·사산군(蛇山君) 이호(李灝)·신종윤(新宗尹) 이효백(李孝伯)·물거윤(勿巨尹) 이철(李徹)·제천부정(堤川副正) 이온(李蒕)·부윤 부령(富潤副令) 이효숙(李孝叔)·곡성 부령(鵠城副令) 이금손(李金孫)·운수 부령(雲水副令) 이효성(李孝誠)·하성위(河城尉) 정현조(鄭顯祖)·청성위(靑城尉) 심안의(沈安義)·영의정(領議政) 신숙주(申叔舟)·상당 부원군(上黨府院君) 한명회(韓明澮)·우의정(右議政) 황수신(黃守身)·남양 부원군(南陽府院君) 홍달손(洪達孫)·좌참찬(左參贊) 최항(崔恒)·중추원 사(中樞院使) 강순(康純),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김국광(金國光)·정식(鄭軾), 호조 판서(戶曹判書) 노사신(盧思愼)·신천군(信川君) 강곤(康袞)·행 상호군(行上護軍) 구문신(具文信)·이조 참판(吏曹參判) 강희맹(姜希孟)·병조 참판(兵曹參判) 임원준(任元濬)·행 상호군(行上護軍) 조득림(趙得琳)이 수가(隨駕)하였다. 백관(百官)이 흥인문(興仁門) 밖에서 지송(祗送)7207) 하고 경기 관찰사(京畿觀察使) 최환경(崔漢卿)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경계(境界) 위에서 맞이하였다. 청계산(淸溪山)에서 몰이하고 저녁에 낙생역(樂生驛) 앞 들에 머물렀다.
[註 7207]지송(祗送) : 임금의 출가(出駕)를 배송(配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