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죽매雪中梅1 -삼척 죽서루 부근 오십천 강가
매화는 이른 봄 모든 초목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홀로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퍼뜨린다. 조상들은 매화의 이러한 내한성耐寒性에서 역경을 견디며 세속에 물들지 않는 강직한 정신의 상징으로 여기며, 절조 절개 나아가 충절 군자 은자로 상징성을 파생시켰다. 이런 매화에 얽힌 성현과 기생의 사랑 이야기는 오늘에도 회자된다.48살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 때 고을관기 어린 18세 두향이 첫눈에 이황을 사랑하게 되었다. 대나무 같은 성격의 이황도 부인과 아들을 잇따라 잃은터라 두향이 외모며,글솜씨며,거문고솜씨가 특출나서 이황은 송두리채 마음을 빼았겼다.그런데 사랑한지 9개월만에 이황이 풍기군수로 전근발령,두사람 모두 대단한 충격,... 당시는 관기를 못 데리고다니는 풍속 때문에 두향이를 혼자 두고 떠나면서 꾸린 짐 속에는 두향이가 준 수석 2개와 매화화분 1개가 있었다.두 사람 살아생전에 다시 만남은 없이... 지독히 사랑했음로,안동安東 도산서원陶山書院은 매화에 둘려 쌓였고, 이황이 죽을 때 매화분에 물을 주라고 했고, 두향이의 수석 2개를 무덤으로 갔고 갔다.
설죽매雪中梅2 -삼척 죽서루 부근 오십천 강가
설중매를 촬영하면서 왜일까,퇴계 선생의 일화와 매화 시詩가 떠오름은?! '前身應是明月.幾生修到梅花 -내 전생은 밝은 달이었지. 몇 생애나 닦아야 매화가 될까'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선생의 시 한편에 또 한 편이다.'一樹庭梅雪滿枝(일수정매설만지) 뜰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風塵湖海夢差池(풍진호해몽차지) 풍진의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堂坐對春宵月(옥당좌대춘소월)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鴻雁聲中有所思(홍안성중유소사) 기러기 슬피 울 제 생각마다 산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