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을 때면 노래가 주는 그 분위기를 상상하곤 해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리스트를 쭉 듣지만, 그 곡 사이에서도 제일 많이 돌려듣는 노래가 있어요. 수록곡 중 제 마음에 픽한 노래 몇곡의 제가 생각한/느꼈던 분위기를 적어보려구요.
[Till the sun gose up]
뉴욕 새벽2시 골목길. 헤드셋을 끼고 불켜진 가로등 아래를 지내가며, 드문드문 열린 새벽 재즈바를 지나가면서 헤드셋을 비집고 들어오는 재즈소리.
드럼소리가 내적 댄스본능을 깨워주는 느낌이에요.
[CANADA]
며칠전에 몸과 마음에 휴식으로 주려고 제 몸에게 깜짝 여행을 선물해줬어요. 언젠가는 갈 여행이었지만, 아무 계획 없이 머리쓰지 않고 작정한 여행이었구요.. 놀러가서 맛있는 국밥도 먹고, 과자도 먹고 닭강정과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갔어요. 해수욕장에 가니까 가족과 커플들이 많더라구요. 딱- 시원하면서도 차가운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파도소리가 이어폰 사이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다가 해변 가까이 앉아 파도 치는걸 보는데 딱 그때 CANADA가 재생되더라구요.
그거아세요? 파도소리랑 CANADA랑 되게 잘 어울려요.
속삭이듯한 목소리와 철석거리는 파도소리, 충고하면서도 날 다독이는 가사들 그리고 마음이 나른해지는 멜로디에 혼자 청승맞게 눈물이가 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 누가보면 나 헤어진줄 오해하겠더라구요.
가장 얇은 실을 마구잡이로 풀어놓고 꼬인 실들을 마구잡이로 풀다가 더 엉켰을때, 꼬인 실을 나른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풀 수 있는 노래.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됐던 계기가 되었어요. CANADA 라는 노래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소윤! 내 평생의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와줘서 고마워(요)!