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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정일남 시인 강원도민일보 문화면 기사 -‘광부시인’의 고단한 이력

작성자서성옥|작성시간15.10.05|조회수79 목록 댓글 2

부시인’의 고단한 이력막장생활 속 틈틈이 습작
소박한 언어로 울림 선사

안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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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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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들에서

정일남 시인

 

삼척 출신 정일남 시인은 우리나라 1호 ‘광부시인’이다. 관동대

 

 

 

 

 

 

 

 

 

 

 

 

 

 

 

 

 

 

 

 

삼척 출신 정일남 시인은 우리나라 1호 ‘광부시인’이다. 관동대 상학과를 중퇴하고 1961년 태백 장성광업소 채탄 광부로 입사해 막장에서 직접 석탄을 캐면서 틈틈이 습작을 했다. 1970년대 초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에도 1980년까지 광부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열번째 시집 ‘봄들에서’는 발파공으로 광산을 떠돌던 고단한 삶의 이력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시인은 시 ‘폐광촌 언덕에서’에 등장하는 시인의 동료처럼 우리 모두 팍팍한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반공 포로 윤달주는 선산부/머슴 강민석은 후산부/전과자 배남준은 착암기 운전공/…/나는 다이너마이트를 메고 다닌 발파공이었다//이들은 나와 생사를 같이한 길벗들이었지/심장이 불덩이처럼 뜨겁던 이립의 나이에//…//죽은 그들의 공동묘지에 폐가 망가진 낮달이 뜬다/소복한 여인이 묘지에 와서 잡초를 뽑는다/미망인의 지난날을 물어보지 못했다’(시 ‘폐광촌 언덕에서’ 중)

황정산 시인은 작품해설에서 “정일남 시인의 시를 읽으면 폐광 근처에 서 있는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시인의 들풀같은 소박한 언어가 깊은 울림과 사유의 무게를 얻게 되는 것은 가난을 택해 그것을 슬픔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집에 실린 50여 편의 시에는 자신이 경험한 삭막한 삶, 폐허의 세상이 냉소적인 시어로 빚어져있다. 시집 첫 장에 실린 시인의 말부터가 그렇다.

‘객지는 향수와 한패가 되어 싸고돌았다. 내 삶은 고운 무늬를 이루지 못했다. 고향 밀밭을 잊은 지 오래다. 허기지면 시를 주워 먹었다. 생은 이렇게 질기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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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서성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05 상단에 이영춘 시인이 실리고 아래 단에 선생님 시집 소개가 실렸습니다. 이영춘 시인은 교직에 계시면서 많은 제자를 양성해서 인지, 강원도에서 지명도가 높고 여러 문학상도 많이 받아서 인지 신문사에서 먼저 배려 해 준 것 같습니다.
  • 작성자김일두 | 작성시간 15.10.09 다정다감하신 솔봉선생님 !
    뵌지도 오래입니다.
    글을 통해서 선생님의 마음을 해아려 보려하여도
    찾아뵙지도 못하는 죄송함에 감히 말씀도 못올립니다.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먼 삼척에서 기원드릴 뿐입니다/ 김일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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